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는대학2015.12.02 13:53

뜨거웠던 지난주를 보낸 세운아케이드 전사들은 7주차부터는 본격적인 팀별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다시 정리하면 총 3팀이고

 

세운상가에 대한 잡지 만들기 

세운상가 내에 일렉트로닉 가든 설치  

세운상가 음향장인들이 만든 공간에서 시민들이 음악 듣기 


요렇게 되겠다. 모두 세운상가의 정체성을 자신들의 창작욕구와 맞물려 빚어내는 작업들이다.


일단 만나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어떤 준비들을 해야할지 생각을 했다. 

잘생긴 얼굴들 한번씩 보고 가자. 



사무실에 굴러다니는 저 책은 누구나 한번씩 펴보는데 10초 이상 읽지는 않는 신비로운 책이다. 




아잉 귀여워 




우리 같이...일렉트로닉 가든 설치하지 않을래?




투명 팔걸이




에??????




세운상가 사장님 중 한 분이 세운아케이드의 활동을 응원한다며 도넛 네 상자를 주고 가셨다. 





남김없이 먹어치웠다. 




이 분 인상 좋음 




이야기 시간이 끝나고 직접 현장을 돌아보며 준비를 하는 시간이 되었다. 

일단 음향장인들과 함께 하는 음악감상 공간을 만들기로 한 설치팀의 족적을 쫓아가보자. 



나가는데 일단 추움




상가 내 사장님 한 분을 찾아뵙고 아이디어가 괜찮은지 여쭈어 보았다.




빽빽한 오디오들에서 음향 장인의 위엄이 느껴졌다.




좋은 생각인데 그냥은 어렵겠다는 말씀 ㅠ 

음향 장비 설치 비용 등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있었다. 




Aㅏ....




크..크윽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쉽지 않구나....




뭐 그럴 수도 있징 ^^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여러 가지 고민을 안고 일단 후퇴한 설치팀이다.




생생정보통인지 잡지기획팀인지 나날이 구분하기 어려워지는 기록팀은 

오늘도 당당히 맛집탐방을 하러 밥을 먹으러 갔다. 





이러이러한 골목과 골목을 뚫고 걸어가서 만나는 오늘의 맛집은 




예지동 골목에 있는 수정식당이다. 

손님을 유혹하는 저 거침없는 궁서체를 보니 여기는 맛집이 틀림없다. 




수정식당은 옛날 서울 식당의 정취를 그대로 담고 있었다. 




가격 같은 건 매직으로 찍찍 써줘야 제맛이다.

마지막 줄 읽어보면 미찜시발심살침침 개음음음음장개개밥반 

맛집 소환 주문 느낌 






이런 것까지 왜 찍는지는 모르겠다.




아이고 상다리 휘어지것소 


식사가 곧 취재, 취재가 곧 식사. 참 좋은 팀 기록팀의 작업은 순조로웠다. 



일렉트로닉 가든 설치팀의 관건은 어디에서 가든을 설치할 것인가의 문제였다.

상점들로 빽빽한 상가 내에 꽤 커다란 조형물을 둘만한 곳이 있을까?




유력 후보는 아무래도 초록띠공원이다. 

사장님들은 이 공원을 대체로 마음에 안들어하신다. 

대다수 반응 : 쓸데없이 보리나 심어놓고 뭐하는짓인지 참~~~






청계상가와 세운상가 사이에 공간도 가능성은 있어보였다. 






아니면 아예 비어있는 건물 지하는 어떨까?








아 근데 지하는 좀 무서움




곧 공사가 들어갈 데크 공간을 마지막으로 장식해보는 것도 생각해봤다. 





딱 마음에 드는 장소는 결국 찾지 못한 상황.


세 팀의 모험은 어떻게 끝나게 될까? 다음주를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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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는대학2015.11.23 17:10




채정석님 _ 6bm8 진공관 엠프
충청도에 있는 한 의료원에서 오래된 진공관 엠프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물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지만 물건이 상하지 않도록 완충재들과 뽁뽁이로 정성스럽게 싸여 온 것을 보니 사연과 추억이 오랫동안 담긴 물건임이 틀림 없는 빈티지 진공관 엠프 였습니다 정성스럽게 포장된 상자 안에는 작은 쪽지가 하나 담겨 있었습니다 ‘진공관 엠프 증상내용입니다 전원을 넣고 5분정도 감상을 하다 열이 가해지면 갑자기 지글지글거리며 노이즈가 심하게 납니다 일정부분에서 노이즈가 엄청 심하게 나다가 갑자기 몇 초 나지 않다 하는 것이 증상입니다 계속 지글지글거리는 노이즈가 최고의 증상입니다 부품이 노화 열화 된듯 합니다 이상으로 엠프의 증상을 설명 드렸습니다’


