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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는대학/수업리뷰

[1학기 3, 4강] 기획워크숍 / 단체소개팅 리뷰

4주 프로젝트 미션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시간!

2주에 걸친 기획워크숍 / 단체소개팅 리뷰입니다.


[아이디어 소개팅]

마포는커뮤니티대학을 열렬히 응원해주시는 단체 6곳의 미션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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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션을 받아 든 우리들, 뭐 생각나는 것 없어요? 뭐 하고 싶어요?

생각나는 아이디어들, 맘 속에 담아두었던 것, 풀어놓아보면서 두런두런 이야기 하다가

불현듯 학구 모드로 전환! 으흠, 골똘히 생각해봅시다.

포스트잇에 적은 각자의 아이디어를 다함께 살피면서

같이 하고 싶은 프로젝트와 단체를 마음 속에 꼭꼭 정해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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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디어가 있나, 몇가지 슬쩍 볼까요? 


[기획 워크숍]

모든 사람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같은 프로젝트를 결정한 사람들 끼리 도란도란 앉아

본격적으로 생각을 진행시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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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회의 중! 누구누구 손인지 맞춰보세요 :)

단체 담당자분들에게 우리 생각을 잘 설명할 수 있도록

전지에, 도화지에, 정리해서 잘 적어놓고! 누가 발표할건지 결정하고 연습하고!

준비 다 되었나요?



[단체 소개팅]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프로젝트를 함께 해 주실 단체 담당자분들을 모셨습니다. 

간단히 우리를 소개한 후, 프로젝트 이야기에 앞서 하고 계시는 일과 단체 소개를 들어보았어요.

'카페 슬로비' 강은경님 (제비)

소개를 듣고 보니 저도 여러분들과 별반 다르진 않은 것 같아요.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카페 슬로비'에서 놀아본 사람으로서 어떻게 놀면 재미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네요.

'카페 슬로비'는 사회적기업 '오가니제이션 요리'(약칭 '오요리')의 두 번째 외식현장이에요. 오요리는 하자센터(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에서 인큐베이팅 되어 '영쉐프'라는 청소년 요리교육프로그램을 3년째 운영하고 있어요.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기에 요리를 통해서 인생을 찾아가고 스스로를 보살피면서 살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에요. 교육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현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오요리'라는 다문화 레스토랑을 만들었고, 더 발전된 형태로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서 카페를 만들어보자' 하여 만든 것이 카페 슬로비에요.

'도시 속에서 느리게 살아보자', '서로 돌보면서 살아보자'는 두가지 생각으로 올해 키워드를 '슬슬'과 '돌봄'이라고 잡았어요. 언제든지 슬로비에 오시면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어떤 목적과 의도로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도모할 수 있도록 들어가고자 해요.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신지연님 (소우)

'문화예술이라는 걸 어떻게 사회적가치를 갖고 사람들과 만날 수 있을까' 생각을 하면서 여러 사회적기업에서 일을 해왔어요. 가톨릭청년회관 다리는 콘텐츠들을 만나게 해주는 연결점이에요. 여러 가지 것들이 만날 수 있도록 기획하는 일을 해요. 실제로 하는 프로젝트에 종교적인 성격은 없어요. 이름은 청년회관이지만 사전적 의미의 청년이 아니라 모든 세대와 이야기를 아우를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름을 다리로 지었어요. '다른 공간,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어준다'는 의미에서요.

매주 화요일마다 하고있는 '다리살롱'은 소소한 공연이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모토는 '독립적이나 연대를 꿈꾸는,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문화살롱'이에요. 혼자서 사는 것도 힘든데 혼자서 창작, 작업하기는 더 힘들잖아요. 연대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다리살롱'이라는 상징적인 이름과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그밖에'다리 워크숍', '다리 낭독회'라는 프로그램이 있고, 올해 처음 시작하는 프로젝트로는 '다리 청소년연극제'라고, 대안학교, 청소년시설, 지역 수련관 등에서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또 7월부터는 여성환경연대와 함께 옥상에 텃밭을 분양하려고 준비 중이에요.

'평화도서관나무' 염창근님 (염)

10년 전에 평화의 가치를 가지게 되어 그 때부터 지금까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 2년 전에 도서관 만들게 되었는데, '지나치게 평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만든 작은 도서관입니다. 지역과 평화의 감수성을 퍼트리는 공간이죠.

활동 중에 버마와 관련된 일을 설명을 드릴게요. 버마는 군사독재 하에 있다보니 도서관도 없고 출판의 자유가 없어요. 학교 수도 부족하고 그나마 있는 몇 안되는 교과서에는 군사적인 내용, 정권을 찬양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죠. 또 정부로부터 부모들이 추방당하거나 죽임을 당해 홀로 있는 아이들도 많아요. 그런 것에 안타까움을 느껴 작게나마 여러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좋은 도서를 버마 글로 번역하거나, 버마에 적게라도 출판되는 어린이 잡지, 만화책같은 것을 구입해서 어린이 단체나 학교 이곳저곳에 보냈지요. 조금 더 확산하기 위해 뭘 하면 좋을까, 고민하며 함께하고 있는 대안학교 청소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후원장터를 시작했습니다. 여러 시도를 해 왔어요. 이번에도 역시 이 장터를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같이 기획해보면 좋겠습니다.

