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은창조대학 3번째 모임 후기!!

부천은창조대학 3번째 모임이 지난 4월 28일

역곡북부시장에서 흥겹게 시작되었는데요!

바로 그 흥겨움은 바로 시장 먹거리로 부터!!

   

1시부터 일찍 모인 열정인들은 사진찍을 새도 없이 김밥, 순대, 어묵, 떡볶이를 흡입!!

든든한 배로 상인회 사무실로 궈궈!!

이 날의 처음은 노리단 이룸을 초대해서 강의를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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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곡북부시장에서 가까운 가톨릭대를 졸업한 이룸이지만, 시장을 자주 오지는 않았다고 해요.

노리단에 들어와서 처음 맡은 일이 바로 역곡북부시장 프로젝트여서 신기했다고 하네요.

3명의 기획자와 함께 했던 일들은 상인대학, 상인동아리, 반짝 콘서트, 시장 축제, 시장 블로그,

어린이경제교실과 시장 매거진까지 아주 많은 프로젝트를 했다고 합니다.

상인분들은 시장에서 일하는 것을 '창살없는 감옥'과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아마 하루종일 화장실 갈 시간도 아껴가면서 장사를 해야하기 때문이겠죠.

이룸이 말해준 지역사업을 할 때 특히 시장에서 프로젝트를 할때 염두하면 좋을 것 같은 팁들로는...

1. 지역에 대한 이해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해요.

2. 안면트고, 친해지기

3. 일희일비 하면 안된다.

4. 귀를 기울여야하는 큰 소리에 맞춰 가는 것이 중요했던 것 같다.

5. 어깨에 힘을 빼고 같이하는 동료다라는 마음으로 상인들과 함께하기!

6. 상인회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가기!

정도가 있네요. 이 정도면 지역 시장에 들어가서 프로젝트를 해도 두려움 없이 뛰어들 수 있겠지요? ^^

그리고 바로 이어진 시장에서 일손도우며 친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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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 2명씩 가게로 흩어서 일손도 돕고 상인분들과 친해지는 일석이조의 시간!

어떤 곳은 이야기만 한시간 넘게 나누고, 어떤 곳은 일만하다 얘기는 못나눴지만,

어찌되었든 우리를 알리고 관계를 맺는 다는 건 굉장히 좋고 아름다운 일이에요!!

처음에는 친해지기 어려울거 같은 걱정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록 얘기 나누시는 모습 보니 '어느새 세대를 뛰어넘은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구나.' 라는

교장선생님의 훈화같은 도덕(?)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1시간 반동안 시장에서 땀 뻘뻘 흘리면서 수고했더니 맛있는 것도 주시고,

다시 돌아와서 이어진 뒤풀이 수업~

그 현장속으로 고고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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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얼굴만 바라보고 손은 알아서 그리도록 했는데,

습관적으로 종이를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서로 얼굴을 계속 보는 것도 뻘줌(?)하고 잘 그려지는 지도 궁금하고..

그래서 그려진 그림들은?

앗! 이것은 뭔가 멜랑꼴리하네요 ㅎㅎ

눈에 눈동자도 없고, 얼굴라인만 그리다가 시간이 다 가버리고~

이번에는 제대로 배워서 그려본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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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은 마치  공개수배 사건 25시 에서 봐왔던 몽따쥬들??

붓펜하나로 이렇게 섬세한 표현들이 가능한지, 다들 미술시간에 붓좀 놀리셨나보네요~ ^^

그리고 이어진 후기나눔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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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가게에서 어떤 일을 했었는지, 상인분은 어떤 이야기를 해주셨는지,

일하면서 느꼈던 감점들과 키워드들을 업데이트 하는 시간을 가졌었죠.

이제 제대로 우리의 존재를 알렸으니, 시장에서 조금 더 진심이 담김 프로젝트를 할수 있을거 같아요.