정성을 보니 꼭 고쳐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생깁니다 세운상가 관계맺기 인터뷰를 통해 만났던 음향관련 사장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문화평론가 김갑수씨와도 거래를 하신다는 세운상가 1층의 오디오랜드 사장님께 여쭈어보니 상가 5층 정음전자 사장님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수월하게 일이 풀린다는 생각에 단걸음에 오층으로 올라갑니다 사장님께서 점검을 해보고 알려주신다 하여 다음날 다시 찾아 뵈었습니다

진단 결과 1.현재 진공관의 특징적인 소리를 유지하려면 당장은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고, 2.미세한 ‘지글지글’ 소리를
완전히 없에려면 오래된 부품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는 진단을 내려주셨습니다


이대로 수리가 진행되는 것이 아쉬운 감이 있어 다른 수리 선생님께도 조언을 구해보러 세운상가 7층 사랑방 이승근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 이승근 선생님 작업실 옆을 지나갈 때 가끔 엄청난 사운드가 흘러나와서 엠프 수리 접수가 들어오면 꼭 한번 맡겨보고 싶었습니다 진공관을 보시더니 오래전에 몇번 본적이 있는 물건이라며 반가워 하십니다 전원을 연결하여 소리를 들어보시더니 1. 워낙 오래된 제품이라 미세한 ‘지글지글’ 소리를 잡고 진공관 소리 특징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부품하나하나를 정밀 진단하며 소리를 관찰해야해 시간이 오래걸리고 복잡한 작업이라고 하셨습니다
일주일 간 정밀 수리를 마치신 이승근 선생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드디어 미세 문제점을 찾아 내었고 수리가 완료 되었다는 연락입니다 오랜시간에 걸친 정밀진단 후 문제가 되는 ‘저항’ 두 부분을 교체하고 소리를 잡아주셨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린 작업이라 선생님도 뿌듯해하셨고 저희도 기뻤습니다 이런 부분을 잡아줄 수 있는 진공관 기술자가 우리나라에 몇 안계시답니다 이승근 선생님은 이런 복잡한 작업이 오히려 보람 있고 기억에 남아서 좋다고 하셨습니다


채정석님 6bm8 진공관엠프 수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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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운상가 이승근선생님 연락처 알고싶습니다
    저도 LUXMAN 진공관앰프의 미세 험을
    해결하고 싶습니다
    연락처 알려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2016.02.07 22:46 [ ADDR : EDIT/ DEL : REPLY ]

세운상가는대학2015.11.23 16:08

세운아케이드 6주차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팀별 기획서를 발표하는 시간이 되겠다. 앞으로 무엇을 함께 만들어갈지 결정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는 걸로 기획서가 나올리 없으니, 발표하기 전에 하루 날을 잡아 모여 열심히 기획서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뭐든 팀 작업이란 밤을 좀 지새워줘야 느낌이 난단 말이지.  



일단 치킨 먹고 시작하기로 했다. 둘둘치킨이 도착하자 사람들 사이에는 깊은 침묵이 흘렀다. 닭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잡지를 만들기로 한 기록팀. 단군 이래 최대 고스펙 세대라더니...이 사람들 못하는 게 없다. 그냥...다 하면 된다고 한다. 잡지 그까이거 그냥 디자인 좀 하고 지도 좀 넣고 글 좀 쓰고 하면 뚝딱이라고 한다.  



야작이 너무 즐거워서 춤을 추는 참가자의 모습이다. 



이 팀은 상가 내 장인들의 기술을 이용해 시민들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한 참가자가 이번 프로젝트가 손바닥 뒤집듯 쉬운 일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진짜 적절한 타이밍에 서울시청의 양과장님이 순대와 족발, 엄청 맛난 빵을 사오셨다. 

치킨, 순대, 족발, 과자, 빵을 다 먹고 나니 야작이 끝났다. 




그리고 대망의 기획서 발표날이 밝았다. 



