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신은대학 술래들의 4번째 만남, 그 풍경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D

연이은 강의와 탐방에 이어 오늘은 오랜만에 우리의 아지트! 한다리중개소에서 만났어요.

점심을 못 먹고 한다리로 넘어오는 술래들의 허기진 배를 위해, 든든한 간식도 늘 준비하지요.


 


그러쵸. 맛있게 먹어주면, 아주 흐뭇한 겁니다.


본격적으로 창신동 기반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 앞서서

창신동에 모여든 술래들이 창신은대학을 시작하게 된 계기,

서로의 사연을 다시 확인하는 ‘서로인터뷰’ 시간을 갖기로 합니다.

서로를 인터뷰려면, 짝궁이 있어야겠지요?

누가 짝궁이 될까요? 누가 나의 인터뷰 대상이 될까요?

하미가 제안한 신통챤! 아이디어!

접힌 종이 쪽지를 펼쳐보면 누군가의 이름이 쓰여있지요.

알쏭달쏭 나와 짝궁일 것 같은 사람을 추측해 찾아보는 재미!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던 쪽지의 주인공은.. 

결국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던 또다른 쪽지의 주인공과 짝이 되었네요 :)

오늘만 짝궁이 된 술래들은 창신동 곳곳으로 흩어져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 받고 돌아오기로 합니다.


짝궁의 사연을 듣고만 있으면 안되겠지요?

그림과 글로 자유롭게 기록하는것도 잊지 말아요!



한다리중개소 쉼터와, 창신동 곳곳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술래들의 모습!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요?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나의 이야기를 들은 짝궁의, 기억속의 나를 오롯이 듣는 ‘서로인터뷰'

술래들에게 어떤 면면들이 있는지, 연다가 촘촘히 기록해 봤어요. 

한번 들여다 볼까요?




기려니가 본 킁킁나

아파트에서만 자라서, 마을에 대한 기대가 있는 킁킁나. 기자활동, 마케팅 활동 이런저런 거 하다가 다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대요. 우주라는 소셜벤처에서 일을 했었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관심이 있어해요. 자기 전공인 건축과 어떻게 연결시킬지 고민이 들었고, 그 답을 우주에서 찾으려고 했대요. 지금 하는 일은, 공동체가 끈끈해지는 지원 플랫폼 만드는 일. 나와 공통적인 건 ‘창신은대학을 어떻게 하면 지속적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에요. 우리가 빠지고 나서도 계속 되어야 할 것이니까요. 한달이라는 기간이 걱정이 된대요. 아파트에서만 살았다고 해서 아파트 그림을 그려봤어요. 아, 그리고 제주도에 가는 걸 좋아한대요. 산을 주로 찾는다네요. 산 속의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고, 명상하기를 좋아한다고.


킁킁나가 본 기려니

기려니가 인터뷰를 어떻게 하면 잘하는거다 말해줬어요! 처음부터.. 자기소개를 디테일하게 해주었는데… 광주에서 고3때까지 살고 서울에 올라왔어요. 광주에서도 도시 남자였대요. 나와 공통점은 아파트에서 쭉 살았던 것. 소박한 공동체를 건설하고 싶다고 해요. 현대사회의 문제점 중에 하나도 도시 문제고, 마을의 작은 공동체가 좋대요. 큰 길보다 작은 길로 주로 다녔는데, 거기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사회복지학 전공하고 있고, 방송사피디 준비중이래요. 영상기획이나 촬영도 하고, 다큐멘터리를 찍어본 적도 있고, 그 분야에 관심이 있어요. 요새는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연습을 하는 것 같더구요. 책도 많이 읽고. 또 하나 공통점은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이에요. 옛날에 이런 경험이 있었대요. 중학생들 영화 동아리 만들어주는, 영화를 만들고 빠지는 게 아니라 동아리를 남기고 빠지는 것이었는데, 그게 잘 안됐었나봐요. 저는 이런 활동을 일로 하고 있지만 아직 경험이 없어요. 기려니와 같이 창신은대학 하면서 고민해보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기려니는 한 달이 짧으면, 유형의 무언가를 남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듯 했어요. 설치가 되었든. 어떤 유형을 보고 지역 주민들이 여운을 가지고 갈 수 있으면 하는 것 같아요.




후니훈이 본 한나

나이는 저보다 두 살 많아요. 대학원에서 문화연구를 하신대요. 내가 어느정도 되는 상황인지, 고민의 본질을 알기 위해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대요. 창신동 동네에서 두 번 정도 아이들과 노는 시간을 갖고 있대요. 같은 온누리교회를 다닌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기독교 이야기를 하다가,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온누리교회가 대형교회 다보니까 그런 이야기가 나왔어요. 문화연구가 어떤 공부를 하는거냐라고 물으니 소수자 관점에서 공부한다고 했어요. 난민, 성소수자, 이주여성, 빈민. 경계에 있는 사람들의 연구를 많이 한다고 해요. 그런면에서 일상적으로 만나는 성소수자들이 저한테는 친구고 그렇대요.


