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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는대학/수업리뷰

[1학기 6강] 프로젝트1) '카페 슬로비' '오라이'의 특별한 오-라잇 테이블

마포는커뮤니티대학 1학기 프로젝트 첫번째가 모습을 드러낸 날! 

'카페 슬로비'와 함께하는 '오라이'의 특별한 오-라잇 테이블, 와락데이



* [와락데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지난 블로그 포스팅 http://oouniv.tistory.com/431

카페 슬로비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slobbie8 그리고 사진첩을 참고해주세요.



비가 부슬부슬 오는 토요일 오후

와락센터의 다섯소녀가 기차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카페 슬로비에 방문해주었어요.



우선! 배가 고프니까 밥부터 먹을까요?

카페 슬로비의 맛난 '그때그때 밥상'과 '커리밥' '야채밥' 골고루골고루 가져다 둥글게둥글게 모여앉아요.



서로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명찰을 쓰고, 오늘 함께 할 슬로비 식구들과 오라이팀을 소개합니다.

세민이, 민희, 정은이, 은혜, 희선아. 반가워.


[오-라잇 테이블 ; 쿠키 반죽하기, 모양내기]

오늘은 나의 꿈과 이야기를 담아, 바삭바삭 달달한 아이싱쿠키를 같이 만들어볼거예요.




재료와 레시피를 간단히 안내해주는 몽.

몽'이모' 아니죠!! 몽언니, 또는 그냥 몽이 맞습니다! 으흑



요리를 글로만 배울 수 없으니, 직접 반죽을 만들어봐야죠.

실온에서 말랑말랑해진 버터에 설탕 넣고, 계란넣고, 밀가루! 아몬드가루! 곱게 채쳐서 넣고 쉐킷쉐킷 조물조물




금새 전문가 포스 풍기는 정은이의 손길을 보라!


반죽이 잘 뭉쳐지도록 냉동실에 잠시 휴지를 시키고

내 얼굴을 그릴 동그라미 모양, 그리고 만들고 싶은 모양을 각종 도구를 이용해서 만들어봐요,



바닥에 반죽이 달라붙지 않게 밀가루 솔솔 뿌리고, 밀대로 슬슬 밀고



모양을 총총 내고




이니셜도 쓰고, 먹다 만 초콜릿 모양도 만들고... 으잉? 별 사이에 저건 혹시 뱀? 했는데, '지렁이'라고 하네요 ^^;;


[나의 꿈 그리기]

쿠키를 예열 된 오븐에 넣고, 구워질 동안 각자의 꿈과 이야기를 얘기하는 시간을 가질건데요,

그전에 막간 몸풀기! 서로의 얼굴그려주기 놀이!


색깔 펜을 한가지씩 잡고, 서로 얼굴을 돌아가며 그릴거예요. 시간은 단 15초씩!

가차없이 옆사람에게 종이를 돌리고, 주저없이 내 앞에 놓인 그림 위에 덧대어 그리면 됩니다.



으잉? 이게 누구야? 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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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완성작, 공개합니다!


자자, 서로에게 격해진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제는 나의 얼굴을 그릴 차례! 씐난다의 설명을 들어볼게요.

종이 가운데에 미래의 나의 얼굴을 그리고,

얼굴을 중심으로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 키워드를 나무가지 자라나 듯 쭉쭉 뻗어나가며 적어보아요. 



너희 그런데, 친구들 얼굴 그릴 때랑.. 너무 다른 거 아니니? 그림을 이렇게 잘그리는 줄은 몰랐다!



[아이싱, 포장]


왁! 그 사이 쿠키가 노릇노릇 다 구워졌습니다. 아이싱 할 몇개 앞에 가져다 놓고




내 얼굴 하나 그리고, 뱀으로 오해받는 지렁이도 쓱쓱. 어쩜 다들 이렇게 손재주가 좋으셔!




아이싱을 굳히기 위해 다시 제자리로. 오손도손 개성넘치는 곰 가족 탄생!


[나의 꿈 이야기하기]




종이와 쿠키에 그린 나의 얼굴, 비교 해 보면서

각자가 그린 꿈을 돌아가며 이야기 해 볼까요? 한마디씩만 살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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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

부산에 살고 싶어요. 미용사하고 요리사 자격증을 딸 거예요.


희선

안해본 걸 하고싶어요. 염색같은 거, 찰랑찰랑거리는 목걸이, 팔찌 같은 거요.

직업으로는 디자이너, 의사, 연예인을 썼어요. 


세민

집 인테리어는 블랙 앤 화이트로 할거고요, 최신 스피커랑 큰 TV도 있어야돼요.

