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운공작실/수리수리얍> 오주영님과 Sound Drive 엠프 이야기 오주영님 / Sound Drive SG-112R 엠프 a. 오주영님은 세운상가 4층에 입주해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는 디자이너 입니다 b. 상가내에 문화예술입주단체 모임을 통해 세운공공과 관계 맺으며 수리수리얍 소식을 접하였고 아버님이 애용하시던 기타엠프 수리를 맡기기로 합니다 c. 주영님의 아버지는 대학생 밴드에서 보컬과 기타를 하셨는데 그 때부터 락음악과 블루스 연주의 소리를 내어주던 엠프입니다 d. 상가에 입주해 계시기 때문에 직접 엠프를 건내주셨고 제품상태 진단후 함께 수리일정을 약속했습니다 e. 우리는 엠프수리를 기가막히게 하신다는 세운상가 정음전자 사장님을 찾아 갔습니다 f. 사장님은 엠프수리의 달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리에 열중이셨습니다 g. 엠프를 연결해 전류가 흐르는지 연결부가 문제인지.. 더보기
<세운공작실/수리수리얍> 황보준원님과 쿼드오디오 이야기 황보준원 선생님(쿼드 빈티지 오디오) 황보쌤이 가져온 것은 오래된 오디오였습니다. 캐리어에 담아오신 오디오의 위용이 딱 보기에는 심상치 않습니다. 꺼내본 오디오는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물건이었는데요. 영화 소품으로나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물건을 눈앞에서 보니 신기했습니다. 황보쌤은 20여년만에 찾은 세운상가의 풍경에서 느껴지는 옛스러움이 무척 마음에 드시는 모양이었어요. 과연 오디오에 어떤 사연이 담겨 있는 걸까? 여쭈어보니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사오신 물건이라고 하시더군요. 40대이신 황보쌤의 초등학교 시절이라니 이 물건의 나이도 어림잡아 서른 살이라는 소리겠지요? 게다가 이 물건은 영국에서 만든 외제! 당시에는 분명 큰맘먹고 사셨을 텐데 막상 아버지는 음악에는 그다지 취미가 없으셨다는 말씀이.. 더보기
<세운공작실/수리수리얍> 이대성님과 소니라디오 이야기 첫번째 방문 이대성님과 Sony 라디오 이대성님께서 96년 영국 연수시절 국내 소식을 전달받고 귀국 후에는 BBC VOA등의 방송을 통해 영국 소식을 전해 주었던 SONY 라디오의 수리를 위해 방문 하셨습니다 오랫동안 토목관련 일을 해오시며 다양한 장소에 출장나가실 때 친구가 되어 주었던 추억의 물건인데 5년전 전원이 안들어오고 침묵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수리하기 위해 용산에 있는 소니 센터에도 수리를 요청했지만 외국에서 구입한데다 오래된 제품이여서 부품을 구할 수도 없었습니다 수리를 포기하고 집안에 두었는데 얼마전 아침마다 읽는 인터넷 신문에서 세운공작실/수리수리얍 공고를보시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리를 신청하셨다고 합니다 오래된 물건과 기억, 사람을 돌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 이 기쁘고 이런.. 더보기
<세운아케이드> 4주차 비가 오는 토요일이었다. 세운상가의 좁은 골목과 골목을 우산을 들고 지나기는 쉽지 않았다. 비가 온다 하여 상가의 풍경이 딱히 달라질 것은 없었다. 물건을 나르는 짐꾼들의 발걸음이 조금 조급해졌고, 비가 와서 커피가 땡기는 사람이 많은지, 상가 1층에 늘 앉아있던 커피 배달하는 여자의 자리는 계속 비어 있었다. 하늘을 보고 눈살을 살짝 찌푸린 사장님들은 익숙한 일을 하듯이 비닐을 꺼내 진열되어 있는 물건을 덮었다. 오늘 물청소를 안해도 되는 직원들이 게으르게 하품을 하며 담배를 피웠다. 그 같은듯 다른 풍경들 속에 세운아케이드 4주차가 시작되었다. 출발은 엘레멘트 공동대표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장순 대표의 강의였다. 묵직한 이력만 보고 전화통화했을 때는 중후한 매력의 중년 남성을 떠올리고 있었는데, 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