세운상가의 사람, 장인, 정보, 사진을 담은 잡지를 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발표되고 있다. 오로지 세운상가만을 다룬 역사상 최초의 잡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팀은 일렉트로닉 가든...번역하면 전자공원(?)을 상가 내에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계획대로 잘 만들어진다면 세운상가의 정체성을 인상적으로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상징물로 남을 것이다. 



세운상가 안에는 오디오 설치와 음향을 다루는 특별한 기술을 가진 장인이 많다. 이 팀은 이 분들과 함께 시민들이 상가 내에 최적의 세팅이 갖춰진 방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청음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30년 이상 공력을 가진 장인들이 만들어낸 환상의 음악이라니 상상만 해도 짜릿짜릿.





각각의 발표에 대해서는 다른 팀원들이 좋은 점 / 아쉬운 점 / 질문을 적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세운아케이드의 든든한 멘토 시립대 김성곤 교수님과 땡땡은대학 강원재 소장님이 중요한 코멘트들을 해주셨다. 




잡지기획팀은 잡지 안에 세운상가 근방의 맛집을 모아 소개하는 섹션을 기획하고 있다.

맛집을 소개하려면 일단 우리가 먹어봐야하기 때문에, 끝나고 자연히 맛집행. 첫 타자는 상가 인근 중국음식점 <동해루>로 당첨. 


난 사심을 채우는 게 아니다....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맛을 보는 것이다....



일하는 중




맛집탐방은 계속된다고 하니, 이 팀의 꽁무니를 쫓아다니면 좋은 일이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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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는대학2015.11.17 11:19




곽동근님/파나소닉 라디오
a.곽동근님은 세운상가 산업컨설팅의 프로젝트 매니저 입니다
b.장인어른께서 쓰시던 오래된 라디오를 딸 아이에게 들려주려 했는데 작동이 되지 않습니다
c.세운상가 산업컨설팅 관련 조사중 세운공공을 만나 마침 수리수리얍에 라디오 수리를 신청했습니다
d.지난번 라디오를 순식간에 고치셨던 광진전자 김광웅 선생님께 라디오를 가져가 보여드렸습니다
‘수리가 가능할 까요?’
‘응 가능하지 일단줘봐’
e.라디오를 받으시더니 분해하는 김광웅 선생님의 손놀림이 빨라집니다 이 곳, 저 곳 살펴보십니다
f.부품 부분부분을 만지고 먼지를 떼어내고 조이고 기름 칠을하시더니 또 다시 순식간에 조립을 하십니다 보는 이들을 감탄케 하는 엄청난 손놀림이였습니다
g.조립을 완료하고 테이프를 넣어 버튼을 누르니 또 다시 기적 같이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h.곽동근 님과 함께 라디오를 찾으러 갑니다 라디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걸 직접확인하니 곽매니저님과 김광웅 선생님 얼굴이 환한 유채꽃 입니다 딸이 좋아하겠다고 기뻐하셨습니다
i.기념사진을 촬영을하고 기쁘고 뿌듯한 마음으로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이번 수리워크샵도 무사히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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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는대학2015.11.16 17:27

세운아케이드 5주차는 만들기 워크숍 형태로 진행되었다. 이날은 세운아케이드의 참가자들이 본격적으로 팀별 작업을 하기에 앞서 가볍게 손맛을 보며 메이킹의 기운을 돋궈보는 자리였다. 이날은 마침 '다시 만나는 세운상가'라는 이름의 행사가 상가에서 진행 중이었다. 세운아케이드 참가자 중 일부는 여기서 진행하는 소리탐지기를 만드는 워크숍에 참가하고, 나머지 일부는 세운아케이드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조명 만들기 워크숍에서 뚝딱뚝딱 했다. 


먼저 소리탐지기 작업장부터 가보자. 이 워크숍은 세운상가가동 5층의 중정이라고 불리는 공간에서 열렸다. 가게와 오피스텔로 앉을 자리 한 군데 없이 빽빽한 세운상가에서 유일한 공공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6층에서 워크숍이 열리는 5층을 찍은 사진인데 꽤 그럴 듯하다. 

맨 앞에 모자 쓰신 분이 오늘의 강사님. 혹시 상가 내 장인께서 직접 강의하시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냥 훈훈한 외부 강사님이라서 조금 아쉽긴 했다. 