한나가 본 후니훈

아무데도 안가보고 놀이터 정자에 앉아서 이야기 나눴어요. 저보다 두살 어리고 실용음악과 신학을 전공. 창신동 분위기를 알고 싶다네요. 동네 분위기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하다가. 저도 궁금해서 연구를 해보고싶다 생각한거였어요. 그러다 후니훈씨가 답을 내려준 게 ‘뭐 있나요. 사람 사는 게…’라는 말 이었어요. 후니훈은 숙대입구 근처에 사는데, 거기에 비해 여기가 조용하대요. 저는 이 지역이 활기 넘친다고 생각했어요. 이 지역이 조용하다? 후니훈은 숙대입구쪽은 젊은이들이 많고 그에 맞는 거리들이 넘친대요. 여기는 청년층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했어요.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이야기가 나왔는데, 요새 삶에 대한 고민, 불안정에 대한 고민 이 많다고 해요. 음악이 자기 가슴속에 있는데 그걸 현실에서 뿜어내기가 삶의 불안정 요소랑 마주치다보니까 고민으로 번진다고 하네요. 앞으로 어떻게 살고싶냐, 했을 때 특정한 계획은 세우지 못했고, 많이 사랑하며 살고 싶다고 대답했어요.




웅이 본 연지

신상털이 했네요. 기업의 사회공헌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연지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느낌이 뭔가 프로의 냄새가 나는.. 학부때는 국제협력개발 공부했고, 탑다운 방식에 대해 고민이 있었대요. 개인적인 관심사는 지역사회 기반으로 하는 도시 재생, 바텀 업 방식에 관심이 있고, 지역 사회의 욕구가 어떤지 궁금하대요. 창신은대학하는 게 아직까지는 너무 재미있고 좋은데, 공간 미디어 라는 결과라는 게 어떻게 발현될지 고민이 있어보였어요. 창신동에 대해 이해가 스스로 좀 부족하다고 했고, 아직 잘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이 있어보여요.


연지가 본 웅

성함은 김재웅님. 오늘 게스트로 왔다고 해요. 신림 근처에서 지내는데, 교육학을 석사로 공부하고 있고, 기존의 교육자나 학습자 관계의 시스템 외에 다양한 케이스를 연구, 혹은 리서치하는 사례로 창신은대학을 보러 왔다고 해요. (시간이 부족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어요. ㅠ_ㅠ)



A.F.가 본 베글라

저희는 낙산에 올라갔네요. 올라가면 다 보이니까! 근데 제가 외동이라 제 말만 했어요. (푸하) 죄송해요. 저는 올라가면 늘 성곽에 앉아요. 오늘도 거기 앉아서 이야기 했어요. 베글라는 OO은대학을 원래 알고 있었다고 해요. 청년허브에 포스팅 올라온 거 보고 왔다네요. 지금 일하는 곳은 환경관련 NGO. 다음주에 직장 옮기려하는데. 강동구 사회적경제 특화사업이래요. 제가 활동가로 있을 때 초기에 갔던 곳인데, 거기서 일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명확한 어휘를 갖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보니, 잘 이해하고 공감해줬어요. 제가 힐링한듯.ㅎㅎ 신세한탄... 겹치는 부분 많았네요. 거대한 일 하려고 하는 거 아니고 적당히 먹고살기만 하려고 하는데 참 어렵지요. 지금 공간이나 미디어로 프로젝트도 진행하게 될텐데, 어떤걸 해도 좋다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베글라가 본 A.F.

고민이 맞닿아있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내용이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일단 에이에프는 청년혁신활동가를 하고 있어요. 사회적경제에 관심이 있어서 사회적기업에서 일하고 있어요. 마을에 관심이 있고, 계속 사회적경제분야에서 일하고 싶은데 그 판에 대한 고민이 많아 보였어요. 체계에 있어서나, 전문성이나, 그런 고민들.. 문화나 예술 쪽에도 관심이 있어보였어요. 예를 들면 미디어에서 말하는 대단한? 칭송하는 작가나 그런 사람들, 그게 과연 맞는 것인가. 한사람이 독자적으로 만들어내는 게 기준이 되는 것 아닌가,하는… 최종적으로는 대안 학교 교사가 되고 싶대요. 그걸 준비하기 위해 철학을 전공해서 공부하고 싶대요. 놀이나 삶의 방식을 만들어갈 수 있는 그런 준비를 하고 싶어하는 듯 해요. 마을에 관심이 많은데 성공 사례(?)를 많이 본 듯. 수유마을과 성미산마을 홍동을 이야기했는데, 홍동을 강조해주셔서 홍동을 알아봐야겠어요.



