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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는예술대학/수업후기

[9강리뷰] 마을대학만들기학과 자아성찰의 시간 + 마을축제 아이디어

 

 

오늘은 바로바로 9로로 노리단 마을축제날!

하지만 떠들썩해야 할 구로로가 이렇게 조용한 이유는

추석연휴기간동안 있었던 구로지역 침수피해로 축제가 연기되었습니다.ㅜ


다시 열심히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하자센터로 모인 우리.

그런데 바로 전날은 유기농의 생일이었습니다! 두둥!



 

유기농의 하루 지난 깜짝 생일 파티!


 

아주 비밀스러운 파티계획

1주일 전 삐융에게 입수한 유기농 생일정보

토요일 날 우리 같이 깜짝 놀래켜줍시다!

각자 편지를 써서 수업중간에 아무 이유 없이

대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낭독합니다.

순서는 소년부터~라온제이까지, 정신없이 낭독되는 편지들!

 

우주가 사온 싸고 맛있는 대형케익과 라온제이의 3단골판지케익을 앞에 두고

깜짝 생일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다들 쑥스러웠지만 순서대로 멋지게 낭독!

‘결혼하겠습니다.’를 연발하는 유기농


어느새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린 우리들,



유기농의 짧은 답장.

‘평생 함께하자.’






-


감동의 생일파티를 뒤로 하고, 자리를 옮겨서

축제가 취소된 지금 우리가 헤쳐가야 할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봅시다.




구로는 예술대학 소개글 만들기


 

구로는 예술대학 마을만들기학과의 배움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시작된 Q&A만들기.

그 Q&A를 토대로 다시 우리를 소개할 수 있는 글을 만들어봅니다.


오늘의 깔끔한 진행자를 모십니다!

홀로 외로이 자아 찾기 진행 중인 소년~



Why 구로 ?


 

소년 구로인가?

미인백곰 나는 구로는 예술대학을 만드는 입장이 아니었잖아, 그냥 구로는 예술대학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 온 거기 때문에 사실 잘 모르겠어.

알라 근데 구로 지역사람들은 왜 구로인지에 대해 크게 생각할거란 말이야~

우주 소년 말이 맞는 것 같아. 구로로가 있어서

유기농 나는 근데 지역이 중요한가 하는 생각이 들어. 예전에 소년이 우리 학급문집 만들 때 이런 말을 썼잖아. 처음에 구로에 왔을 때는 삭막하고 낯설고 이런 곳이었는데 자꾸자꾸 오다보니까 정들고 사랑하게 됐고...그러니까 구로가 구로라서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다른 눈으로 바라봤기 때문에 그런 건 아닐까?



소년 그런걸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문제인 것 같아. 우리는 사실 구로인 게 중요하지 않은데 구로 분들에게는 왜 구로인가가 중요한 것 같아

미인백곰 맞아 어른들이 그러는데 나는 양천구민인데 네가 구로 가서 어쩌겠냐고 말하거든~

소년 그럼 사실 구로가 중요하지 않잖아?

우주 구로는 그냥 지역이고 예술을 넣기 위해 우리가 구로에 온 거네요~

히히 구로라는 지역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곳에 우리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만들어 졌다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칼라 근데 저는 구로라는 지역자체에 대한 선입견 같은 것을 정확히 알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미인백곰 예전에 구로공단의 이미지 개선?

히히 구로가 문화시설들이 서울 중심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모지였고 소외됐었는데 구로는 예술대학 같은 사업을 통해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구로가 선정된 게 아닐까요?


 

미인백곰 구로주민들이 구로구 안에서 문화예술을 쉽게 접하고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게 하기위해서!

칼라 구로에 자원을 발견하기 위해서란 말이 들어가야 되지 않을까요?

소년 사실 나는 지금 우리에 대한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 지금 나온 얘기를 종합해보면 답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김뽕 저는 예술이란 게 삶속에서 나온다 생각하는데 구로에서 우리가 지금껏 겪었던 재밌는 요소들에 그럴만한 가치를 발견했기 때문에 여기 있는 것 아닌가요?