사뭇 진지하게 탐지기 제작 중인 아케이드 멤버들이다. 생각보다 어려워서 나머지 공부 끝에 탐지기 완성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이에 질세라 세운아케이드 조명워크숍 또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뭐든지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세팅이다. 


속속 도착한 참가자들은 각자가 구상한 조명기구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유없이 신난 한 참가자의 모습이다. 


굽고 지지고~



붙이고~ 


감고~ 



약 2시간여의 작업 끝에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는 완성품들. 




영화 필름과 조명의 아름다운 콜라보. 시장에 나오면 당장 지갑의 돈을 강탈해갈 물건이다. 




무지개떡이 급먹고 싶어지는 오색찬란한 나무벽 아래 은밀하게 빛나는 조명. 동서양 어느쪽 디자인에도 어울릴 듯한 느낌을 준다. 




레코드판과 조명의 환상적인 만남. 아무렇게나 튀긴 것 같은 레코드판 위의 하얀 물감 자국이 빛을 만나니 영롱하게 살아났다. 안경 아이템도 상당히 어울린다. 



마법 돋는 풍경.






그냥.... 간지 쩐다는 말 말고는 할 말이 없다. 

사진이 실물을 못 담아낸다는 게 무슨 말인지 이제 알겠다. 

이건 걍 최고야! 킹! 왕! 짱! 엄마 몰래 몽땅 사버릴 물건들이라고! 



아 막 만들기 같은거 막 하고나니까 왜 소주가 땡길깝...

창작은 힘든거야 뿌잉뿌잉...


술을 좀 먹고 세운상가를 돌면, 이상하게도 상가의 골목들은 말을 걸어온다. 

어이 거기요? 그냥 가시게요? 여기 좀 보고 가셔요?




영문도 이유도 목적도 일도 돈도 없이 골목을 떠돌다 세운아케이드 5주차는 막을 내렸다. 

이 마약 같은 풍경으로 당신들은 속히 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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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는대학2015.11.12 15:56



박상훈님 / 이튼태양광라디오


직접 방문 할 시간이 안된다하셔서 택배로 접수 받은 태양광 라디오! 기능보다는 태양광 충전이 안되는 증상이었습니다


첫번째로 세운상가에 위치한 대성전자 변원구 사장님을 찾아갔습니다 태양광 충전부를 이곳저곳 살펴보신 사장님은 태양광 충전 기능이 정상 작동한다는 진단을 내리셨고 이에 대해 우리는 상세한 증상이 필요했습니다 청계상가로 돌아와 확인차 다시 틀어 보았지만 라디오가 작동하지 않았고 신청자 박상훈씨와 통화하며 라디오의 상세 증상을 확인 후 다른 수리 장인을 찾아나섭니다


두번째로 상가 장인 인터뷰 때 수리에 대한 조언을 해주셨던 세운상가 금호전자 사장님을 찾아갔습니다 무엇이든 고칠 수 있다는 프라이드를 가진 금호전자 사장님께 태양광 라디오를 보여드리고 증상을 말씀드렸습니다
“사장님 이거, 수리 가능할까요?”
“난 비싼 것만 해 이런건 3층에 차전자 찾아가면 다해줘”


그리하여 금호전자 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세운상가 3층 차전자 차광수 사장님을 찾아 갑니다


1차 방문

“사장님 이거, 벌써 세 번째 가게인데요. 태양광 라디오…”

“태양광? 일단 줘봐. 난 뭐든지 다고쳐”


2차 방문

이틀 뒤 방문한 차전자, 사장님은 여유롭게 다됐다고 말씀하시며 라디오를 트셨습니다 라디오는 잘 작동했지만 당시 현금을 안챙겨온 수리수리얍 팀은 현금을 챙겨 다시 방문하기로 합니다


3차 방문

1.마지막 점검 차 사장님은 호기롭게 라디오를 켜보십니다

 a.어? 안된다
2.태양신을 찾으며 양지에서 충전을 해보길 십여분,,
 b.충전이,, 안된다

3.다시 라디오를 뜯기 시작한 사장님
4.전류가 흐르는 것을 포착, 하지만 전류가 흐르다 말다가를 반복하는 것을 알아채고는 태양광 전지 자체의 문제로 판단