문이 본 민

김포에 살다가 2개월 전에 창신동으로 이사했대요. 언덕을 매일 오르내리느라 살이 많이 빠졌다네요. 영상 쪽 일을 하는, 사회인이죠. 나중에는 자신의 영화를 찍고 싶대요. 어떤 주제로 어떤 시각을 갖는 영화를 찍을지는 못 정했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를, 죽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다네요. 노동 문제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하다가 각자 직장에서 느꼈던 생각, 경험.. 그런 이야기 나눴어요. 저도 그렇고 이 친구도 그렇고, 나름의 성공과 명예를 중시하는 편인데, 그 바람이 잘 되었으면 좋겠고, 그래요. 노인영화제에서 일본 영화를 한 편 봤는데 짬짬히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는 장면이 인상 깊었대요. 한다리중개소에서 하는 것도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되었으면 좋겠대요.  저는 민돌이 시니컬하고 패셔너블한 사람이라고 느꼈는데... 모르겠어요. 여튼, 제가 결혼해서 애가 있으면 나중에 이친구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싶었어요.ㅎㅎ 고민을 갖고 있으면서, 굳이 사회의 시선에 갖혀 있지 않고, 살아가는 것 같아보여요.


민돌이 본 문

문은 어렸을 때부터 아주 진취적이에요. 초등학교때부터 유니세프! 지금 문화재생을 연구한대요. 어떻게 좋은 세상 만들까 물음을 갖고 있어요. 유니세프는 세계적인데, 문제는 여기 있다,죠. 세상을 아름답게 보지 않았는데... 2013년, 애인을 만나고부터. 세상이… 달라보였대요. ㅎㅎ 세상이 회색분자더라. 중요한건 돈이나 명예나 부다,라고 생각하며 살았다가 남자친구 만나면서 그런게 다가 아니구나, 잔잔하게 살아도 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됐나고 해요.


  


나를 소개하는 짝궁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민망하기도 부끄럽기도 하지만

서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짝궁을 통해 알게되는

알찬 시간이 되었지요 :-)





4번째 수업의 두번째 타임!

풍성한 이야기 위해, 한뭉텅이, 또 다른 이야기!를 얹혀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마을에서 활동하기 위한 TF팀을 꾸리는 시간이에요.

윙윙과 연다가 각각 마을공간팀마을미디어팀의 초대 메시지를 전하고

자연스럽게 관심있는 팀으로 자리를 이동한 후 창신동을 기반한 아이디어 워크숍을 진행해봤어요.


공간팀, 미디어팀에서 어떤 이야기 나왔는지, 한번 들여다볼까요? ‘-’






  

  



마을공간

지도, 평상 매핑, 마을 운동 지도 만들기, 마을 코스. (맞춤형 코스 만들기),

주막컨셉, 민속촌 느낌. 일일주막. 연말에 하면 좋겠다!

주민의 필요를 표현할 수 있는 무언가!

도시재생 관련해서 시예산 투입된다는거 알텐데, 주민소리함 같은 거 만들자.

평상에 소리함 놔도 좋겠다!

자투리천을 이용해보자. 패브릭을 이용한 옥상 물들이기 아트는?

보도블럭이나 시멘트 찬바닥에 앉아계신 주민을 위해 간이의자나 짜투리천 방석 만들면 어떨까?

난로를 놔드릴까? 짜투리천을 태워서? 유해물질이 안나오는 기술이 있으면 더 좋겠다!

자투리천 묶어서 오르막길을 오를때 밧줄로 삼자! (ㅋㅋㅋㅋㅋㅋㅋㅋ)

쓰레기통을 설치하자. (어떤 방식으로 어디 위치에?)

게릴라가드닝은 어떨까? 초록빛 별로 없다!

일수 찌라시 너무 많은데, 찌라시가 꽂히는 포인트*그 포인트에 저격하기 위한 어떤 장치를 만들어보자.



마을미디어

영화 만들기, 스마트폰으로 영화 만들어보자!

창신동 주민 따라다니며 다큐 촬영. 일상 엿보기.

바깥에서 야외 상영회 해보자.

창신동에서 옷 한 벌이 만들어지는 과정 따라가 보고 싶다.

원단은 어디서부터와서, 어디로 갈까?

다큐3주?

창신동 아이들이 찍고 아이들이 만든 영화로 상영회를 하는건?

창신동만의소리 채집. 창신동만의 음악 만들기.

사운드로만 알 수 있는 창신동. (눈으로 보는 것 말고, 귀로 듣는 것은 또 다르다!)

소리로 기록하기.




많고 많은 아이디어 속에, 무엇이 공간팀 미디어팀의 실제 프로젝트가 될 지 기대가 됩니다 :-D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는 가벼운 발걸음(?)

다음주에도 꼭 만나자구요! :-)

총 총 총 ~









Posted by OO은대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