칼라  자신이 구로는 예술대학을 접했을 때 떠오르는 키워드를 말하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나는 일상에서 예술을 발견하고 나누는 대학.

히히  다른 사람이 듣기에 일상에서 예술이 어떤 건지 감이 잘 안 올 것 같아 그걸 예를 들면 좋을 것 같아, 각자 일상에서 예술이라고 느꼈던 게 무엇인지 말해봤으면 좋겠어요.


 

소년 구로는 예술대학에 대해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각자 말해보는 건 어떨까?

나는 일상을 예술로 볼 수 있는 눈을 기르는 곳이라 생각해~

미인백곰  숨어있는 자원을 발견하고 알리고자?

칼라  구로의 일상을 예술화 시키는 곳?

라온제이  그래 일상을 예술화 하는데 그 첫 번째 지역이 구로인거야!!!

우주  땡잡은 거죠!~하하하 자부심을 가지십쇼~ 주민여러분!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치열한 고민 중

 

유기농  거리 극을 하시는 분에게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

세상엔 해와 달이 있잖아 예술은 밤의 놀이라는 거야~해 떴을 때의 우리 행동들이 사회에 체계 속에 있는 거잖아 초중고 대학을 간다든지 정해진 거 그런데 예술은 그런 것을 다시 쪼개고 나눠서 길들여진 것을 처음으로 돌리는 거지 그래서 그 체계로만 가다보면 인간성 같은 것이 희미해지는데 예술이 있음으로써 그 건강성이 다시 회복이 된다는 거야 마치 생태계처럼 그래서 예술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은 걸까?




Why 예술 ?




소년
  그럼 우리 예술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칼라  그거같아요~무한도전에서 얼마 전에 사진 찍는 할머니들이 있는 마을을 갔잖아요. 미술관이 들어와서 할머니들에게 사진기를 한번 찍어보라며 한 것이 이제는 모두 예술가가 되었잖아요. 그 평범한 농촌 시골마을인데 미술관 하나만 들어옴으로써 모두 예술가가 되었듯이 그 미술관 같이 우리 구로는 예술대학이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실천하는 곳이 되지 않을까요?

횽아  저는 이야기를 부여할 수 있는 걸 예술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우주  평범한 일상을 전혀 평범하지 않고 비범하게 볼 수 있는 것?

히히  다른 시각을 가지는 것?

김뽕  예술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그걸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이 예술가들인 것 같고요 우린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잖아요~구로의 사는 모든 분들에게는 예술이 있어요. 구로에서 오랫동안 사신 할머니가 아무 사건 없이 평범하게 살아오셨더라도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들을 때 재밌다 슬프다 이런 걸 분명히 느낄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자기가 가진 예술을 서로 나누게 할 수 있는 것 이런 매개체가 우리 대학이 하는 일이 아닐까요?

소년  김뽕이 중요한 이야기를 해줬는데 그 사람이 예술적 기질을 깨닫게 해주는 것도 중요한 일인 것 같아.

칼라  저도 예술가가 되고 싶어요!

우주  너도 예술가? 나도 예술가! 우리 모두 예술가!!!

칼라  구로의 일상에서 예술을 찾는 건데 전 아직 예술을 찾지 못했거든요...

유기농  우리가 일상에서 하고 있는 예술을 찾아볼까?

우주  머리를 멋있게 말려요~샤워부스에 안개가 꼈을 때 거울을 살짝 닦으며 내 모습을 보았을 때? 미친건가요? 하하하


 

김뽕  저는 계속 얘기한 것처럼 예술이란 것이 특별한 활동을 하는 게 아니라도 일상 속에서 예술이 되는 순간이 있는 것 같아요. 글씨를 쓰거나 할 때 재미를 느낀다거나 이런 게 예술인데 이런 걸 남들한테 보여줄 때 활동이 되는 거예요. 작품이 되는 거죠!

