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은 흐린 토요일 오후, 홍대 앞 아쿠아 까페에 친구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평일에 과제와 시험에 시달려서 이 수업만을 기다렸다는 친구, 새벽2시에 친구가 보낸 문자를 보고 바로 신청한 친구 등 16명이 함께 수업을 만들어 갔습니다.
□ 내가 무엇을 좋아 하는지 모르겠고, 고민을 해도 답이 나오지 않아요. □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해 대학교에 왔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 내가 하고 싶은데 직업이 될 수 없는 꿈을 꾸고 있어요. □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된다면 재미없어지지 않을까요? □ 원하는 길을 걷고 있지만, 나 자신에 대한 갈증이 생겨나요. □ 직장에서 야근을 하고, 주말에는 피곤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이런 생활의 연속이예요. |
여기에 하나라도 해당이 되시나요? 그렇다면 이 수업을 함께 따라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신의 길을 찾는 여행 중에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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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안정 VS 모험
"정답은 없다“
인간은 우주역사 140억년, 지구역사 40억년 속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그 찰나를 살고 있는 거겠죠. ‘우리가 이 세상에 오는 이유를 안정과 모험 중에 고르라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 봤을 때, 안정도 추구해야 할 가치 중 하나이지만 태어나는 것 자체가 모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추구하는 방향이 다를 뿐입니다. 인간 인생에서 모험과 안정 모두 중요하며 상생해야 합니다. 하나가 받쳐져야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정말 자유롭고 싶다면 순간순간 안정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니 자신이 타협하고 안정을 찾는 것에 대해서 자신을 너무 공격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안정을 찾았는데 거기에서 불만족하다면. 그건 모험을 찾는 거겠죠. 모험을 다른 말로 하면 자유겠죠. 또 자유는 자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신이 태어날 때부터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환경에 따라 조금씩 변화해갑니다. 우리가 생존 하는 것은 자유를 추구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Part 2. 인생의 50% ‘일’
“그냥 자신으로 살라”
우리는 보통 직장에서 하루에 9~10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야근, 통근시간, 준비시간 등 우리의 인생에서 일이 차지하는 비율은 50%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좋아하자 읺는 일에 인생의 반을 쏟아 붓는다고 한다면 저는 못 견디 겠더라구요. 왜냐하면 인생은 영원히 사는게 아니잖아요. 기껏해야 백년사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찰나인데. 이것이 우리의 존재이유인가요? 우리가 학교다니고 공부한 이유인가요? 지금 세상에 돈이 없으면 안 되고. 안정을 추구해야하지만, 그것이 인간의 본성이라 생각하지는 않아요.
인간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계속 자기의 존재이유를 묻는게 인간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좋아하는 일을 따라하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자신으로 살라고 이야기 하고 싶어요.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한다.”고 생각하고 살면 어떨까요. 거기에서부터 실마리를 풀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art 3. 자신에 대한 시간여행
"자신의 패턴을 찾아라."
지금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내가 무엇인가. 하는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과거로 돌아가서, 자신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상처가 있었는지 등 그런 것들을 보면서 하나의 패턴을 찾는 거예요.
결핍이란 단어를 아시죠? 결핍은 부족하다는 거예요. 콤플렉스라는 거죠. 그게 나쁜 것으로 들리겠지만 큰 에너지가 되는 거예요. 내가 결핍된 것을 채워나가는 거예요. 지금 나는 결핍되어 있는 것을 추구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나는 왜 모험을 추구하는 지 가만히 생각해 봤더니, 아버지가 굉장히 강압적으로 구속했었습니다. 그런 어린 시절의 경험이 내 인생에 있어서 항상 자유를 갈망했고, 자라나면서 연대를 추구하며 살아왔습니다.
Part 4. 자유
“자신의 피라미드를 쌓아 올려라“
저는 자유를 추구하며 살았고, 내가 좋아한 일도 거기에서 구속을 느끼며, 또 다른 자유를 추구하려고 했습니다. 나는 지금도 두렵습니다. 내가 맞는 일을 하는가. 남들이 보기에는.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부러워하지만, 나는 그것을 버리려 합니다. 그렇지만 방향은 정해져 있습니다. 불안감도 있지만 기대감도 있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있습니다.
저는 자유의 형태가 안정적인 기반에서 점점 좁아지는 피라미드 모양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모험을 추구하는 이유는 안정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한테는 모험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위험입니다. 모험을 추구하면서 안정을 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유를 추구하는 것에서 너무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랐다가 또 저쪽에 올랐다가 하면서 자유의 높이를 쌓지 못하고 건들여 보기만 하고 있습니다. 경쟁이 없는 시장을 블루오션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찾을 때 자꾸 다른 것을 건드리지 말고 같은 분야에서 계속 찾아보라는 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진정한 경쟁이 없는 블루오션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Part 5. 깊이
“불안함 속 안정과 깊이”
자신의 일. 자신의 흥미 등 자기가 살아온 패턴을 보면서 자기만의 블루오션을 발견해야 합니다. 나를 환경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나에 맞추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블루오션을 높이 쌓아 올리면 바다로 치면 심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심해로 가야합니다. 심해는 어둡고, 압력도 세고. 무섭습니다. 하지만 얻는 것은 안정이 예요. 어부들도 없고. 경쟁자도 없고. 먹이는 위에서 떨어집니다.
제가 추구해온 방향은 더 깊은 곳입니다. 아마 여러분도 그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심해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계속 불안할 것입니다. 그런 불안함속에서 안정과 깊이를 만드는게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방향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왕영호 선생님 : "앞으로 여러분이 인생을 살면서 어려운 일도 많고, 어딘가 왔다고 했을 때 이 곳이 아닌가 할 수 있고, 자유를 추구하려는 속성 때문에 주변사람들로부터 지탄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모험을 위해 태어났다는 것을 마음속에 품고. 자기 자신이 가는 방향에 대해서. 자기 자신의 큰 믿음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덧붙여서
1. 질문을 던져야 한다.
질문 속에 해답이 있습니다. 옳은 질문을 하면 옳은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내가 답을 구하지 못하는 것은 제대로 된 질문을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질문은 해답의 다른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2. 시각화
추상적인 상태에서만 머물르지 말고 그림으로 설명해 줄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걸 토대로 더 자유로운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3. 뒤집어보기
뒤집어 본다는 것은 본질에 대한 고민을 하고, 다른 생각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자신에 대해서도 ‘나는 이렇겠지.’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저는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그냥 하는 것이었지만, 요즘 들어 자유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무엇을 잘하는 것 같은 지 물어봐야 합니다.
4. 단순화
단순화시킨다는 것은 흑백논리가 아니라 복잡한 문제를 쉽게 만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엄청난 일을 하는 컴퓨터도 이진법에서 출발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제일 옳은 건가. 이게 맞는 건가. 그러면 어떤 건가.' 이렇게 질문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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