<!--[if !supportEmptyParas]--> 람쥐: 떡집에서 일을 했어요. 아버지가 하시던 일을 물려받으셨대요. 요즘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구나 생각했고요. 장사를 하고 물건 파는 거라든지 전통시장에서 해본 적이 없었는데 손님들도 만나고 이야기 하는 게 좋았다. 예전에는 기업이나 상업적인 게 싫었는데 오늘 되게 재밌었다. 꼭 필요한 일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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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저는 신발가게에서 타조와 함께 열심히 신발을 포장했습니다. 등허리에 땀나도록. 저는 이번 주에 부산을 다녀왔어요. 집안 어른들 모시고 어디 가는 것 좋아하는데. 여섯 분의 어르신을 모시고 부산과 거제 통영 등을 도는데 생각보다 너무 큰 반경을 잡았던 거 같아요. 힘들었지만 어른들이 이해해주시고……. 저는 그런 게 좋아요 어른들하고 같이 여행하는 것. 처가 휴가라 지리산 가려다가 포기하고 간 건데 보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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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랄라: 오늘 또 저는 늦을 뻔했어요. 제가 잘못 지하철을 타고 전체 카톡을 보냈는데 은밀히 따로 연락을 왔어요. 은밀히 따로(웃음) 이 고마움을 표현해야 하겠기에 꽃 화분을 선물했습니다. 맛있는 반찬가게에서 손목이 휘도록 일을 했어요. 너무 잘한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사장님에서 박여사로, 나중에는 아예 언니라고 부르라고 하시더라고요. 29살 동갑인 아들이 있는데, 예비 며느리에서 언니 동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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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행복, 꿈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수산물 판매하는 곳에 다녀왔는데.... 가서 일을 한 건 없어요. 소심하게 그냥 옆에 서있었고요. 오늘 만난 사장님은 14년 정도 역곡북부시장에서 하셨고요. 수산물을 파는 곳이 시장 안에만 7군데가 있는데, 경쟁도 있을 수 있고, 서로 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찾아가는데... 참 어려운거 같아요. 행복하게 꿈을 가지면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이상적인 것들만 보고 살아가지만 제약과 생각해야할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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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 정육점을 갔고요. 정육점을 가서 고기를 썰지는 못하고 고기 무게 재고 그런 단순한 일들을 했어요. 저와 같이 일하신 사장님은 6년 정도 일하셨어요. 도매업 하다가 정육점을 하신 거예요. 저에게 친절하게 잘해주시고, 편하게 해주시고 먹을 것도 사주시고 해서.. 더 많이 웃으면서 일을 했던 것 같아요. 오기 전에 잠을 못자서 피곤했는데.. 웃으면서 일할 수 있었어요. 정육점 옆에 두부가게, 두부가게 옆에 치킨집이 있는데 일이 있어서 자리를 비우니 장사를 봐주시더라고요. 시장의 함께하는 마음을 봤습니다. 좋은 경험이었고 다음 주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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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즐럿: 좋은 하루를 보낸 것 같고요. 오늘은 노안 이미지를 조금 탈피를 해보자 해서 젊어지기 프로젝트로 평소에는 남방을 자주 입는데 오늘은 티를 입어 봤고요.

이번 주 진행하면서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게박사라고 총무님 가게를 갔는데.. 사년 정도 하셨더라고요. 일도와 드리려고 해도 할일이 없다고 하셔서 쭈뼛쭈뼛하게 앉아 있다가 유리 닦고 하면서 간간히 이야기하면서 쉬는 날이 있냐고 여쭤봤는데...안 쉬고 풀타임으로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이야기를 나누면서 행복한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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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 신발가게 가서 포장 정리하는 일을 하면서 그냥 넣으면 되는 것 인줄 알았는데... 포장하는데도 손기술이라거나 그런 기술이 필요하더라고요. 쉬운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어떤 일을 하든지 경험을 해야 하는 일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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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식이: 저는 서울상회라는 야채가게를 갔는데... 채소가게 아주머니랑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면서 채소도 포장하고 팔고... 거스름돈도 주고 했었는데. 굉장히 재밌었어요. 어릴 때 집에서 농사지어서 아버지 어머니 직업이 다양하신데, 농사도 짓고 하셔서 ... 예전의 농사짓던 기억이 생각났고 도시 살면서 채소 보기 힘든데 봐서 좋았습니다.

제가 백수라고 하니까 그래도 장사는 하지 말고 회사원 일을 하라고 하시면서 시장에서 장사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도 잘 못하고 자식들과도 잘 못 지내신다고 하시라고요. 이야기 나누면서 비애가 많이 느껴졌고 안타깝기도 하고 정도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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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옷가게 갔는데 거기 계신 분들이 누가 주인인지 모르겠더라고요. 옷가게 장사가 되게 잘되는데. 옷만 파는 곳이 아니라 아주머니들이 수다 떠는 공간이더라고요. 백화점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인데 좋다고 생각했어요. 역곡을 되게 좋아하시더라고요. 저도 부천에 사는데 아직 역곡에 와서 논 적이 없어서 이분들이 좋아하는 역곡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자주 와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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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맘: 저는 다른 일을 주셨어요. 제 맘대로 하라고 해서. 작년에 프로젝트를 했을 때 좋았던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했어요. POP 글씨 쓰는 거 좋았다고 하시면서.. 이번에는 컴퓨터를 배우고 싶고, 요가를 배워보고 싶다고도 하셨어요.

