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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는대학

<세운아케이드> 7주차

뜨거웠던 지난주를 보낸 세운아케이드 전사들은 7주차부터는 본격적인 팀별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다시 정리하면 총 3팀이고

 

세운상가에 대한 잡지 만들기 

세운상가 내에 일렉트로닉 가든 설치  

세운상가 음향장인들이 만든 공간에서 시민들이 음악 듣기 


요렇게 되겠다. 모두 세운상가의 정체성을 자신들의 창작욕구와 맞물려 빚어내는 작업들이다.


일단 만나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어떤 준비들을 해야할지 생각을 했다. 

잘생긴 얼굴들 한번씩 보고 가자. 



사무실에 굴러다니는 저 책은 누구나 한번씩 펴보는데 10초 이상 읽지는 않는 신비로운 책이다. 




아잉 귀여워 




우리 같이...일렉트로닉 가든 설치하지 않을래?




투명 팔걸이




에??????




세운상가 사장님 중 한 분이 세운아케이드의 활동을 응원한다며 도넛 네 상자를 주고 가셨다. 





남김없이 먹어치웠다. 




이 분 인상 좋음 




이야기 시간이 끝나고 직접 현장을 돌아보며 준비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일단 음향장인들과 함께 하는 음악감상 공간을 만들기로 한 설치팀의 족적을 쫓아가보자. 



나가는데 일단 추움




상가 내 사장님 한 분을 찾아뵙고 아이디어가 괜찮은지 여쭈어 보았다.




빽빽한 오디오들에서 음향 장인의 위엄이 느껴졌다.




좋은 생각인데 그냥은 어렵겠다는 말씀 ㅠ 

음향 장비 설치 비용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있었다. 




Aㅏ....




크..크윽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쉽지 않구나....




뭐 그럴 수도 있징 ^^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 일단 후퇴한 설치팀이다.




생생정보통인지 잡지기획팀인지 나날이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기록팀은 

오늘도 당당히 맛집탐방을 하러 밥을 먹으러 갔다. 





이러이러한 골목과 골목을 뚫고 걸어가서 만나는 오늘의 맛집은 




예지동 골목에 있는 수정식당이다. 

손님을 유혹하는 저 거침없는 궁서체를 보니 여기는 맛집이 틀림없다. 




수정식당은 옛날 서울 식당의 정취를 그대로 담고 있었다. 




가격 같은 건 매직으로 찍찍 써줘야 제맛이다.

마지막 줄 읽어보면 미찜시발심살침침 개음음음음장개개밥반 

맛집 소환 주문 느낌 






이런 것까지 왜 찍는지는 모르겠다.




아이고 상다리 휘어지것소 


식사가 곧 취재, 취재가 곧 식사. 참 좋은 팀 기록팀의 작업은 순조로웠다. 



일렉트로닉 가든 설치팀의 관건은 어디에서 가든을 설치할 것인가의 문제였다.

상점들로 빽빽한 상가 내에 꽤 커다란 조형물을 둘만한 곳이 있을까?




유력 후보는 아무래도 초록띠공원이다. 

사장님들은 이 공원을 대체로 마음에 안들어하신다. 

대다수 반응 : 쓸데없이 보리나 심어놓고 뭐하는짓인지 참~~~






청계상가와 세운상가 사이에 공간도 가능성은 있어보였다. 






아니면 아예 비어있는 건물 지하는 어떨까?








아 근데 지하는 좀 무서움




곧 공사가 들어갈 데크 공간을 마지막으로 장식해보는 것도 생각해봤다. 





딱 마음에 드는 장소는 결국 찾지 못한 상황.


세 팀의 모험은 어떻게 끝나게 될까? 다음주를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