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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는예술대학/수업후기

[10강 리뷰]수업 리허설 + 축제기획



우리가 기획한 구로는 예술대학의 수업!

구로시장에서 찾은 숨은 보석 박선생님께 들어보는 “연예를 부르는 코디법”(가제)


연애가 안 돼 고민이신가요?

연애 운이 없는 걸까요?

아니면 당신의 패션이 문제일까요?


구로시장 박선생님이 당신의 연애 운부터 패션 고민까지

한 번에 해결해 드립니다.



패션, 사주, 철학

이 매력적인 단어로 표현되시는 박선생님,

오늘 드디어 우리가 기획한 수업을 직접 우리가 체험해 보기로 한 날입니다.

한눈에 봐도 눈에 띄는 특이한 간판, 

무엇부터 읽어야 할까?



박선생님의 건방진 프로필 팍!팍!

박선생님을 소개하자면 어렸을 때부터 타고난 손재주로

어렸을 적 주변에 결혼하는 사람들이 박선생님의 십자수를 사가셨을 정도시며,

어머니 한복 저고리를 몰래 뜯어다가 조끼를 만들어 입고,

그것을 본 서울로 대학 다니는 여대생언니가 이 옷 어디서 샀냐며

자기도 만들어달라고 부탁까지 하셨을 정도인 패션에 대한 감각이 남다르신 분입니다.

17세때 드디어 양장을 배우기 시작!

지금의 박선생님 특유의 패션 감각이 묻어나는 맞춤형 옷이 탄생!

뿐만 아니라 사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사주에 대한 공부도 하고 사주를 보며 전국을 왔다갔다!

사주경력 또한 13년을 자랑하시는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오늘 우리에게 귀중한 수업을 들려주실 박선생님을 소개합니다.

우와와~ 학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자연스럽게 수업 시작!

우리가 기획한 “연예를 부르는 코디법”에 대해

어떻게 풀어나갈지 남몰래 고민이 많으셨다는 박선생님.

박선생님의 삶이 녹아있는 수업을 듣기 위한 똘망똘망한 눈빛들.

그렇게 둘은 만나 새로운 수업의 장을 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들으셨다는 박선생님의 인생경험 이야기,

관심을 가지는 건 모든지 시도해본다는 선생님의 마음이 젊은이들 못지않았습니다.

패션철학 3년이면 냐옹


간단한 사주를 통해 자신의 연애 운을 알아보고

그에 맞는 의상코디법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는 시간

박선생님의 사주풀이가 횽아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드는 이유는 무얼까요? 히힛:)




수업을 마치고 난 후


젊은이들이 시장한복판에서 뭐하는 겐가?

삼천리커피집과 한복집 앞에 모여 앉은 우리는

들어본 수업에 대한 소감을 공유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저 책상에 앉아 수업을 기획만 하다가 직접 수업을 들어보니 생각이 많아집니다.

과연 우리가 기획한 수업의 주제가

선생님의 이렇게나 예술적인 인생이야기의 몇 %나 될까?

에잇! 이럴 땐 우리! 먹고하자! ^^

구로시장에서 파는 삶은 옥수수 먼저 먹어주고~

삼천리 커피 아주머니에게서 뜨거운 물을 공수해 컵라면 뚝딱!(감사합니다 ^0^)

간단하게 식사를 하면서 우리가 기획한 수업은

선생님이 가르쳐주실 수 있는 것의 일부분일 뿐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선생님에게 매력을 느낀 이유,

패션과 철학이 주는 강렬함도 좋지만

우리는 선생님의 열정과 도전의식을 배우고 싶었던 것 아니었을까요?


우리의 입맛대로 선생님에게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수업을 강요하는 것보다

선생님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여러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더 좋겠다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구로시장의 한 건물 옥상을 찾은 우리들,

구로시장안에 있다고 구로시장을 다 볼 수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무언가 점점 더 탁 트여가는 우리의 생각과 시야,

위에서 바라본 또 다른 세상!