'환경정의' 이경석 활동가님 (언니) / 정보석 활동가님 (돌)

'환경정의'는 단체 이름이기도 하고 '환경정의론'이라는 학문이기도 해요. 환경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게 환경이고, 정의는 명확한 뜻을 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켜야 되는 것이다'라는 느낌은 모두 다 갖고 계실거에요.

질량 보존의 법칙처럼, 누군가가 환경의 어떤 부분을 써서 이익을 얻으면 피해를 입는 사람이 생기게 되요. 예를 들어, CO2 많이 배출하는 나라는 미국, 중국인데 이 피해가 몽골의 사막화로 와요. 환경을 사용해서 이익을 얻는 나라와 피해를 입는 나라가 다르다는 게 정의롭지 않은 일이죠.

부유한 사람은 비싸고 좋은 음식을 먹지만 소득이 적은 분들은 저렴하고 좋지 않은 것을 먹게 되죠. 저소득층 비만율이 더 높다고 하잖아요. 또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환경을 좋지 않게 다음 세대에 남겨주면, 이익은 우리가 얻고 피해는 다음세대가 받는 게 되고요. 또 사람이 공간을 점유하면서 동식물이 멸종하는 일이 생기죠. 같은 맥락으로, 이와 같은 일들을 음식정의, 세대간 정의, 공간정의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어요.

이렇게 우리가 알고, 모르는 사이에 부정의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요. 환경 부정의 사례를 알리고 정의롭게 변화시키기 위한 활동, 환경으로 인해 피해받지 않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 환경정의가 하는 일입니다.

'민중의집' 안성민 사무국장님 (안성댁)

유럽에는 '민중의집'이라는 이름으로 주민공간이 많이 있어요. 주민, 지역 단체, 노동조합, 진보적인 정당들이 함께 출자해서 만든 공간인데, 그 공간에서는 기본적으로 주민들이 교류하고 학습할 수 있는 카페, 식당, 댄스 홀, 강의실, 사무실 같은 것이 복합적으로 있죠. 우리나라는 관 주도로 아트센터 같은 것을 만드는 형식이 되었지만, 유럽의 역사적 모델을 가져와 주민들 자발적으로 모금으로 만들어지는 복합문화공간을 해보자해서 2008년에 시작했어요.

오후시간에는 아이들 공부방으로 운영하고 저녁에는 어른들이 즐길 수 있는 강좌나 프로그램을 운영해요. 작년에 시작한 프로그램 두 개가 있는데요, 하나는 '독립생활자 지역생활클럽 만들기'에요. 주로 지역주민이라 일컬어지는 분들은 노인분들, 오래 사신 토박이, 아이들이 많이 보이잖아요. 20, 30대, 특히 혼자사는 사람들을 위한 사업은 별로 없다는 문제의식이 들어 이 지역에 살고있는 혼자 사는 청년의 자발적 지역커뮤니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는 사람책도서관입니다. 도시에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어떤 문제, 자신에 대한 이야기, 고민, 대화하는 관계에서 주는 포만감 같은 걸 느끼기 어려워, 어떤 방식이 가장 자연스럽고 편할까 고민하다가 '리빙 라이브러리' 사례를 보게 되어, '숨쉬는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2년차 해오고 있고, 하반기에 정기적으로 열 예정입니다.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 구은경 국장님 (구국)

30대 이상 여성들이 생각보다 할만한 일이 별로 없잖아요. '여성분들이 사회에 의미있고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게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취지로 생긴 단체에요. 8년 전에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었는데 지금은 세대보다는 종합적인 여성의 일자리를 생각해보고 있어요. 장년과 청년, 그리고 여성과 남성이 함께 할 수 있는 것, 경계가 허물어져야 창의적인 일거리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지금 하고 있는 분야가 총 세가지에요. '도시에서 어떻게 정서적으로 푸르름을 함께 하면서 따뜻하게 살 수 있을까' 고민하다, 여성 커뮤니티를 만났는데 도시농업과 연결 되었어요. 도시농업으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거리를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또 하나는 경제적인 부분이에요. '생활경제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돈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싶어요. 많은 사람이 적 게벌고 적게 써도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게 저의 꿈이기도 해요.

마지막은 이주여성과 함께 하는 커뮤니티를 새롭게 모색하고 있어요. 개별된 커뮤니티가 아닌 우리가 하고 있는 활동들 속에 같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의미와 취지를 함께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자, 그럼 아이디어 소개팅과 기획워크숍을 통해 준비한 내용을 공유해볼까요?

완벽하지 않은 생각과 아이디어지만, 앞으로 담당자분들과 함께 다듬어가며 하나씩 구현해나가도록 해요!