5.상가 5층 청운 전자로 가서 솔라셀을 달라고 하면 알거야 이거 들고가서 같은 걸로 사오라 하십니다 그리하여 청운전자를 방문합니다 솔라셀을 보여드리자, 이상자 저상자를 뒤지시는 사장님, 같은 모델이 없는거 같은데 없는거 같은데 하시며 모든 상자를 뒤져보시고는 “없어. 이거는 일산에 가면 그 부품 파는데가 있는데..인터넷에 쳐보면 아 그 이름이 뭐더라…”..말씀하셨고 수리진행팀은 울상으로 다시 차전자로 돌아옵니다 “사장님. 같은 사이즈가 없대요” “그래? 잠깐만 기다려” 하시며 사장님이 직접 나서십니다 아세아 상가를 비집고 돌아다니는 사장님은 두번의 방문만에 솔라셀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같은 사이즈 부품은 없었고 작은 솔라셀 몇개를 집어서 성큼성큼 수리실로 돌아오셨습니다 “같은 사이즈가 없으면 만들면 되지”라고 말씀하시며 여러 부품을 이어 붙인 사장님은 한두시간간의 사투 끝에 유사한 사이즈로 솔라셀을 만들어 다시 조립을 완료하셨습니다


“수리수리...”라는 이상한 동작을 취하며 라디오를 켠 뒤 전구에 가져다가 대는 사장님 손안 라디오에서 CM송이 흘러나옵니다 몇일간의 대수술 과정을 목격한 수리 진행팀도 감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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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는대학2015.11.12 15:48

 

 



정미선님(리락쿠마 헤드폰)
정미선님이 수리워크숍에 의뢰한 물건은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 않는 헤드폰이었어요. 안타깝게도 한쪽 선이 명백히 뜯어져 보이는 모습. 인터넷을 통해 이 헤드폰을 8만원대에 구입하셨다는 정미선님은 고장이 난 후에 헤드폰을 꼭 고치고 싶어서 직접 뜯어보기도 하고 이것저것 시도도 해봤는데 장비의 한계 때문에 결국 고치지 못하고 고이 모셔두기만 한 상태였어요.


이 귀염귀염한 헤드폰은 일본에서 인기폭발했던 리락쿠마라는 곰돌이 캐릭터를 따온 아이템 상품이었어요. 정미선님은 리락쿠마 캐릭터를 무척 좋아해서 헤드폰 외에도 리락쿠마를 소재로 한 30여개의 아이템을 가지고 계신다고 하네요. 그 멋진 콜렉션의 일부인 이 헤드폰이 사자마다 3개월만에 청소 중 실수로 부서져서 무척 속상하셨다고 해요. 수리워크숍이 있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바로 신청하셨을 정도로 얼른 헤드폰을 고쳐 리락쿠마찡과 함께 노래를 듣고 싶은 마음이 가득가득 하셨던 모양입니다.


헤드폰을 고쳐주기로 한 사장님은 세운상가 3층 데크의 미남 사장님 대성전자 변원구사장님이셨는데요. 고수는 상대를 바로 알아본다고 하죠? 척 보자마자 상태와 견적이 바로바로 나와 버렸지요! 망설임없이 헤드폰의 뚜껑을 열고 납땜 냄새 진하게 풍기면서 바로 시술에 들어 가셨습니다. 커피 한잔 드시면서 슬슬 작업한지 10분이나 지났을까요? 너무도 쉽게 금방 부활한 리락쿠마 헤드폰! 사장님도 이런 일거리가 들어온 게 반갑고 고맙다며 세운공공팀에게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지속적인 영업(?)을 당부하셨어요.


기뻐하는 정미선님에게 헤드폰을 고치면 가장 먼저 듣고 싶은 음악을 물어보니 또 고장날까봐 이건 음악을 듣기보다는 얼른 집에 가져가서 잘 보관하고 싶다고 하셨어요. 정미선님에게 리락쿠마 헤드폰은 음악을 듣는 도구라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도구였답니다. 물건에 담긴 사람의 마음과 애정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수리워크숍! 이번에도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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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는대학2015.11.12 15:39