계속해서 넘어지고 일어나고를 반복하며 깨달아가는 우리들은

4강 기획특강에서 단 기간에 우리들의 문제점과 프로젝트의 핵심까지

꿰뚫어 시원~하게 긁어주신 김상윤선생님을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구로시장에서 오랜만에 동전 몇 개 넣고

추억의 오락실 게임도 즐기고

얍!얍! 안돼! 벌써 죽었어...



까페에서의 조촐한 종강파티



홍대에 새로 까페를 오픈하신 김상윤선생님!

짜잔!~소녀의 캐릭터가 매력적인 스위트롤 카페 도착!

선생님 저희 왔어요~ 헤헤^0^

오랜만에 다들 모여서 그런지 화기애애한 분위기!

으앗~ 김뽕의 섬세한 손길로 순식간에 태어난 유기농

김뽕 특유의 싸인까지 도장 꾸욱!~

어느덧 2학기도 오늘로서 10강

종강기념으로 히히가 아주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어요.

역경에서의 힘, 호기심, 용기, 소생 등

정체가 궁금한 문구가 적힌 종이쪽지들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그동안 구로는 예술대학을 통해 배운 사람들에게 달라붙는

찐득한 마음가짐으로 언젠간 끝내겠다는 가위바위보 한판승부!

그나저나 저 깨끗이 비운 롤접시들~ 아름다워라^^


모두 자신이 평소 가지고 싶었던 문구가 적힌 쪽지를 집어 들었는데요,

문구의 정체는 바로 안에 들어있는 꽃씨의 꽃말이었습니다.

기발하고 뜻 깊은 선물이네요.


짜잔! 화분에 꽂아서 물만 주면 자란다는 허브꽃씨

감동적이야 히히^^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김상윤 선생님을 모시고 이야기해봅시다!




김상윤 선생님의 무적코멘트



구로는 예술대학은 이번학기가 끝나더라도 계속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다음학기 사람들에게 어떤 것을 남겨주고 갈 것인가 생각해야되요.


[김상윤 선생님의 축제 기획 코멘트]

축제란 intercommunication이다. 우리와 그들 사이에 이미 한 번의 대화가 오고 간 상태에서 축제가 열릴 때 축제에 목적의식이 생기고 그 속에 의미를 얻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들게 된다. 그러나 여러분은 첫 번째 대화를 완벽하게 하지 못한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만든 축제에 오는 분들은 축제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오실 가능성이 많다. 부득이하게 축제의 대상이 여러분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대중과 여러분과 이미 이야기를 나눠서 어느 정도 개념이 정리된 분들로 나뉜다. 하지만 기획은 타겟이 좁을수록 좋다. 10명을 설득하는 것보다 1명을 설득하는 것이 더 쉬운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첫 번째, 

이것을 하는 목적이 무엇이고, 무엇을 전달하고, 무엇을 얻고 싶은가 명확해져야 한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이 두 계층 사람들에게 각각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 줄 것인지,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서 가능한 양쪽에 도움이 되게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프로그램을 화려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명확하고, 또 이것을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으면 된다. 예를 들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간단하게 말해서 먹고 노는 것이다. 축제에 온 사람과 가장 커뮤니케이션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는 게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이다.


프로그램 기획 시 고민해야 하는 핵심 포인트~!

1. 여러분이 이것을 하고 싶은 목적의식을 확실하게 전달할 것, 그리고 그 분들 중에서 이것을 이해하는 분들에게는 다른 방향성을 열고 선생님 또는 수강생이 될 수 있는 바탕을 만들 것

2. 이것만 명확하게 만들고, 나머지 기술적인 형태는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

지금은 공간과 대상, 시간이 정해져 있는 상태이니까 그 공간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고민하는 게 쉽다. 고정된 상황과 환경을 빠르게 공유하고 이것 내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 프로그램이 많아서 사람이 오는 게 아니라 프로그램이 적어도 그 프로그램을 들으러 오는 사람을 늘리면 된다. 양보다는 질!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까




그분들은 처음 받아들이는 이런 개념을 익숙치 않을꺼란 말이지

표현을 바꿔보면 이렇게 말 할 수 있어 “우리는 여러분들의 일상이 예술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로는 예술대학 소개글에 대한 코멘트]

1. 우리와 그들을 분해해라!