미인백곰  그러니까 일상이 예술이 되는 순간이 예술인거고 그걸 남에게 보여주면 예술 활동이 되고 그 보여준 결과가 예술작품이 되고 난 예술가가 되고!



모두  (박수)와아~

유기농  살면서 “와!~예술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때 있잖아? 그 때가 언제야?

횽아  버스탈 때 두 번 째 자리는 좀 넓잖아요. 거기 앉으면 창밖으로 하늘이 보여요~그럴 때 진짜 예술이라 느껴요~

칼라  원래 늙으면 꽃이 좋아진다 하잖아요. 하하하 저는 꽃이랑 초록빛 식물들이 너무 좋거든요~그것을 남들보다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마음가짐인데 그래서 산에 가면 항상 예술인 것 같아요~



알라  추석 때 남산을 갔는데 서울의 야경이 정말 예술인 거예요~사람이 없을 줄 알고 간 건데 너무 많아서 순간 짜증이 났지만 야경을 보는 순간 와!~정말 예술인 거예요~

라온제이  난 먹을 때 많이 느끼는 것 같아.

유기농  하하하 나 최근에 간장게장의 참맛을 알았어.

모두  와~먹고 싶다!!!~

유기농  여행을 갔는데 공항을 나가면 그 때부터 습도와 온도와 냄새와 사람들과 키높이와 모든 게 다 다르잖아? 그 때가 예술인 것 같아, 새로운 어떤 것들을 만났을 때

우주  나한테 예술은 하늘에 구름을 볼 때, 나 혼자 상상할 때, 길거리를 걷고 있으며 여기가 프랑스 파리라 생각하는 거야~ 간판만 안보면 돼~그럴 때 예술이라 느껴~하하하 미친거죠? 하하하

칼라  횽아가 스토리를 부여하면 예술이 된다고 했잖아요. 우리가 말한 것처럼 사소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니깐 예술이 되는 것 같아요~

 


컨텐츠 자체가 아니라 자신의 시각에 의해 의미를 부여받은 것들이
곧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

 

유기농  생각해보니깐 완전 멋있는 대학인데! 일상에서 예술을 발견할 줄 아는 사람들이잖아! 어떤 곳에 살아도 새롭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그런 걸 배우는 학교! 어떤 이미 예술이라 뭉땅뭉땅 만들어진 것들이 내게 의미가 없을 수 있는데 내가 시각자체를 예술로 바라볼 수 있다면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으니깐 너무 아름다운 학교인 것 같아~ 하하하 우리는 왜 이렇게 재미있어 하는 걸까? 이미 만들어지고 주어진 걸 찾아가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보겠다는 생각하는 자체가 굉장히 다른 것 같에 더 실천적이고 자발적으로 어떤 걸 해보려하는 것.






Why 대학 ?



소년
  우리가 지금 애기한 예술이라는 것을 대학이라는 틀을 빌려 나누는 것이잖아요. 그 방법에 대해 얘기해 봤으면 좋겠어요! 지금 우리가 만들고 있는 수업 중에 박 선생님 수업이 있는데 우리가 그 수업을 통해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나눌 것인지...

우리가 수업을 기획해 봤잖아요. 주제는 예술이었는데 그것을 수업으로 만들려 보니깐 꼭 선생님이 필요했고 그렇다 보니깐 좌절 되버리는 경험을 했었는데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예술을 사람들과 나눌까 이야기 해봤으면 좋겠어요. 일단 선생님이 꼭 있어야 될까요?

유기농  그냥 생각나는 거 말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는 지금 이야기를 들으면서 구로는 예술대학이 선입관에 대한 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기존의 예술대학 같은 곳이 아니잖아 새로운 대학의 패러다임을 만드는 거잖아 사실 우리가 어디 가서 그분들에게 우리를 설명했을 때 이분들의 귀에 딱 들어오는 말은 대학이라는 단어였을 것 같아. 이분들한테는 대학에 대한 이미지가 강하게 있는 거지~ 몇 등급인지? 이 처자들 남정네들이 얼마나 공부했는지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대학 다니느냐가 그 사람의 수준이라든지 문화적인 것을 다 반영해 버리잖아 그래서 그런 대학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야 되는 거지 그렇다면 다른 대학인데 뭐가 다른 대학이야? 진짜 구체적으로 어떤 예술을 발견하고 실천하려고 하는지 이야기가 필요할 것 같아.