카페 슬로비 '같이 해서 같이 먹는 오-라잇 테이블' 
첫 번째는 협동해서 만드는 요리인데요. 단추스프라는 동화가 있잖아요.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 음식을 가져와서 다 같이 넣어 함께 만드는 거예요. 두 번째는 나의 이야기를 담은 음식만들기에요. 똑같은 하나의 재료를 가지고 와서 각기 다른 음식을 만들면 재미있겠다 싶어요. 세 번째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술빵이 먹고싶어서 술빵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어떤 요리를 하더라도 진행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을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 같이 만든 음식의 이름을 정한다거나, 긴 수저를 이용해서 서로에게 음식을 먹여주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맨발로 즐기는 콘텐츠 마켓'

전체 컨셉을 맨발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맨발인 채로 있으면 편하고 자유로운 느낌이 많이 들어서요. 들어오자마자 발도장 방명록을 찍고요. 맨발이었을 때 느낄 수 있는 촉감을 잘 활용해서 춤을 춘다거나, 서로 발을 지압해준다거나.

구체적으로는 우리가 하고 싶은 콘텐츠를 위주로 생각을 했어요. 누구나 조금만 배워서 쉽게 할 수 있는 걸 배워보는 워크숍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첫째로는 간단한 악기나 소리, 일상생활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소리들을 모아서 음악이나 리듬을 만들어서 같이 나누는 거예요. 또 하나는 ‘웃긴 사진전’이라고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재미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모아서 같이 보는거예요.





평화도서관 나무 '책과 이야기, 가치를 나누는 장터'

장터 활성화 방안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어요. 크게 공연과 이벤트로 나눠봤는데요, 공연은 마포지역의 단체, 대학동아리나 지역동호회와 연계해서 하면 어떨까 싶어요.

이벤트에 대한 아이디어 첫 번째는 장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만드는 거예요. 두 번째는 일정 기간 동안 나무를 ‘심야 도서관’으로 운영해서 소정의 금액을 내고 차를 같이 마시거나 낭독회, 영화상영을 운영하자는 아이디어인데, 밤새 책 읽으며 사람들 만나면 좋을 것 같아요.

세 번째로는 보통 장터를 오픈된 공간에서 여니까 독립된 공간을 마련하고 싶어 텐트를 생각했어요. 텐트가 장터 중에 편하게 쉬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을 것 같고, 마지막 아이디어는 어린이들이 책 표지를 그리거나 만드는 북 아트 체험 프로그램입니다.

또 장터에 찾아오시고 기부하시는 분들이 모금액이 어떻게 이용되는지 알 수 있도록 장터 한쪽에 버마 소개를 하는 부스를 설치하면 어떨까요. 책을 기부하거나 후원해주시는 분들 이름이나 하고 싶은 말을 짧게 책에 적을 수 있도록 해드려도 기분 좋아 하실 것 같아요.


환경정의 '대체에너지 체험 워크숍'

대체 에너지원이나 원전에 대한 것을 사람들에게 많이 알렸으면 좋겠어요. 시도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사례를 수집해서 사진전을 연다거나, ‘석유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는 워크숍을 열면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자가 동력기를 만드는 워크숍은 어떨까요. 그게 어렵다면 ‘자가 동력기로 바나나 쉐이크 만들어 먹기’같은 프로그램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민중의집 '스토리텔링 망원시장 지도'

스토리텔링이 있는 지도를 생각했어요.

첫 번째는 오늘의 세일, 특징있는 집들을 간단히 표시해서 입구에 두는 거예요. 그걸 보고 오시는 분들이 찾아가는 거죠. 그 과정으로 사진으로 남기면 좋을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시장에 와서 여기저기에서 조금씩 물건을 사잖아요. 개략적인 지도가 있어서 내가 뭘 어디서 샀는지 스티커를 붙여 체크 할 수 있게 하는 걸 생각했어요. 상인들과 지역주민들이 그 지도를 갖고 물건을 사고파는 모습을 사진으로 많이 찍어서 전시하면 분위기도 활기차게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우리가 주제를 정해서 우리만의 지도를 하나씩 만드는 거예요. ‘5000원으로 망원시장에서 살 수 있는 품목 지도’, ‘우리가 만나는 망원시장 사람들 지도’ 같은 거요.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 '새참으로 만나는 상암두레텃밭'

농촌에서는 농사하다가 새참 먹으면서 막걸리도 마시잖아요. 그걸 여기에 도입을 시키는 방안을 생각해봤어요. 막걸리를 팔거나 무료로 그냥 드리기 보다는 같이 마실 막걸리를 사는 대신 씨앗을 드린다거나, 작물재배 강의를 해준다거나, 아니면 사소한 재능을 나눠서 주고받으면 이야기 나누기에 더 좋겠죠.

그리고 텃밭에 주민들이 많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가족 위주로,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프로젝트별로 담당자분들께 간단한 피드백을 받고, 연락처를 주고받고, 서로의 일정을 확인하고,

공식적인 자리는 이렇게 마무리입니다.

식사장소로 이동해서 못다한 이야기와 동네 작은 카페 '나무그늘'에서의 뒷풀이까지,

이 시간을 시작으로 앞으로 4주간 마포는커뮤니티대학 구성원들과 단체 담당자분들은 수시로 만나며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진행할 예정입니다.

물론 전체모임도 계속됩니다!

각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속속 소식 전할게요.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