여러분은 이미 그 분들을 구로예대에 속해 있다고 생각하고 이 글을 쓰고 있다. 이런 개념이 여러분들에게는 익숙하지만 다른 분들은 이 개념 자체가 익숙하지 않다. 그러니깐 '일상이 곧 예술이 되고,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말은 '우리는 여러분들의 일상이 예술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바꾸는 게 좋다. 그분들과 우리를 가르고, 우리가 그 분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쓰는 거다.


2. 지식으로 전달된다는 개념이 빠져있다.

그 분들에게는 생활의 일부인 일상적인 일들을 가르친다는 것이 거리감을 느끼는 가장 큰 요인이다. 우리가 원하는 건 그 분들의 '기술'을 원하는 게 아니라 그 분들이 그렇게까지 된 '태도'를 배우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그 부분이 빠져 있다.


[수업 기획에 대한 코멘트]

관념적으로 설명하면 그 분들은 생활인으로서의 지식이 있지만 그것이 구조화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강의가 어렵다. 언어로 설명할 수 없고, 정의해서 도표로 그리는 방법을 모른다. 우리는 그 분들에게 적절한 질문을 던져서 그 분들이 자연스럽게 그 지식을 구조화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이 분들이 사람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게 할 것인가, 여러분들은 궁금한 것이 무엇인가 바로 이러한 것들이 여러분이 고민해야 할 질문들이다. 회의 하지 말고 각자 궁금한 것들을 적은 후 나중에 그것을 모아 정리해 보면 분명 겹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을 빼고, 이 질문을 순서대로 잘 정리하면 그것이 바로 훌륭한 하나의 '강의맵'이 될 수 있다.



프로그램이 화려하거나 대단할 필요는 없어요 여러분이 하고싶은 말이 명확하고 잘 전달하면되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분들과 우리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을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봐요. 그리고 여러분 개개인은 축제나 수업에 무얼 기대하는지 생각해봐요!


[축제 준비를 위한 action plan]

지금 해야 할 일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배분하고 어떤 프로그램을 할 것인지 팀을 나눠서 하는 것이다. 일단 홍보 디자인, 선생님 섭외, 프로그램 기획 세 개의 팀으로 나누고 팀 별로 일정을 잡아서 활동한다. 팀 별 일정에 따라 움직이면서 매일 매일 그 날의 진행 상황을 클럽에 올려 공유한다. 그렇게 하면 일정이 밀린 팀을 여유 있는 팀에서 지원 해 줄 수 있어 각종 돌발 상황들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선생님 섭외팀은 1번 대화를 다시 하는 거고, 홍보팀은 우리가 하고 싶은 목적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3번째 대화를 하는 거다. 그리고 실제 프로그램은 4번째 대화에 속한다. 우리가 하고 싶은 목적의식의 공유는 충분히 이뤄졌기 때문에 2번째 대화는 충분히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축제라는 장을 통해서 이 3개의 대화를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만들어 내는 것이다.



아!! 완소 코멘트 감사드려요!! T-T♥

선생님 앞으로 쭈욱~~~ 저희 마을대학만들기학과의 감수가 되어주시겠어요? 

못산다 내가 ㅎㅎㅎ

냅킨 감사패 증정식이 있겠습니다^^

감사패, 상장 권유마케팅이라 하죠~

이로써 든든한 기둥이 하나 생겼네요, 얏호ㅋ


그럼 우리 지금 당장! 정리해보자!



마을축제를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팀나누기!

설득팀 - 삐융(팀장), 소년, 카프카

홍보/디자인팀 - 김뽕(팀장), 우주, 미인백곰(내용)

프로그램 준비팀 - 히히(팀장), 알라, 횽아, 칼라, 이터니티, 라온제이




서로 일정 공유하며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축제를 위해 아자! 아자! 파이팅!!!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김상윤 선생님의 무적코멘트

고맙습니다! 자주 놀러갈께요.

3학기때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