우주  그럼 이거 어떨까? 대학이라는 단어를 출력할 때 거꾸로 뒤집어서 출력하는 거야~

우리는 기존의 대학과 다르다~




칼라  선생님이 없는 대학 학생이 만드는 대학 되게 파격적이지 않습니까?

유기농  칼라를 국회로!~하하하

우주 그러니까 선생님과 학생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나누다 보니 서로가 예술이구나. 서로가 선생님이 되고 학생이 되는 서로가 윈윈되는 아싸 좋구나!~하하하

유기농 여기 오는 사람들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서 오는 게 아닐까? 소년이 말했듯이 수업이라는 것은 하나의 매개체 일뿐인 것 같아.

미인백곰 구로는 큰 의미의 장소였다면 수업은 작은 의미의 장소 같아. 그리고 나눈다는 것이 사과나 피자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 공간을 나누듯이 공유하는 것이라 생각해.

유기농 우리가 사람을 초대할 때 다른 방식으로 초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미인백곰이 이야기한 것처럼 나누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처럼 배우고 싶다는 도전적인 자세보다.

횽아 ‘학생이 되어주세요’는 어떨까? 거꾸로

우주 아니면 당신이 가진 것을 나눠 주세요? 어떨까?


 

소년 우리가 그 사람의 예술적 가치를 발견했을 때 선생님이 되어주세요 하고 말하기보다 대부분 선생님이 되어달라고 부탁하면 어렵고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니깐 먼저 찾아뵙고 배워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수업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아.

유기농 사람과 확 친해지는 경험 없어?

삐융 공감대가 있으면 빨리 친해지는 것 같아.

우주 서로 목적이 없으면 친해지지 않을까?

소년 우리가 수업을 만들 때 왜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지 이제야 알 수 있을 것 같아. 이런 시간이 정말 필요했던 것 같아. 그런데 나는 사람들이 우리가 흥미 있는 것만큼 찾아올까 궁금해.

우주 우리가 1학기 때 시장에서 전시회를 했었잖아, 그 때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관심을 가지고 찾아온 거 같이 우리가 일단 기쁘고 흥미 있어야 우리를 지켜보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오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

미인백곰 누군가가 즐거움을 줄 필요는 없는 것 같아. 누구나 와서 그 나름대로의 재미와 의미를 찾아가는 거지 이런 것을 어떤 식으로 전달해야 될지 고민해야 될 것 같아.




지금 까지 나온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면?

 

* 구로의 일상에서 예술을 발견하고 그것을 서로 나누는 것

* 예술을 배우는 게 아니라 일상을 배우는 대학

* 일상을 예술로 바라보는 눈을 기르는 대학

* 모두가 예술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게 해주는 곳




구로는 예술대학 소개 즉흥 상황극


 

연극을 통해서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토대로 구로주민들에게 구로는 예술대학을 소개해봅시다.


짜잔! 의자 두 개로 구로예대 즉흥 상황극! 준비 완료!



상황극 1  

우주(구로주민 역) 아 젊은 학생이 지금 뭐하는가?

김뽕(구로예대 수강생) 구로는 예술대학 학생입니다~술 한 잔 하실까요? 하하하

우주(구로주민 역) 구로에 대학이 있었어? 뭐 배우는데?

김뽕(구로예대 수강생) 저희는 인생을 배우는 학교에요,

우주(구로주민 역) 인생을 어떻게 배우는데?

김뽕(구로예대 수강생) 선생님께 인생을 배울 수 있어요, 선생님이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시면 저희가 수업을 만들 수 있어요.

