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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는대학/수업리뷰

[1학기 7강] 일일텃밭체험+장터준비 리뷰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 ; 상암두레텃밭에서 일일 텃밭체험]

지난 주 우천으로 한주 밀린 일일 텃밭체험.

오늘은 '파릇파릇', 그리고 6명의 씩씩한 아이이들과 함께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의 상암두레텃밭에서 만났습니다.



마포도시농부 2기가 심어놓고 가신 감자밭 요기요기, 텃밭 선생님의 말씀따라 뿌리 주변을 살살 파다보면



와! 여기있다!



짠! 손 안에 들어오는 작은 감자들.


이건 무슨 잎인지, 무슨 꽃인지, 아이들과 함께 텃밭 선생님께 배우고

잎과 꽃을 관찰하고 느낀 점을 돌아가며 한마디씩 적었어요.



그런데 느낀 점들이 대부분.. 너희들, 배고팠구나?



상암두레텃밭은 아파트단지 뒷편 작은 언덕배기에 있어요.

인근 주민들, 그리고 마포구 내에 있는 여러 단체들에서 조금씩 땅을 분양받아 텃밭을 일구고 계십니다.



상암두레텃밭에 오시면 '동네예술가'가 만든

소소하지만, 아주 근사한 작품들도 보실 수 있어요.



아직 익지않아 말간 방울토마토와 아기 당근. 기분이 절로 좋아져요.



오늘의 수확물입니다 


텃밭 패션쇼, 힐링캠프, 독서모임, 영화제, 운동회, 사생대회 등등

텃밭에서 무얼하면 좋을까, 아이디어 회의를 잔뜩 하고 뜨거운 날씨를 피해 평화도서관으로 이동!

곧 모습을 드러낼 파릇파릇의 프로젝트를 기대해봅니다.


[평화도서관 나무 ; 장터 준비]

평화도서관 나무에 이미 모여있었던 '숲이나고'.



와, 웹에서만 보다 인쇄물로 보니 느낌이 또 새롭네요! '숲이나고'의 숲이 만든 홍보물.

우리의 수확물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었지만  (망원시장에서 햇감자 한봉지라도 사갈걸 그랬....)

하루 앞으로 다가온 장터 준비, 해봅시다!



안내판 쓱쓱 그리고, 기부물품도 차곡차곡 정리하고,



내일 동화구연 할 책도 같이 한번 읽어보고.

한 이야기는 정말 귀엽고 재밌고 한 이야기는 조금 비극적인데 묘하게 어울리는 게,

우리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녹아들어있어서 그런가봐요. 두 동화책을 선별한 인디고의 센스, 엄청난데요?


[전체모임 ; 우린 이번주 뭐했나]

각 일정을 마치고 평화도서관 나무에 하나 둘 모여드는 멤버들.



락소년이 쿠키를 구워왔어요! 우와!! 견과류에 초코칩이 촉촉촉촉 엄청 먹음직스러워!! 아 또 먹고싶다 



일단 먹고 시작! 잘먹겠습니다.



오라이 [카페 슬로비]

오늘 제비랑 로시랑 지난 회고 모임 했어요. 우리가 뒷처리 하느라 아이들이랑 많이 어울리지는 못한 게 아깝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이야기를 많이 못한 것 같은? 아이들끼리 워낙 친하고 서로 자기 이야기를 잘 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해요. 오히려 우리가 듣는 입장이 되어 좋았어요. 실은 힐링푸드 개념으로 준비한건데 아이들이 정말 밝아서 필요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거든요.

다음 오라잇테이블우리 셋의 이야기가 담긴 자리로 만들자는 이야기를 했어요. 추억의 음식, 가족이나 고향얘기.. 이런 아이디어들이 나왔는데 아직 뭘 할지 정하지는 않았고 만나서 정해야 해요. 주중에 한번 더 만나려고요.

시간은 주말에 공간 사용일정이 거의 차 있어서 주중 8시부터 11시정도에 해야할 것 같은데요, 한 두시간 정도로요.

그밖에 아이디어를 주시면 잘 가져가겠습니다.


마포는 소수진 [민중의집]

전체 지도 만들어서 어플리케이션으로 제작하는게 전체 계획이고 참여하는 단체와 분할해서 맡은 일을 하기로 했는데, 저희는 거기에 들어갈 몇가지 스토리를 구성할 거예요. 각자의 밥상을 정해서, 밥상을 위해 구입할 재료의 가격과 상점의 위치를 조사해서 코스를 짜고, 전체 지도에 부속 메뉴로 추가하는 방식으로 콘텐츠가 들어갈거예요.

오늘은 시장에서 물품과 가격을 보면서 컨셉에 따라서 메뉴를 정했어요. 진진은 술상. 소리는 초대밥상. 석수는 영양밥상인데요, 메뉴가 화려해요. 

진진 : 전 조청 떡구이, 초코 바나나바, 누룽지 견과류 튀김, 스팸 장아찌 까나페, 또 술이 필요하니까 샹그리아, 레몬주스 이렇게에요. 제 욕심은 이래요. 안해봤지만 할 수 있어요.

소리 : 저는 떡피자, 까나페, 화채, 생과일주스에요. 석수는 우리가 정해줬어요. 해물탕으로요.


마트에 젊은이들이 많이가니까 '이런 것도 시장에서 살 수 있다'는 뜻에서 메뉴를 젊게 가려고 했어요.

