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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는예술대학/수업후기

[10강 리뷰]전시 속 살아있는 전시, 구로시장에서 보물찾기



대망의 구로시장전시회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우와와와와~!

그동안 발견한 구로의 모습을 가지고

직접 구로 주민 분들과 소통해보는 가슴 찌릿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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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의 컨셉은 일상 친화적 전시 

이 비밀스러운 전시도록을 펼쳐보면
일상에서 발견한 예술을 찾아보는
◇구로시장의 숨은 보물찾기◇ 미션과
전시공간(구로시장) 소개, 그리고 보물찾기의 힌트가 숨어있지요
구석 구석 어떤 보물들을 발견할 수 있을지 함께 상상하며

마을대학만들기학과 1학기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10강! 


게릴라성 폭우와 호시탐탐 넘실거리는 비구름에도 굴하지 않고

열정으로 똘똘 뭉쳐 만들어나간 전시속으로 

출발해볼까요~




1. 구로시장 곳곳에 걸려있는 질문들을 따라오세요


똑똑

 뭘하고 계십니까.

이른 아침부터 모여 질문푯말을 설치중이군요
구로시장 전체에 걸쳐 설치된 푯말들
무관심하게 지나치던 사물, 공간, 사람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드는
이 질문들을 따라오다 보면
슬슬 궁금해지지요, "이사람들은 누구일까?"
더운 날씨와 게릴라성 폭우에도 신난 우리는
구로는 예술대학 학생입니다~!! 





2. 시장 골목에서 상영하는 구로탐방기 


질문들을 따라오다보면 어느새
오늘의 메인공간인 포목점 골목에 도착합니다.
빔프로젝트를 설치하며 장치테스트중인 삐융과, 구경꾼 유기농이 보이네요
그동안 채집한 구로의 영상과 소리를 상영하는 장소,
편하게 앉아서 준비된 영상을 관람합니다.




3. 구로 사진으로 만든 구로지도 & 그림 방명록



구로를 탐방하면서 찍었던 사진을 재구성해서 만든 구로지도
우리가 발견한 구로지역의 예술(삶)이 여기 모여있네요.
  구로를 탐방했던 10주간의 기억이 새록새록~
놀러오신 수선집 사장님 눈빛이 반짝이시네요
지도를 꼼꼼히 살피시며 구로시장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고
격려도 불어넣어주시는 중 ^^
그 사이 미인백곰 화백이 재빠르게
 첫번째 그림 방명록을 완성했네요,
수줍어하시는 사장님, 소녀같으세요^^




4. 전시 속, 살아있는 예술포럼



구로시장에서 만나는 명물가게의 선생님을 모시고 들어보는 
생생한 인생열전!!

그 첫번째, 20년 전통의 냉면과 최고의 입담을 자랑하시는 정희숙 선생님!
어머니의 손길로 순식간에 국수 한 그릇을 뚝딱 내주시네요.
큰손으로 인심을 가득 담아주신 비빔국수
배고프던 때에 끼니도 해결하고 어머니의 인생이야기도 들어보는 알찬 시간.

빈손으로 서울에 올라와 언니와 함께 이곳에서
겨울에는 만두장사, 여름에는 냉면장사를 한지 벌써 20년이 되었다는 정희숙선생님.
음식장사가 한창 바쁜 점심시간이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지만
부른 배를 잡고 다음을 기약하며 인사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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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앗, 우리가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바로 옆 달성기름집에서 들려오는
구성진 음악소리
그 소리에 이끌려 가보니 
사장님께서 섹스폰연주를 하고계시네요!
예술인 포스의 사장님과
전시회를 보러온 어느분의
즉흥 합동연주가 열렸어요.
고소한 냄새와 함께 어우러지는 찐한 연주회.
그리고 사장님의 현란한피아노 연주까지!

기름집 안에서 건반과 색소폰으로
인생의 아름다움을 연주하시는 사장님의 연주소리가
구로시장에 나긋하게 울려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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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포럼의 주인공은 
카리스마 넘치는 간판으로 우리를 한번에 사로잡은
철학, 사주, 패션연구까지! 다재다능한 멀티플레이어 박선생님!
실제로 만나뵌 박선생님은 정말 카리스마 넘치는 분이셨어요!
젊은 시절, 한 멋 하셨던 박선생님께서
양장과 사주를 배우게 된 사연과
선생님의 인생철학 이야기에 어느덧 푹 빠져버린 사람들.

흡입력있는 이야기에 2시간이 금새 지나버렸네요.
언젠가 삶이 힘들어질때 
박선생님께 찾아가서 인생상담이 하고싶어질것만같아요 ㅎ
인생이 고단할때 구로시장의 박선생님을 찾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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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포럼 35년동안 구로시장을 지켜오신 구로의 터줏대감!
믿음화점의 이종운 선생님입니다. 
이종운 선생님께서는 직접 전시장을 방문해주셨어요
구로탐방사진도 구경하시고 
그림 방명록 모델도 되어주시면서
구로시장의 역사와 멋스러운 70년 인생담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지요.
함께오신 선생님께 앞으로 이런 활동을 더 열심히 하라면서
 피로회복제도 사다주셨답니다♥ 
우와왓!!! 잘먹겠습니다~~^^



 

5. "예술이네요!" 구로시장에서 만난 사람들

 

전시장을 지나치시던 상인, 주민분들께서 발걸음을 멈춘이유,
 예술이란 멀리 있는것이 아니라 바로 이런 미소라고 말하기때문이 아닐까요 
 하나의 그림으로 남겨진 아주머니
미소가 정말 예술이세요!

찾아가는 미인백곰 화백
  모델이 되어주신 원앙종합쇼핑 사장님
사장님께서 너무나 마음에 드신다며 돈까지 쥐어주셨어요 
헤헷♥ 왠지 가족이 된 것만 같네요  //-//
큰 관심을 보이시는 주민분들

궁금증을 못 참으시고 직접 방문하신 골목 건너편에서 수원한복점 사장님
그림방명록에 직접 코멘트를 달아 주시네요
 ‘생활이 예술이 되도록 노력하세요’  라고 적으신 사장님 센스ㅋ
음료수도 한잔 하며 
오후의 한가로운 공기와  
사람으로 풍성하고 따듯했던 전시는 이렇게 마무리되었네요.
♥수고해준 구로예대 1학기생들♥ 
모두모두 수고 많았어요~!!






6. 회고



아직 안가고 뭐하시나요?

서로 1학기를 마무리하며 그동안 느낀 점을 안 들어볼 수 없겠죠

10주의 시간을 보내며 느꼈던 점들을 나누다 보니

코끝이 찡하네요
어느새 이렇게나 가까워진 우리들

이사람들과 함께라면 마을을 대학으로 만들어보는 상상이
현실이 될 날이 멀지 않은것같습니다. 

서로에게 배우며 알아갔던 10주간의 시간이 앞으로 
우리 안의 뜨거운 무엇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거라 믿어요.


한 학기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시 만날 2학기가 너무나 기다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