우주(구로주민 역) 에이~나한테? 무슨 몰라~몰라~

김뽕(구로예대 수강생) 저희는 되게 사소하고 평범한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거든요. 그런 것을 저희가 수업으로 만들어서 모든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수업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살아오시면서 느낀 것들 하시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수업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설명 드리면 저희 구로예술대학은 어느 곳에서나 선생님이 되고 같이 수업을 하고 그러면서 재밌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대학입니다.

 



상황극 2

미인백곰(떡볶이 아줌마 역) 구로는 예술대학 그게 뭐여?

라온제이(구로예대 수강생) 구로에서 재밌는 것을 찾아서 나누고 싶은 대학입니다

미인백곰(떡볶이 아줌마 역) 구로에서 대학에서 뭘 나눈다고?

라온제이(구로예대 수강생) 일상적인 것도 예술이 될 수 있는 것을 알려드리고 나누고 싶어서요.


미인백곰(떡볶이 아줌마 역) 일상이 어떡해 예술이되?

라온제이(구로예대 수강생) 어머니가 만드시는 떡볶이도 바로 예술이 될 수 있어요

떡볶이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

미인백곰(떡볶이 아줌마 역) 뭘 가르쳐 아니여~난 그런 거 못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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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두 분 다 설득 실패네요ㅠ

우주와 미인백곰의 구로주민 리얼리티 99.9%의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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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또 그래서 구로는 예술대학은?


미인백곰
- 누구나 선생님이 될 수 있다는 걸 인식시키는 게 어렵다

히히 - 그 사람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억지로 선생님으로 모셔야 되는 건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자연스럽게 유도를 하는 방법이 필요한 것 같다.

우주 일상속의 예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어야 될 것 같다.




[일상을 예술로 바라볼 수 있는 예시]

예쁜 여자를 봤을 때

버스 창 밖 으로 보이는 하늘

꽃과 풀, 나무와 같은 초록빛 식물을 볼 때

남산에서 바라 본 서울의 야경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여행을 가서 공항 밖을 나왔을 때 맞닥뜨리게 되는

이국적인 느낌, 새로운 것들을 만났을 때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의 움직임을 볼 때

혼자만의 상상 속에 빠져있을 때.



 


유기농 - 우리는 왜 여기 오게 됐지? 우리 개개인의 이유를 포스트잇에 적어보자! 

구로는 예술대학에 왜 왔어? 무엇을 하고자?



칼라 - 예술에 대한 큰 로망이 있어서 1학기 블로그 리뷰도 정독을 할 만큼 궁금함이 많았고 진정한 아티스트로 거듭나기 위해서!

김뽕 - 평범한 일상을 좀 더 가치 있고 재밌고 특별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이일을 한다고 생각하고요 이걸 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은 돈이나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삶이 즐거워지는 것 같아요. 그거 자체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횽아 - 누구든 선생님이 될 수 있고 어디든 교실이 될 수 있다는 것 그 사소한 것에도 소중함을 발견하자는 것에 호기심을 느꼈고 무엇보다 무슨 홍보대사 마케터처럼 이력서에 한줄 쓰는 것 보다 신선하고 재미있어 보여서 하게 되었습니다.

알라 - 구로에 숨겨져 있는 구로 주민도 잘 알지 못했던 예술 자원, 문화생활 방식들을 찾아내서 내가 살고 있는 구로지역의 주민들에게 즐기게 하고 알리고자 그리고 구로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구로를 알리고자 시작하게 됐어요.



라온제이 유기농의 말처럼 대학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고 우리가 대학에서 사실 삶의 별 도움이 안 되는 것들을 배우고 있는데 여기서는 삶의 가치 있는 일을 발견하고 실현시킬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술이 있어야 된다는 것 자체가 좋아서

삐융 예술이란 것을 해보고 싶었어요. 재밌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지원했고요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에서 인생에 즐거움을 얻고 싶어서 하게 됐어요.

우주 갑갑했던 삶속에서 내 주위를 본다는 것은 시선이 180도 밖에 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일상생활 속에서 사소한 것을 발견하고 사람을 사람과 나누고 공유하면서 시선이 360도로 바꿀 수 있게 됐어요. 이런 이유 때문인 것 같아요.