참가비를 받고 같이 해먹는 자리를 만드려고요. 하루에 세 밥상을 다 같이 하려고 하는데 주방이 좀 좁지만 잘 나눠서 하면 괜찮을 것도 같아요. 우리 마포는대학 사람들 마지막에 밥먹고 할 시간에 초대해서 같이 만들면 어떨까 했어요. 인원은 한 20명 정도로 생각해요.

조금 바쁠 것 같아요. 코스를 짜는 것도 은근히 어렵더라고요. 또 요리를 해서 완성작 사진도 멋있게 찍어야 하고. 세옹한테 그릇을 좀 빌려야 겠어요.

또 아이디어가 필요한데요. 컨셉 따라 밥상의 카피를 정할 거거든요. 석수는 자취생들을 위한 영양밥상이 컨셉이니, 예를들면 '밥은먹고다니냐' 하는.

진진 : 전 정했어요. '밤밤 나를 두고 가지마, 진진의 밥상.'

소리 : 그럼 제 카피만 만들면 되겠네요. 친구들을 초대했을 때 차려주는 밥상. 생각나면 얘기해주세요.



파릇파릇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

아침에 아이들이랑 감자를 캐고 왔어요. 지도해주는 선생님이 계셔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나중에는 아이들이 배가고프고 목이 마른지 빨리 가고싶어하는 것 같았는데, 정말 밝았어요. 왜 공격적이거나 짜증내거나, '제가 왜 해요?'하는 아이들 있잖아요. 오늘 온 아이들은 밝고 잘 어울리면서 해줘서 좋았어요.

감자가 자라는 시기에 비가 안와서 조그맣다고 하더라고요. 한뿌리에 4개, 5개 정도 달린대요. 방울토마토랑 상추같은 거 따먹으면서 돌아다니고 놀았어요. '동네예술가'팀에서 무성한 나무 밑에 앉아있을 곳 만들어놓으셨는데 진짜 좋더라고요.

날짜는 아직 안정했는데 다다음주 초 평일 쯤으로 날을 잡아서 준비해보려고요.

책을 읽으면서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 아니면 음악회나 운동회, 망원시장에서 간단히 사서 같이 먹는다든지, 그렇게 소소하게 텃밭에서 같이 하는 행사를 열고 잘 기록해서 '이런 활동 하고 있다' 펜스에 잘 전시하고 결과물 볼수 있게 해놓으면 좋을것 같아요. 재미있을 것 같아요.

텃밭이 계단식으로 두 층으로 되어있어요. 밑에는 동네 주민분들, 위에는 단체에서 지으시는데 밑에는 풍성하고 안정적이에요. 주민분들은 어르신들은 몇번 해보셨으니 잘 하신대요. 그리고 집도 가까우니까 맨날맨날 와서 볼 수 있잖아요. 그런데 단체에서는 일부러 오셔야 되고. 지금 격차가 좀 심해요. 재미있었어요.

주민분들은 아침 일찍이나 저녁에 많이 오신대요. 프로젝트 할 때 5시부터 8시 정도, 밝을 때 시간 맞춰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홍대에서 바로가는 버스가 있어요. 그 동네에 엄청 큰 빌딩들 많잖아요. 버스 내리면 텃밭이 정말 없을 것 같은 분위긴데, 그 큰 도로 변에서 아파트단지 뒤로 쓱 넘어가면 텃밭이 있어요. 동네가 정말 조용하더라고요. 평일엔 주변에 사무실 많으니까 사무실 사람들이 산책할 겸 텃밭에 오시는 분들도 좀 있대요. 잘갔다왔습니다.



숲이나고 [평화도서관 나무]

아까 알림판 만들었는데, 아무도 꾸미는 데에 재주는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있다가는 음료 준비하고, 동화구연 연습할거고요.

일 간단히 안내를 하면요, 내일 저희는 12시에 여기에서 밥먹고 짐싸서 출발할거예요. 장터는 3시부터 8시, 공연은 4시부터 7시까지해요. 밴드 섭외는 숲이 결정적인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숲 : 신음발사, 신촌 음악문화의 발전을 꿈꾸는 사람들이라고, 거기서 활동하거든요. 마포FM에서 코너 중에 하나도 해요. 지금 아마 방송 중일건데.. 들으면 안돼요. 아는 팀들이 있어서, 나눠서 다 섭외했어요. 염도 많이 해주시고.

염 : 천막은 홍대 겅고싶은거리 상인회에서 빌렸어요. 저번에 마포FM이랑 행사할 때 빌린 적이 있어서 마포FM 통해서 부탁드렸더니. 나머지 파라솔이랑 다른 집기는 업체대여를 했고요. 그런데 문제는 모기장 접는거예요. 펴는 건 쉬운데 작년에 모기장 폈다가 동영상 찾아보면서 한시간동안 접었어요. 그냥 거기 둘지도 몰라요.

오시면 홍보, 음료 판매, 청소 등등을 도와주실 수 있습니다. 그냥 드시러, 사러 오세요. 그게 도와주시는 겁니다!






이렇게 간단히 일정을 공유하고, 근처 국수집에서 맛난 저녁을 먹고

숲이나고는 장터 준비를 마저 하러 슈웅-

환경정의팀과 마가렛트팀이 자리하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7월 21일 종강을 앞두고 각 팀들 모두 바쁘게 움직이고 있네요.

지금까지 해온 것 처럼 우리 차근차근 마무리 잘 해요. 그럼 또 곧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