첫 월급을 받으면 사진기를 사고요, 해외여행도 가고싶어요. 사진기로 사진도 찍고요.

26살 때 결혼해서 두 아이를 낳고, 그 이후에 두 아이를 입양할 거예요. 고아원도 계속 갈거예요.


정은

의사가 돼어서 성형외과를 할거예요. 남편은 내과의사였으면 좋겠어요.

자동차를 미리 사놓고 운전면허를 딸 거예요.


은혜

대학생이 되어서 방송학과에 다니고 싶어요.

그리고 하얀색에 깨끗해보이는 2층 집에서 살고 싶어요. 




박스에 쿠키를 잘 포장하고, 마지막으로 단체사진!

소란스럽고 유쾌하게 시간을 보낸 다섯 소녀들은 부모님을 만나러 대학로로 이동했어요.

아이들에게도 기억에 남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기를 바래봅니다.



[전체모임 ; 우린 이번주 뭐했나]

소녀들이 돌아간 자리를 빠르게 정리하고

카페 슬로비에 속속 모인 마포는커뮤니티대학 멤버들. 역시나 신속하고 명료하게 상황공유!

오-라잇 테이블을 갓 마친 오라이부터!


오라이 [카페 슬로비]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 5명이었는데 서로 친하더라고요. 쿠키를 만들면서 10년 후 자신의 얼굴을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며 키워드를 쓰는 시간을 보냈고, 그 전에 서로 얼굴을 그려주는 프로그램을 했어요. 아이들이 집중해서 그리는데, 재미있었어요. 미래에 대해서는 상상 외로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서 놀랐고, 또 기특하게 봉사활동을 하겠다, 입양을 하겠다, 이야기 하더라고요.

다음 일정이나 계획은 아직 미정입니다.


숲이나고 [평화도서관 나무]

금요일날 만났어요. 장터가 일주일밖에 안 남아서 다음 주에는 많이 모일 것 같고. 전체 셋팅. 천막, 음향장비 등등 현장에 필요한 건 다음 주 화요일 안에 마무리하는 걸로 이야기 했어요. 공연팀 4팀 확정이고 시간, 순서도 화요일 전에 나올 거예요. 염이 공연 사이에 한두번 정도 저희 셋이 동화구연을 해보면 어떻냐고 제안해주셔서, 어떻게 해야될까 고민 중이에요. 장소가 홍대여서 아이들이 많이 없을텐데요. (은새 : 그냥 책읽어주는 것도 좋겠어요. 시 낭송 같은 거? / 세옹 : 저녁 말고 좀 낮에 해야겠네요. 아니면 정말 어른들을 위한 동화? 다 어두운 내용으로. 잔혹동화 같은 거요.)

기증물품은 다음주 수요일 이후로 계속 모여서 정리할거고요. 크게 장터, 체험부스. 미얀마어린이 후원에 관련된 안내와 사진전시로 나눠지고 음료랑 간식 한두개정도 판매할거예요. 

저희가 필요한 건 아이스박스. 음료를 팔려고 하는데 얼음을 넣을 데가 없어요. 물건 진열할만한 돗자리랑 깔개도 필요해요. 당일 시간되시면 도와주실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행사는 일요일 3시에서 8신데, 11시나 12시에부터 준비할 예정입니다. 비가오게 되면 한주 밀립니다.



마포는 소수진 [민중의집]

지난 토요일에는 미디액트 최은정씨가 오셔서 서로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 갖고, 단어를 몸으로 설명하는 워크숍도 했어요. 어떤 주제로, 어떤 매체로 할지 각자 생각하기로 하고, 시장의 상권위원회 분들 만나서 간략히 시장에 대한 이야기 들었어요. 망원시장하고, 월드컵시장 두 개가 있어서 바로 붙어있긴 하지만 명칭을 제대로 불러드리지 않는 걸 상인분들이 싫어하신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그래서, 프로젝트 이름은 정확히 '망원시장-월드컵시장 습격 프로젝트'입니다.

지난주에 같이 움직인 사람들은 우리 소수진 3명, 미디액트 최은정님, 안성댁, 민중의집 운영위원회 2분 눈사람하고 쎄이, 이렇게였어요. 계속 같이 만나는 사람들은 운영위원회 두분 빼고 다섯명이에요. 

앞으로의 일은 상인분들이 전수조사 페이퍼 적어주시면 수집하고, 인터뷰하고, 추가로 기획에 따라 프로젝트에 따른 새로운 지도를 만드는 일이에요. 7월 22일 (일)을 데이터를 모으는 최종 날짜로 잡았어요.