미인백곰 내가 예술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누구나 예술을 할 수 있다는 것 삶이 곧 예술이라는 것을 내 인생으로써 실천으로 보여주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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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뜻밖의 기회에 찾아온 정체성을 찾기 위한 우리들의 긴 여정에 끝에

완성된 구로는 예술대학의 소개글입니다.

 

우리는 <구로는 예술대학>에 다녀요.

구로예대는 일상이 곧 예술이 되고,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는 곳입니다.

구로의 일상에서 예술을 발견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삶을 공유하는 곳이지요.

구로예대에서는 예술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 인생을 배우는 곳입니다.

우리는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배웁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예술이 된다면 인생은 좀 더 재미있고 가치 있고 즐거워질 수 있습니다. 구로예대에서 우리는 중요하지만 소홀하게 여겨지는 삶의 가치들을 발견하고 알아갑니다. 우리가 배우고 싶은 것을 찾아가는 대학, 누구나 선생님이 될 수 있는 대학, 구로 전체가 캠퍼스가 되는 대학이 바로 구로예대입니다.

예술은 나와 동떨어져있는 어떤 것, 액자 속에 감추어진 비싼 작품, 이해하기 어렵고 고상한 것이 아닙니다. 소소하고 평범한 우리네 일상의 단편이 곧 예술이 될 수 있습니다. 매일 보는 창 밖의 하늘, 구로시장 냉면가게 아주머니의 손 맛이 담긴 비빔냉면, 동전 떨어지는 소리만 들어도 얼마인지 알 수 있는 버스 기사아저씨의 예리한 관찰력 등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예술이라 부릅니다.

구로예대는 구로 주민이 구로에서 예술을 쉽게 접하고,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구로 주민도 몰랐던 문화시설을 발굴하고 구로의 맛 집, 엄마와 둘이서 데이트하기 좋은 곳 등 구로의 표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함께 즐거움을 느끼기를 바랍니다. 구로에 살고 있던 생활의 달인, 지혜로운 구로노인 등 구로의 자원을 찾아 공유하고자 합니다.

누구에게나 일상이 곧 예술이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순간순간을 소중하고 특별하게 느낄 때 그것은 예술이 됩니다. 혼자서만 그 순간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나누는 순간 그것은 예술 작품이 되고, 우리는 예술가가 됩니다.

세상은 아름답고 즐거운 것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곳

우리는 <구로는 예술대학>에 다녀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정체성을 찾고 되돌아 본 축제에 대한 아이디어

* 어떤 걸 하면 축제에 찾아온 주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을까?

* 사람들과 같이 나눠볼 만한 게 뭐가 있을까?

* 어떤 사람이 오는지도 생각하며 우리만 즐거운 게 아니라 같이 놀아볼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보자!

[마을 축제에 대한 아이디어 정리]

 

1) '예술이네요~' 도장/ 액자

2) 워크샵

- 유기농의 감탄사 방

- 김뽕의 드로잉 교실

- 히히의 지우개 도장

- 소년의 꼬꼬마 상담

- 횽아의 머리묶는 법

- 박선생님의 인생수업

3) 재활용 놀이터

4) 점점 완성되는 그림(방명록으로 사용해도 좋겠다.)

5) 구로예대 역사 전시

-마을만들기학과 : 활동내용 전시

-생활 디자인: 소품 전시

-조금다른미술: 드로잉북 전시

-사진: 사진책 전시

-영화: 연극, 영화 상영

6) go~go~맨발의 부비부비 + DJ부스 [구로FM]

7) 물물교환(주민분이 알고 있는 구로 정보와 워크숍 쿠폰을 교환한다.)

8) 앙케이트 로봇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각자가 생각하는 구로는 예술대학에 대한 의견을 아낌없이 나눠 본 오늘이었습니다.

인생을 즐길 줄 알고 열정으로 똘똘 뭉친 마을만들기학과 학생들!

오늘도 어느덧 어두워진 밤하늘을 보며!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