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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는대학/수업리뷰

[명랑마주꾼 - 꼼지락] 마주꾼이 쓰는★꼼지락 셋째 주

★ 마주꾼이 쓰는 꼼지락 일지 ★


오늘의 작성자


민★영





[10 10일 목요일] 꼼지락 V


오늘부터 꼼지락 팀은 본격 야외뜨개에 돌입했습니다!

오후 세시부터 모여 멍석을 깔고, 멋지게 뜨개 장소를 꾸몄지요.

아파트 축제에 사용했던 폐현수막 새끼줄과 아파트 주민 분들의 시

꼼지락팀의 뜨개작품으로 오늘의 뜨개공간이 탄생했습니다!


 

 

지나가시던 어르신들도 이 공간에 관심을 많이 보이셨어요.

나도 적어놓은 시 있다며 가지고 온다는 적극적인 할아버지도 계셨지요^^

 

게다가 첨이 준비한 센베과자 한 봉다리와 신중현의 끈적끈적 들썩들썩한 BGM도 같이!

저절로 털실 한 뭉치 정도는 너끈히 떠버리고 싶게 만드는 오손도손한 분위기입니다.


 

<오늘의 BGM과 간식(:센베과자와 빈대떡)>


오늘은 뜨개사부 설경쌤의 부재로 빈대떡(네모)복습과 쉬운 도안을 보며

이것 저것(수세미, 컵받침 등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난 도안은 머리아퍼! 그냥 뜰거야!' 앙탈도 떠십니다.

음악에 씰룩씰룩 엉덩이도 흔듭니다.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센베과자가 달디 답니다.

'어디살아유? 102!'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고갑니다.

'이건 뭐에요? 배우고 싶어요!' 지나가던 주민분들 발걸음을 자주 멈추십니다.

같이 뜨개모임을 할 주민분들을 네다섯 분 더 만납니다.

눈이 안좋아 뜨개질이 어려우신 할머니는 저희에게 눈을 못 떼십니다.

그래서 그냥 앉았다 구경하고 수다 떨고 가십니다.

멍석 두 장이 작습니다.

겨우 엉덩이 끼워 넣습니다.

 

<꼼지락 삼매경>

[수박모양 컵받침만들기]

[빈대빈대떡][눈이빠지도록]

 

그렇게 시끌벅적한 오후가 지나고, 날이 어두워졌습니다.

 

아무래도 가로등이 저희 생각만큼 밝지 않네요.

갑자기 커진 일교차로 금방 쌀쌀해지구요.

3시 전부터 시작된 야외뜨개는 해질 무렵 오후 6시경 마무리 지었어요.

'토요일에 봐~' 

인사하고 어르신들은 직접 뜨신 작품을 들고 웃으며 집에 가셨죠

그 모습이 너무 정겹고 아름다웠더랬어요.

 

이렇게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행복합니다.

아파트 주민 분들도 그렇게 느끼실까요?

꼼지락이 또 이렇게 한걸음 내딛었습니다.

 

아파트 주민 분들 모두가 뜨개질 하는 그 날까지!

완성된 뜨개작품으로 아파트를 다 덮는 그 날까지!

명랑꼼지락은 마음을 담아 오늘밤도 한 코 한 코 뜹니다!

(뜨고 잠듭니다! 자기 전 좋아요. 눈이 뻐근해서)

 


<오늘의 마무리 사진 : 수박받침을 완성한 머리 큰 우영과 머리 작은 어머니>



 

[1012일 토요일] 꼼지락 VI

 

명랑 꼼지락 이틀 후 다시 만났네요! 역시 오늘도 야외뜨개!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요~하늘은 높고~ 말과 우리는 살찌지요.

 

<햇살 따뜻한 꼼지락 기지>


오늘은 늘 참석하시는 아주머니 분들 말고도 아파트 축제에서 꼼지락에 관심을 보이던 이쁜 꼬맹이들 두 명도 왔네요.

뜨개질이 너무 배우고 싶어 멍석을 깔기도 전에 와서 기다렸다는 친구들^^


<아파트 꼬마친구>

 

오늘은 뭘 뜰까요?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받침을 뜨고 계시네요~

이런 것들은 컵 받침으로도, 데코로도, 선물로도 훌륭하고 유용한 아이템이에요! (떠 보시고 싶은 분들은 꼼지락으로 컴온)

 

완성된 예쁜 뜨개작품을 생각하며 실을 골라요.

한길긴뜨기와 사슬뜨기로만 완성할 수 있었던 빈대떡(네모)과는 달리 중급정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네요.

마음이 급한 아주머니는 자꾸 한 코를 빼먹으십니다~

설경쌤의 꼼꼼한 코치면 누구나 뜰 수 있는 컵 받침!

 

그리고 마주꾼들은 빈대떡을 일주일에 한 개씩 뜨기로 했답니다.

난항을 겪던 네모 양산 작업이 이제사 박차를 가합니다.

게다가 뜨개를 하며 대화를 할 수 없었던 어려움도 걷힙니다~

 

도통 감을 못 잡아 아주머니와 에이스에게 놀림 받던 소영도, 말없이 뜨개에 몰입하는 루크도 멋지게 완성!

 

요 빈대떡들 아파트 추모제에 어떻게 활용이 될지 기대됩니다.

 

<소영의 빈대떡>

<민영의 빈대떡>

 

, 아직 손놀림이 어려운 열 살 여자친구들은 첨과 실뜨기와 팔찌 만들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에라 모르겠다 실뜨기>


다음 모임에는 치유하는 인형만들기 워크샵에 꼼지락팀도 같이 참여할 예정이구요,

꼼지락 최초의 공식 뒷풀이 겸 회의가 있을 거랍니다~

 

네 번째 주 이야기도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