오주영님 / Sound Drive SG-112R 엠프


a. 오주영님은 세운상가 4층에 입주해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는 디자이너 입니다
b. 상가내에 문화예술입주단체 모임을 통해 세운공공과 관계 맺으며 수리수리얍 소식을 접하였고 아버님이 애용하시던 기타엠프 수리를 맡기기로 합니다
c. 주영님의 아버지는 대학생 밴드에서 보컬과 기타를 하셨는데 그 때부터 락음악과 블루스 연주의 소리를 내어주던 엠프입니다
d. 상가에 입주해 계시기 때문에 직접 엠프를 건내주셨고 제품상태 진단후 함께 수리일정을 약속했습니다
e. 우리는 엠프수리를 기가막히게 하신다는 세운상가 정음전자 사장님을 찾아 갔습니다
f. 사장님은 엠프수리의 달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수리에 열중이셨습니다
g. 엠프를 연결해 전류가 흐르는지 연결부가 문제인지 점검해보시더니
h. ‘이거 고장안났는데? 소리 잘 나와 아마 기타잭이나 기타 자체에 문제가 있을 거야 기타치는 사람이 그 정도 문제도 몰라?’라고 말씀하십니다
i. 청계상가 소통방으로 돌아와 수리진행팀 윤상의 기타를 꼽아 연주를 해봅니다 맑고 청아한 소리가 납니다 장인 말대로 기타나 기타잭의 문제였습니다
j. 어찌되었든 엠프에서 소리가 나오고 고장이 아니라는 사실에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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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는대학2015.11.12 15:33



황보준원 선생님(쿼드 빈티지 오디오)
황보쌤이 가져온 것은 오래된 오디오였습니다. 캐리어에 담아오신 오디오의 위용이 딱 보기에는 심상치 않습니다. 꺼내본 오디오는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물건이었는데요. 영화 소품으로나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물건을 눈앞에서 보니 신기했습니다. 황보쌤은 20여년만에 찾은 세운상가의 풍경에서 느껴지는 옛스러움이 무척 마음에 드시는 모양이었어요.


과연 오디오에 어떤 사연이 담겨 있는 걸까? 여쭈어보니 초등학교 때 아버지가 사오신 물건이라고 하시더군요. 40대이신 황보쌤의 초등학교 시절이라니 이 물건의 나이도 어림잡아 서른 살이라는 소리겠지요? 게다가 이 물건은 영국에서 만든 외제! 당시에는 분명 큰맘먹고 사셨을 텐데 막상 아버지는 음악에는 그다지 취미가 없으셨다는 말씀이셨어요. 이것이 바로 충동구매?


이 무겁고 오래된 물건을 고치려는 황보쌤의 마음을 물어보았습니다. 물론 세월이 지난 물건이 풍기는 멋에 대한 생각도 있지만, 황보쌤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오디오의 가치는 바로 아버지와 함께 했던 물건이라는 점이었어요. 정신없는 세월 속에서 긴 시간을 함께 보냈음에도, 돌아보면 아버지와 함께 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무언가가 없어 아쉬웠다는 황보쌤. 그러던 어느 날 창고를 뒤져보니 먼지를 뒤집어 쓴 오디오가 눈에 들어왔다고 하죠. 지금은 mp3로 편하게 음악을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시대이지만, 이 오디오에 담긴 기억과 추억은 다른 무엇으로도 들을 수 없겠지요.


마침내 수리실에 도착한 오디오. 오늘 오디오를 고쳐주실 사장은 오디오만 30년 넘게 다뤄오신 이 사장님입니다. 살살 뜯어보더니 바로 병명을 진단해내시는군요. 여유롭게 담배 한 대 태우시며 ‘내일쯤 찾으러 와~’하는 사장님의 말투에서 자신감과 신뢰가 느껴집니다.


오디오를 잘 고쳐서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물려주고 싶다는 황보쌤의 마음. 3대의 손때가 묻은 오디오라면, 그건 단순히 소리를 울리게 하는 도구가 아니라 할아버지와 아버지, 손자를 잇는 소중한 가족의 가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꼭 고치고 싶은 물건이었는데 어디에 맡겨야 할지, 비용은 올바로 책정될지 알 수 없어서 수리를 못하고 안타까운 마음만 가지고 계셨던 황보쌤. 이런 기회를 만나 사장님과 즐거운 이야기도 나누고 오디오도 고칠 수 있어서 무척 만족해 하셨고요. 의사로 일하고 계신 황보쌤은 수리된 오디오를 병원에 배치해 환자들과 함께 음악을 들을 생각이라고 하십니다. 그냥 컴퓨터로 음악을 틀어놓는 것보다 훨씬 보기 좋고 소리도 좋을 것 같다며 기대가 크셨습니다. 또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을 거라며 수리워크숍의 지속과 확산을 응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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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는대학2015.11.12 15:08

