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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은대학

<말만하다가는책모임> 아홉번째 이야기

부평은대학의 <말만하다가는 책모임>입니다.



8월 30일 오늘의 책은 봉주르 뚜르였어요. 뚜르에서의 첫날, 한글 낙서를 발견하다!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봉주르, 뚜르』. 프랑스 뚜르를 배경으로, 한국인 소년 봉주가 우연히 발견한 한글 낙서의 비밀을 추적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아빠의 파견 근무로 파리에서 뚜르로 이사를 하게 된 봉주네 가족. 이사 온 첫날, 봉주는 책상 옆면에서 '사랑하는 나의 조국, 사랑하는 나의 가족' 그리고 '살아야 한다'라는 한글 문장을 발견한다. 낯선 이국땅에서 의미심장한 한글 낙서를 발견한 봉주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을 토대로 낙서의 주인공을 찾아 나선다. 그 과정에서 비밀에 싸인 소년 토시를 만나고, 우리의 비극적 현실인 분단 문제와도 부딪치게 되는 내용입니다.

두 소년 봉주와 토시는 아슬아슬하게 서로에게 다가서지만, 그 마음을 쉽게 내보일 수 없는 현실 앞에서 그들의 우정은 애처롭고 애틋한 봉주르, 뚜르 에요. 이 작품은 열두 살 소년의 눈을 통해 분단 문제가 그저 과거의 아픈 이야기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맞닥뜨릴 수 있는 현실의 문제임을 진지하게 보여줍니다. 똘레랑스의 나라 프랑스를 배경으로 분단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이 신선합니다. '통일을 해야 한다'라는 당위론적 통일론 대신, 현실의 분단 문제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오늘도 봉주르, 뚜르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갔는데요. 현재 우리나라의 분단된 현실과 이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을 이야기했어요. 이야기를 하면서도 쉽지 않고 가볍지 않은 주제로 인해 처음에는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결론은 함께 있다는 것이 제일 좋다는 단순하지만 진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 오늘의 책 '봉주르, 뚜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