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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은대학/성북살이

펄벅마을대탐험 후기

다녀왔습니다! 펄벅마을 대탐험.

부천 펄벅기념관은 소설 '대지'를 쓴 유명한 작가인 펄벅여사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관이에요

펄벅 여사는 '살아있는 갈대'라는 소설을 쓰기 위해 한국에 왔다가 

전쟁당시 한국 혼혈아동들이 차별받는 모습을 보고 이들을 도와야 겠다고 결심합니다. 

펄벅여사의 절친한 친구인 유한양행의 유일한 박사는,

헐값에 유한양행터를 넘겨주어 이곳에 혼혈아동과 그 부모님을 돕는'소사희망원'이 지어지게 되었죠.


현재는 이 자리에 펄벅 기념관이 들어서게 되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지원하기도 하고 많은 문화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념관 근처에는 유한양행 공장 터와 더불어 도보로 20분 가량 거리에 옛 활터인 성무정과

상인들이 도둑을 피해  뱀내장터와 황해장터를 바쁘게 오가며 '하우 하우' 숨을 몰아쉬었다던 사연이 있는 '하우고개'등

문화자원들이 비교적 가까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성북은대학은 결심했죠. 아이들과 '펄벅마을 탐험대를 꾸려 마을 탐방을 하자!'

틈틈히 마을을 오가며 지리를 익히고 

이끄는 선생님이 아닌, 아이들이 뒤돌아 물을수 있는'안내자'의 역할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아침일찍 모여 다같이 길을 헤메지 않고아이들이 좀 더 탐험하는 기분이 들게끔 

각 코스의 이름과 '펄벅마을 탐험대'라고 적힌 깃발을 곳곳에 설치하고 왔습니다.(이틀 사진 미안. 잘생겻다.)





동네는 나무가 많고 아기자기해요. 집들이나 빌라가 마치 산장느낌.



  


코스를 미리돌며 사전 작업 준비도 하고

아이들이 보기 편하게 학습지도 미리 꼼꼼히 다시 보고 수정하는 센스





"이름이 왜 그래요? 로샨? 로션이다 로션!!!!!!"

역시나 만인의 친구 로샨. 아이들이 너무 친근하게 반기는 통에 

워워 에너지를 가라앉히느라 살짝 애먹었다는 후문. 

아무튼 로샨의 안내를 새겨듣고 탐발 출발





신나게 마을탐방 시작!

오른쪽 친구는 마을의 보물을 찾아오랬더니 열심히 돌도 줍고

클로버 잎 한장을 떼어 하트를 만들어 로샨에게 쥐어주기도 한 섬세한 친구에요.





성무정은 옛 활터인데 이곳에는 우리나라 유일한 궁장이 계신다고 해요.

성무정은 마을 꼭대기에 있어서, 올라가면 부천시내가 한눈에 내려보여요.

다들 덥지만 신나게 한컷@



길을 가다 마주친 세븐클로버 팀과 다른팀,

반가운 맘에 수다떨기 "너네팀은 어디어디 다녀왔어? 학습지는 다 채웠어? 우린 이제 내려간다!"




아이들이 학습지는 손에 꼭쥐고 정말 열심히 다 풀려 하더라고요.

종이가 얇아서 글씨쓰기 불편할 지도 모르겠는데, 쪼그려 앉거나, 혹은 벽에 대고서라도 열심히 문제를 풀던 모습!

팀별로 경쟁이 붙어서 서로 답을 꽁꽁 숨기고 비밀로 하기도 했어요.





가다 힘들면 잠시 지도는 내려놓고 " 화이팅 !"




엄청 더운날이라 아이들이 땀을 뻘뻘 흘렸어요.

그래도 이르게 열린 밤송이도 한번 쳐다보고, 길에 떨어진 도토리도 주워서 친구에게 쥐어주고

마을 돌아다니느라 너무너무 수고한 친구들!

마지막까지 열심히 코스 돌고무사귀환 했습니다.





기념관에 도착해서는 오늘 돌며 본 우리마을을 과자와 이쑤시개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이들 작품을 보고 제 눈은 놀라서 튀어나오겠네요.





이렇게 만들며, 먹으며, 수다떨며 해바라기도 만들고, 하우고개다리도 만들고, 집도 지었답니다.

오늘 본 풍경들이 과자집 안에 쏙쏙 녹아들어 있어요.




짠! 잘만들었죠! 

이렇게 만들어진 건물들은 나중에 팀별로 모두 이어서 하나의 과자마을이 되었습니다!

만드는 것 절반, 집어먹는 것 절반이지만

다들 만드는 시간에는 역시 열중이었어요.


펄벅마을 대탐험의 프로그램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어요. 

하나하나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들과 함께 하느라

더불어 에너지를 팍팍 발산하고 왔네요!

그럼 이만,




모두들,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