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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는예술대학/수업후기

[5강 방과후교실 리뷰] 돌아온 마니또 2탄 + 김뽕의 드로잉교실



돌아온 마니또 2탄   ‘시인이 되어보자!’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돌아온 구로는 예술대학의 마니또 제 2탄!

이번 마니또 주제는 ‘친구를 위해 시인이 되어보자!’


한 주간 말랑말랑한 문학소녀적 감수성으로

서로에게 시를 써서 보내 준 마니또들이

수업이 시작하기도 전에 하자에 모였습니다.





뽕뽕뽕

- 칼라

보라색 우산아래 떨어지는 늦여름 빗방울 소리는 

뽕뽕뽕

민트색 기타 튕기어지는 줄소리는

뽕뽕뽕

검은색 장발아래 드리워진 그대의 표정은

뽕뽕뽕

오색찬란 뽕스러운 그대의 모습에 내맘소리도

뽕뽕뽕..

아~! 누가 그랬던가

"뽕뽕뽕"

나뽕, 너뽕, 구로뽕, 애부리바뒤뽕


감미로운 배경음악에 맞춰 자신이 받은 시를 낭독해보는 소규모 시낭독회와

마니또를 위해 직접 준비한 도시락으로 여는 행복한 토요일.

횽아의 앙증맞은 주먹밥도시락부터

소년의 푸짐한 3단도시락

라온제이의 캐릭터도시락

미인백곰의 정성이 가득담긴 김치볶음밥

그 외 모두의 정성과 마음으로 맛을 낸 도시락들이 한자리에 모이니

그 어떤 진수성찬 부럽지 않은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다들 어디서 밥은 제대로 챙겨먹고 다니는 건지,

이 날 우리들은 텅 빈 도시락처럼 가벼운 발걸음,

꽉 찬 마음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김뽕의 ‘뽕’feel나는 드로잉교실


뽕짝 뽕짝 뽕짜라 뽕짝 

이 수업은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한 모든것을 버리는 수업입니다.
그림을 잘 그려야겠다는 생각, 자신이 지금까지 연구해 온 그림을 그리는 테크닉
그런 모든 틀에서 벗어나 그림을 그리는 손을 자유롭게 해주고 자신이 상상하는 것을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자신만의 그림으로 표현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림을 그리는데 꼭 필요한 눈 과 손을 구속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림을 그릴때 손기술에 의지하지 않고 상상력을 이용하여 더욱 자유로운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활동  
1. 평소대로 사물을 보고 따라 그리기 ( 손과 눈에 의지하여 그리는 기술 )
2. 사물을 보되 종이를 보지 않고 그리기 ( 눈으로만 그리는 기술 )
3. 사물을 한번만 보고 눈을 감은채 그리기 ( 상상력으로 그리기 )
4. 2인 1조로 하여 서로의 손을 끈 하나로 묶고서 그리기 ( 불편하게 그리는 기술 )

이런 활동을 통하여 수업이 끝나갈수록 점점 더 엉망 진창으로 그림을 그리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손은 모든 틀에서 벗어나 점점 자유로워지고 여러분의 눈은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게 될것입니다.




힘차게 오늘의 방과후선생님을 불러볼까요~~
 김뽕선생님~~!!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도 못 그리게 만드는 드로잉교실.

스케치북과 연필이면 준비 끝.

앞에 앉은 사람을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관찰력을 모두 긁어모아

자신이 바라 본 모습을 그대로 스케치북에 표현합니다.

사뭇 진지한 학생들의 그림엔

선 하나하나에 망설임이 묻어납니다.

시선을 상대방에게 고정하고, 스케치북은 보지 않은 채

손의 감각만으로 그림을 그려봅니다.

눈을 그렸던 곳은 어딘지, 얼굴은 얼만하게 그렸는지,

알 수 없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슥삭슥삭!

내 그림은 볼 수 없지만

맞은편엔 상대방이 그리는 삐뚤빼뚤한 내 얼굴이 보이네요.

“얏! 너 모하는 짓이야!”


모두 눈을 지그시 감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방금 전의 이미지만 가지고 다시 그림을 그립니다.

어라랏, 연필이 멈추지 않고 스케치북을 이리저리 움직이네요.


망설임이 사라지고 순식간에 그림이 완성.

......20년 후의 삐융의 모습이 보였습니다ㅋㅋ


가장 맘에 드는 그림에 제목을 붙여 짝꿍에게 선물합니다.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은 나의 초상화


그림을 잘 그리든 못 그리든 상관없이

그림에 망설임을 없애준 값진 수업.

웃고 즐기는 사이, 그림실력이 쑥!


그림의 참맛을 알게해준 뽕선생님

마지막 음악선물로 마음을 녹여주시네요

아이참, 노래가 너무 감미로와요

뽕FEEL충만한 김뽕선생님의 축하공연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즐거웠던 드로잉교실을 마무리합니다


씨유투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