'왜 시장일까?' 에 대해서 한분씩 이야기해주시면 안될까요? 저는 마실 나갈 겸 시장 가는 게 좋고, 북적대는 분위기도 좋아요. 각각 보여주는 방식, 물건을 쌓는 형태나 볼 게 다양해서 좋아요. 마트는 획일적이고 구분되어 있지만 그 속에 편리한 것도 있어 마트도 좋거든요.

(나다 : 시장이나 마트는 머무는 시간이 다르대요. 마트는 최대한 시간을 단축시켜서 물건을 사고 나가지만 시장은 똑같은 야채라도 여기저기 있으니 살펴보고 비교해보고 고민하면서 교감이 생기는 게 있잖아요. 또 예를 들면, 12시 넘게 하는 순대국집이 시장 안에 있어서 세상을 한탄하시는 할아버지 두분이서 이야기 하시는 걸 본적이 있는데, 마트나 백화점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풍경이잖아요. 그 두 사람의 이야기와 삶에 대한 노고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점, 그런 기능을 시장이 하는 것 같아요.

세옹 : 소비자의 입장에서 마트에서 사는 게 편한 것도 있고 시장에서 사는 게 편한 것도 있잖아요. 저 입장에서는 제 소비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소비 채널을 갖고 있는게 소비의 측면에서 더 좋은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게 잘 안되죠. 시장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커지니까. 

은새 : 지역 상권의 문제, 돈이 지역 안에서, 그리고 아래에서 돌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게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마트가 들어서면서 거대 기업이 결국 독점하게 되는 구조.)



마가렛트 [가톨릭청년회관 다리]

원래 수요일에 만나서 기획 회의를 했었어야 했는데 못만났고, 내일(일요일) 하루 종일 만나기로 했어요. 화요일 ‘당신과의 농담’ 준비하면서는 거의 막판에 들어간 거라서 이렇다 저렇다 할 만큼 많은 걸 준비하고 느낀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사회적기업이라는 것에 대해서 접해보지 못했는데 사회적기업에 있었던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 분들이 하신 이야기가 크게 수익과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했다고 생각 하거든요. 사회적기업에 많은 곳들이  수익구조가 미약한 건 사실이잖아요.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어느 단체에나 다 비슷하게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내일까지 한 장짜리 기획서를 써오기로 했어요. 함께 냈던 아이디어를 토대로 구체적인 틀을 잡고 내일 만나면, 다음주에 모일 때에는 어느 정도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 같아요.


파릇파릇 [여성이만드는일과미래]

원래 오늘 상암두레텃밭 가서 삼동보육원 아이들과 감자캐기 프로그램을 하려고 했는데, 비가 와서 다음 주 토요일 오전으로 미뤄졌어요. 우리가 아직 텃밭에 가보지 않아서 오늘 이 모임 끝나고 텃밭에 가보려고 해요. 주중에 구국을 만나는 약속을 잡을거고요.

예전에 '작은 것이 아름답다' 환경관련 잡지를 봤는데요, 훌라우프같이 동그란 걸 텃밭에 놔두는데 그 안에 무조건 벌레가 있는거예요. 그 둘레 안에 뭐가 있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예를 들면 그런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지도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더 좋고, 벌레 사진을 찍어서 웹사이트에 올리면 어떤 건지 알려주는 이벤트? 환경정의에서 전문 지식을 가진 분을 찾고 민중의집에 있는 토끼똥 아이들과 하면 어떨까, 혼자서 생각했어요.

또 부가적으로 구국이랑 같이 한 얘기는 뭘 하든지 텃밭 주변에 있는 펜스를 활용해서 텃밭에서 이런거 했었다, 재미나게 보여주면서 꾸미면 좋겠다는 거였어요.


[막간 쿠키굽기]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가기 아쉽다! 소녀들이 남기고 간 쿠키 반죽으로 우리도 한번 구워봅세! 하고 야심차게 시작한 모양내기.



굉장히 진지하게 오밀조밀 조물조물



결과는! 짜잔! 이게 끝?


오븐에 들어갔다 나온 후에는 나오는 즉시 다 집어먹어 버려서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 슬픈 이야기..


카페 슬로비에서 맛난 녹두전과 막걸리 한잔까지 뒷풀이를 마치고 긴긴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무리입니다.

다음주는 비가 와 미뤄진 상암두레텃밭에서의 감자캐기와

코앞으로 다가온 장터 준비로 바쁜 모임이 되겠네요.

그럼 곧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