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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양시장은대학/기획노트

조수정님과 미팅


얼마 전에 개관한 서교예술실험센터 요모조모를 둘러보았습니다.


오늘 '마포는대학' 기획팀이 만난 분은 PR연구소 '인디랩'의 소장이자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의 편집장이신 조수정님입니다.
통성명도 하기 전에 서교예술실험센터를 소개해주시면서 옥상과 사무실 내부를 보여주셨어요.
이런 저런 팸플릿과 자료들을 뭉텅이로 -_-; 받아 가방에 챙겨 넣었습니다.

희망청에서 하는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이렇게 많이 자문을 구하러 다닌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마포는대학'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희망청에서 인큐베이팅을 하되,
크게 보았을 때 마포구 기반의 사업으로 확장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에
시작부터 홍대 일대를 중심으로 기획을 해오신 여러 분들의 의견을 청하러 다녔습니다.

자문 분들을 만나면 항상 두루뭉술한 이야기만 하게 되었는데, 조수정님이 그런 점에 대해서
"어른들은 말은 많은데 요이땅!하면 다들 바쁘다고. 그러니 어른들과 연계할 때는
구체적으로 물어봐서 딱 얻고 싶은 것을 요청을 해야해."라며 운을 떼셨어요.

나중에는 "홍보 때 스티커도 쓸 거고요, 보도자료는 쓰기는 하였는데 ..."까지 말이 나와서
오늘은 눈도 입도 손도 귀도 바쁜 시간이 되었습니다. ^^
적어두었던 말들을 몇 가지 이곳에 남겨놓고자 해요.


기획서의 예산을 보고 웃었다. 처음 시작은 이렇게 소박하게 가는 게 좋은 것 같다. 돈 드는 홍보는 시작인 지금은 못 하게 되는데, press와 web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기획하는 사람들 스스로가 좋아할 만한 홍보 아이디어들을 실현시키는 게 좋다.

기본 보도자료가 나가고 나서 돌아올 것들을 생각해보려면, "그래서 두 번째 보도자료는 뭔데?"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고민->사업'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례와의 공통분모를 잘 찾아야 묻히지 않고 계속 갈 수 있다는 말이다.

'마포캠퍼스'라는 포부에 비해 걸어다닌 km수가 얼마나 되는지 냉정하게 따져봐라. 성미산 마을 1시간이면 다 돌아볼 수 있다. 무조건 걸어라. 사람을 만나라. 성미산에 없는 것이 딱 한 가지, '20대'인데, 희망청에서 성미산 마을과 좀더 밀도있는 작업들을 해나가길 바란다. '호구조사가 아닌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한다.

기획력은 전체를 보는 것이다. "내년을 위해 지금 할 것은 없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게 기획이다. 기획은 두괄식으로 일하기 때문에 필요한 일을 순차적으로 진행해나간다. PR은 반대다. PR은 오히려 기획의 욕심을 끊어주고, 중요한 의사결정에서 합의를 끌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PR 스케쥴은 무조건 'D-00일'로 짜라.


PR이 결국 스토리에 대한 것이라면, '기사화되는 수업보다는 입소문 나는 수업을 만들자!'고 생각했던
애초의 다짐을 어떻게 전략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많은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수업을 꾸리는 사람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제일 중요하고, 이들이 제일 행복한 기획이 되어야
다음에 이런 행사가 또 나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죠."

제일 중요한 마지막 문장. 너무나도 자주 잊게 되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 D-day가 다가오면서 다들 바짝 긴장을 하고 있는 상태거든요.
남은 준비 기간 동안 1회가 하지 않으면 안 될 것들을 냉정하게 체크해보고 진행해 나가야겠어요.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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