듣는 마음을 가지고 사람들이 부정적인 이야기할 때 그냥 비워버리자, 내키지 않아하는 마음들도 이해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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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1년~2년 동안 슬럼프였는데, 요즘에는 사람만나는 것도 즐겁다. 이런 에너지가 계속 갔으면 좋겠는데..... 상인 분들 만나면서 이 분들이 정말 얘기를 많이 하고 싶으신가보다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정말 안 해 본 것 없이 많이 해보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일 할 거야? 어떻게 살건 데?” 그런 질문해주실 때 “어떻게 할까요?” 반문하기도 하고.. 아는 것들이 많으시니 많이 듣기도 했어요. 다음에 뵙고 인사드려야겠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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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식이: 제일상회, 잡화들을 다 파는 곳인데 누가 사장님인지 모르게 여러분이 계시더라고요. 여기는 시장에서 유명하면서 외모와 홍보 담당을 하는 강아지 ‘포포’가 있었어요. 예쁘게 생겼는데 남자 강아지더라고요. 얌전히 앉아있고, 순하게 있어서 들어보니 올해 11살 된 강아지인데도 건강하더라고요. 사랑받아서 그런 것 같아요. 김치를 다섯 박스를 쌓아서 배달 가는 것도 따라가 보고... 밤 깎는 가위로 깎는 것 처음 해보았어요. 엄마가 해주시던 것, 쉽게 먹던 밤인데.. 다음에 찾아가서 기분 좋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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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뒤테: 떡집을 갔는데요. 속사정과 개떡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하려고요. 개떡이 뜨끈뜨근 하게 갓 나왔을 때 먹는 게 맛있을까요? 식은 게 맛있을까요? (모두: 식은 것!) 네, 오후에 쪄서 파시는데 그거는 사람들 홀리기 위한 용... 뜨끈뜨끈한 게 맛있어 보이니까. 그런데 왜 사람들이 안 사가나 하면서 위치도 조금씩 바꿔보면서 안타까웠어요. 제가 오자마자 떡을 하나 뜯어주셔서 먹고, 식혜도 먹고. 아낌없이 주시는 것 같았어요. 손님들이 천원어치를 달라고 자꾸 했는데... 5개에 이천 원인데 천원어치는 어떻게 주냐며 안 팔았는데, 나중에 그냥 ‘천원어치라도 그냥 팔 걸.’ 하는 아쉬워하는 마음을 알게 되었어요. 제가 손님일 때는 그런 생각 못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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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서리랑 같이 다녀왔어요. 이모님이 성격도 호탕하시고 성격도 좋았어요.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강하시더라고요. 가정형편이나 시대적 상황 때문에 못 배우셔서.. 뭐든 배우시려하는 강한 열정. 생활 속에서 열심히 배우시는 모습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어요. 식당자리였는데 백숙도 해주시고 선짓국도 하시고 하다가 조리 주방을 구석에 놓으시고 그냥 뻥튀기 하시더라고요. 예전에는 옷 장사, 신발장사도 하셨고, 굉장히 많은 일을 하셨더라고요. 생활 속의 CEO. 두 번이나 크게 망하셨는데 그런 경험들에서 배우셔서 자녀들도 대학에 보내시는 그런 멋진 분.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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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 거북이랑 일했던 곳이 옷가게였는데...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어머니시더라고요. 그것 보면서 느낀 게 엄마들이 정말 알뜰하다. 저는 비싼 게 아니어도 백화점에서 사고 그랬거든요. 어머니들은 두개사면 오천 원, ... 수다를 떨면서 정신없이 살펴보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엄마 생각이 났어요. 근데 마침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무뚝뚝하게 끊었어요. 갑자기 마음이 찡하더라고요.

중학교 1학년 말인가 그쯤 부천에 이사 오기 전에는 근처가 다 시장이었어요. 일기장에도 시장이 좋다, 시장이 정말 좋다고 했는데.. 막상 백화점 가는 것을 익숙해지니 시장에 가지 못하겠더라고요. 오랜만에 시장에 와 있으면서 ‘내가 왜 시장이 싫어졌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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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녀: 오늘은 몸이 안 좋아서 좀 멍한 거 같아요. 저는 윤슬이랑 건어물가게 갔었는데 거기 어머님이 딸 같다고 이야기해주셨어요. 선반에 물건들도 닦으면서 힘들지만 열심히 일했고요. 반찬가게에도 잠시 갔었는데 일 끝나고 족구도 가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모습 보면서 여기 분들이 열심히 사시는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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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회		자연	생활속 CEO	포포의 11년
				관찰	배움에 대한 열정	밤
				함께한 시간

후기 모임이 끝나고 이날은 특별한 순서가 하나 더 있었죠?

시장에서 닭과 맥주, 파무침과 맥콜이 함께한 뜯고 씹고 즐기고 생각하는 추임해 영화제가 있었습니다.

 

어떤 영화인지, 짧은 트레일러 영상을 보실까요?

모든 대학들로부터 낙방소식을 들은 청년이 위기를 모면하려고 스스로 대학을 만들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인데요,

무엇이 배우고 싶은지를 물어보는 대학, 서로 가르치며 모두가 교수가 되는 대학.

부천은창조대학도 이런 상상이 실현되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90분 동안 영화도 재밌게 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보니,

문득 아까 단체사진을 안찍은게 기억이 났어요.

아쉽지만 남은 사람들과 함께 찰칵!

4주차 수업은 어떤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럼 우리 곧 만나요~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