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는대학의 ~고상한 장인~ 시리즈 첫 번째로 진행한,
<의자 수집가에게 듣는 라이프디자인 이야기> 수업이 10월 20일 화요일 저녁 6시에 열렸습니다.교실은 aA 디자인뮤지엄의 지하1층 갤러리였습니다.
마포는대학과 aA디자인뮤지엄의 결합. 저기 보이는 컵도 유럽의 비싼 디자이너를 패러디한 작품이라고 하셨는데, 디자인 문외한이라 기억이 잘 안나네요.
원래는 aA디자인뮤지엄 5층 사무실에서 수업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너무 비좁다고 생각되어 지하1층 갤러리 공간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수많은 의자들과 생활가구들이 여기저기에 “깔려”있었고, 우리들이 가방을 던져놓거나 앉아있던 소파, 의자도 전부 오리지널 빈티지 작품들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함부로 사용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또 선생님 말씀대로 가구는 가구로서의 기능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철칙을 무의식중에 지킨 것 같기도 하네요.
다양한 가구들을 다 보여드릴 순 없지만, 우리가 앉은 의자 종류만해도... 보이시죠?
이 공간은 곧 아트 디자인 상품과 서적 전문 샵으로 개장하게 된다고 합니다. 별다른 뜻이 있었다기보다는 함께 놀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만들어진 aA디자인뮤지엄은 이제 카페, 갤러리, 작업장, 사무실까지 골고루 갖춘 놀이터가 되겠네요.
이제는 일상적인 것이 되어버렸지만,
한국 최초로 “마늘빵에 버터발라먹기”, “테라스에서 파라솔피고 밥먹기”를 시도하신 분이 김명한 선생님입니다. 90년대식 고상함이라 할 만하지요.
지금은 대표적으로 <aA디자인뮤지엄>, <카페aA>를 통해 21세기형 고상함을 만들어가고 계십니다.
이 수업을 제안했을 때, 김명한 선생님은 흔쾌히 승낙해주셨고, 수업 교실까지 바로 지원해주셨습니다. 마대가 엄청난 찬스를 잡았다고 생각했고, 그 때문에 첫날 수업홍보에 수강신청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조마조마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튿날에 순식간에 신청이 마감되는 일이 벌어졌어요. 디자인과 카페에, 선생님과 교실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많이 신청해주셨습니다.
다양한 분들이 마대 학생으로 와주셨습니다. 학교에서 도예를 전공으로 하시는 분, 가구제작을 전공으로 하시는 분, 디자인 관련 회사를 다니시는 분, 카페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 일본에서 오신 분, 미국에서 오신 분 등 서로 다른 관심사와 고민을 가지고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선생님도 이 분야 저 분야 경계를 넘나 다니시면서 선생님 자신의 경험과 연결하여 정말 많은 코멘트를 해주셨구요. 항상 20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는 선생님과, 여러 고민들에 도움이 될 코멘트를 해줄 선생님과 장인을 만나고 싶었던 학생들의 시너지 효과란…
결국 예정된 종료시간이 훌쩍 넘어서야 수업은 끝났고, 거의 모든 분들이 선생님과 함께 뒷풀이 장소(<술도 손맛이다> 수업의 교실인 이바디)로 이동하여 추가로 질의응답시간을 가졌습니다. 따뜻한 테라스의 분위기와 좋은 음악, 그리고 맥주에 힘입어 점점 용기있는 질문들을 해주셨습니다. 선생님도 거리낌없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모든 것을 알려주셨고요.
모든 분들이 아쉬워하며 뒷풀이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마포는대학이 한층 고상해진 것 같은 하루가 되었고요,
많은 분들이 각자의 고민들을 해결하는 데 약간의 계기가
되었으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저도 제 고민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몇 번이나 찾을 수 있었거든요.
저는 이날 수업을 준비하고 있던 <마포는대학>의
웡긔입니다. 그럼 다른 수업에서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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