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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는예술대학/수업후기

[마을대학만들기학과 첫 수업 리뷰!]회고내용 업데이트


6월 5일 토요일, 

구로는예술대학 마을대학만들기학과 대망의 첫 수업이 있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구로로노리단 창작발전소를 찾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거의 모든 분들이 참석해 주셨어요!! 
오오오!! 짝짝짝!!!


지하철 교각 밑의 엉뚱한 공간, 창작발전소의 첫 느낌은 어떠셨나요,

소풍 전날의 설레임처럼 오늘 이곳에서 무슨일이 벌어질지, 기대 반+호기심 반으로 
오늘의 첫만남을 기다렸어요, 

환영합니다!! 대망의 [마을대학만들기]학과 1학기 수강생 여러분! 


첫만남의 약간은 낯설고 수줍었지만... 

(집중해요)
(집중합니다)
(다들 리플렛에 초집중 'ㅁ' )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면서, 

명찰에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이 아닌, 
내가 스스로 불리고 싶은 이름, 각자의 바람 등이 담긴 제 2의 이름을 적고,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하네요. 으히힛- 



노리단의 [관계맺기 워크샵]

몸으로 하는 새로운 방법의 관계맺기, 
둥글게 모여,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느낌으로 감각으로 소통해볼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공 튕기기
카프카는 눈에 보이지 않는 공에 흙칠을 하고
우주는 공 찾으러 키친 밑으로 들어갑니다. 으하하하 ^^  
예사롭지 않은 센스들,, 대단해요! 



다른 방식으로 인사해보기, 

엉덩이를 부딪히며, 
발바닥으로 악수하며, 
손가락 끝을 맞추며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낯뜨겁지만 유쾌한 인사였어요 
우리 다음시간엔 어떻게 인사할까요 ^^


 
내 몸을 두드리며 나는 소리로 음악을 만드는 '몸벌레' 워크숍!
처음엔 박자가 꼬이고^^ 횡설수설
두개의 박자가 교차되다 한순간 딱! 맞아떨어질때의 그 짜릿함!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두 조로 나눠서 몸벌레를 창작하고 서로에게 시연하는 '쇼하자'!
구로예대에 오기전, 나른하고 찌부둥한 주말 오후가 
신나는 토요일로 변화하는 과정을 리듬과 소리로 표현한 쭈야 팀의 쇼하자! 와, 

한국의 전통적인 선율과 리듬이 돋보였던 따시 팀의 쇼하자! 였어요.
 처음 만난분들 맞습니까^^;;


그리고, [구로로 노리단 창작발전소]의 이장님, 
따시가 소개하는 공간투어가 진행되었습니다. 
신도림과 대림역 사이를 지나는 지하철 아래의 엉뚱한 공간, 
구로로 노리단 창작발전소.

산업자재가 버려지던 이 공간을 쓸고 닦고 정성껏 페인트 칠도 해서
사람들이 모이고, 뚱땅거리는 음악이 들리고, 맛있는 음식냄새, 사람냄새가 나는 곳으로 변한것처럼,
앞으로 우리도 구로에서 재미있는 일들 많이 벌려봐요^^ 
 

이장님과 함께하는 창작발전소 투어

리엥과 쭈야, 따시의 즉흥연주도 있었죠 :D 
우산방에 있는 노리단 악기에 대해 설명도 듣고, 직접 악기도 두들겨 보고, 

 
3 Keywords를 통해 살아왔던 이야기, 앞으로 하고싶은 일, 
서로의 관심사와 생각들을 들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있었습니다. 



오늘의 수업에 대한 회고를 들어볼까요,  


띵굿
친구가 마포는대학을 기획하고 있었는데, 재밌어 보였고 구로에도 마을대학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구로예대모집공고를 보고 매우 놀랐고 앞으로가 너무 기대된다. 
구로에 살고 있는데, 구로예대학생으로 이렇게 모이니 반창회 온 기분이다.

라모
오늘 너무 많이 웃어서 머리가 멍하다. 
펑펑 우는 것이 감정의 정화효과가 있다는데,  웃는 것 또한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오늘 모여서 많이 웃었는데, 거리로 나가서 이 웃음 바이러스를 퍼뜨리자.

미인백곰
워크샵이 재미있었다. 서로의 마음을 오픈시키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내가 제시한 키워드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낸 것들도 모두 내 키워드 같다.  
즐거웠다.
 


비움
여길 오면서 대학에 왔다는 느낌 보다는 유치원에 온 느낌이다. 
오늘 입학식인데, 눈물이라도 흘려야 하나?!

삐용
쓸데 없는 일이 세상을 좋아지게 만든다. 
그런데, 구로는예술대학은 쓸데 없는 일 같다.

내 주변에만 나랑 비슷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나와 비슷하다.) 
나에게,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배우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알라
다른 모임들은 친해져도 정도껏이고, 결국에는 서로 넘을 수 없는 선이 다 있다. 
하지만 모임이 회의라기 보다는 노는 것처럼 진행되어 서로 선이 생기지 않을 것 같다. 
이 만남이 1학기 과정이 끝나도 이어지길 바란다.

우주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얘기 나누면서 서로 많이 알아가고 싶다.  
부족한 부분 서로 채워주고 칭찬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눈물만이 눈물을 위로해줄 수 있고, 슬픔만이 슬픔을 위로해 줄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을 구로에서 다 함께 했으면 좋겠다.

졸리
세시간이 풍성하고 알찼다. 감사한다. 
나이가 들면서 사람 간의 관계가 일로 여겨졌는데, 
오늘 만난 사람들과는 동네 친구처럼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관계가 될 것 같다.

카프카
학생 때 요즘처럼 살았으면 서울대는 갔을 정도로 열심히 살고 있는데, 
토요일에 또 시간을 내서 구로는예술대학에 왔다.
그런데, 오늘 나온 모든 키워드가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과 같다.
나는 과거 3-4년 동안 인생의 방향을 잡고자 멘토를 찾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한계를 느끼는 상황이었고, 구로예대에는 우연히 참가하게 되었다. 
아직 내 인생의 방향이 보이지는 않지만 
여기 온 사람의 얘길 들으니 
내가 앞으로 남은 삶을 진행할 수 있는 
이정표를 찾은 것 같다. 
그렇게 내가 만들어짐으로써 구로예술대학도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으니 
코피 나도록 열심히 해야겠다.

친구들도 좀 놀라고 말할 정도로 주중엔 학교생활로 굉장히 바쁘게 산다. 
방학 때도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구로는예술대하가 시작했는데, 
놀면서 배울 수 있는 편한 시간일 것 같다.

횽아
구로는예술대학은 참 개방적인 곳인 것 같다. 
그리고 놀 수 있는 학교인 것 같고, 뭔가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
마음이 열린다는 것, 
누군가를 만나 나의 이야기를 꺼낸놓는다는 것, 
서로를 알아보고 이해하고 알아가고싶은 마음이 샘솟는 것, 
오늘 만남을 통해  
참 쉬운일이였구나, 새삼 깨닫게됩니다. 


어느덧 3시간이 훌쩍 지나 대망의 오리엔테이션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수업을 마친 뒤에는 3년차 구로주민 띵굿의 안내로 
뒷풀이장소로 이동해 수업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2차는 한강을 한번도 가보지못했다는 파삐오와 구보씨를 위해 
정말 대학생들처럼 풀밭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사진을 못남긴게 너무 아쉽네요 T-T )


잘들 들어가셨나요, 
일주일 어떻게 보내고계세요 '-'



  수업도중, 사진 스테프 성크가 만들어준 급영상으로 마무리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