첫번째 방문


이대성님과 Sony 라디오

이대성님께서 96년 영국 연수시절 국내 소식을 전달받고 귀국 후에는 BBC VOA등의 방송을 통해 영국 소식을 전해 주었던 SONY 라디오의 수리를 위해 방문 하셨습니다 오랫동안 토목관련 일을 해오시며 다양한 장소에 출장나가실 때 친구가 되어 주었던 추억의 물건인데 5년전 전원이 안들어오고 침묵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수리하기 위해 용산에 있는 소니 센터에도 수리를 요청했지만 외국에서 구입한데다 오래된 제품이여서 부품을 구할 수도 없었습니다 수리를 포기하고 집안에 두었는데 얼마전 아침마다 읽는 인터넷 신문에서 세운공작실/수리수리얍 공고를보시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리를 신청하셨다고 합니다 오래된 물건과 기억, 사람을 돌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 이 기쁘고 이런 작업들이 계속 지속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수리장인이 계시는 세운상가로 함께 이동합니다


세운상가 수리장인

세운상가에서 30년넘게 전자 제품을 수리해오신 광진전자 김광웅 사장님을 만납니다 예전에는 수리물품이 많아 직원들과 밤을 세워 수리작업을 해왔는데 세운상가 상권이 쇠락하면서 지금은 부품을 구하기 어려운 오래된 물건들을 주로 수리하신다고 합니다


노모를 모시고 계신 이대성 선생님은 귀농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귀농학교와 양봉학교과정을 수료하셨고 다음주에는 약초학교 과정 수업을 받으러 가신답니다 TV를 잘 안보시기 때문에 라디오가 수리되면 귀농 후에도 많이 사용할 것 같다고 하십니다


수리과정

a.이대성 선생님의 소니라디오 이야기를 공유하고 장인분의 수리이야기를 듣습니다

b.라디오를 분해해보며 함께 문제점을 찾아본 후 필요한 부품을 구하러 상가 내에 있는 부품가게에 다녀옵니다

c.장인에 손길이 닿으니 마침내! 5년간 침묵하던 라디오에서 음악이 흘러 나옵니다

d.이대성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수리과정에 동행한 이들의 마음도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e.전류를 공급하는 전원 연결장치와 베터리 연결부에문제가 있었습니다 전원이 들어오고 음악이 다시 흐르고 대성 선생님 얼굴에도 웃음 꽃이 피었습니다 필요 부품을 받아 수리가 완료되는 날짜를 확인하여 물품수령할 날을 약속합니다

f.이대성님이 차 한잔 사주시고 싶다 하셔서 상가내에 있는 은방울(찻집)로 함께 이동했습니다

g.차를 마시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대성 선생님이 살아오신 이야기들, 특히 몸과 마음이 많이 아팠던 시절과 극복 후 현재의 삶의 방식과 ‘꿈’ 들을 말씀 해주셨는데 고장났던 라디오에서 다시 음악이 흐른 것 처럼 이대성 선생님의 삶도 새롭게 흐르고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h.물품수령날 다시 만나뵙기로 약속하고 소년 같은 이대성 선생님과 작별인사 합니다


두번째 방문


이대성 선생님이 라디오를 수령하러 다시 세운상가에 방문하셨습니다 세운상가 앞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함께 광진전자로 이동해 완전히 고쳐진 소니 라디오를 수령했습니다 지난번 뵈었을 때 커피를 좋아하신다 말씀하셔서(가끔 밥대신 커피를 드시기도 하신다 하셨어요) 수리수리얍 진행팀이 맛좋은 커피를 준비 해왔습니다 세운소통방에서 정성스레 커피를 내려 드리고 청계대림상가 중간 옥상으로 이동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대성선생님은 무선교신에도 취미가 있으셔서 아마추어지만 세계 다양한 곳들과 교신을 시도해보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좀 쉬고 있지만 귀농후에는 다시 무선교신을 해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우연히 만나게된 외국인 친구와의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같은 취미를 가지고 있어서 이전에도 같이 세운상가에 방문했었고 곧 다시 세운상가에 방문하실 예정이라고 하십니다 상가주민 인터뷰를 통해 세운상가에 계신 무선 전문가분들을 만난 경험이 있는데 대성 선생님도 세운상가에 전문 무선 교신사들이 많다고 알고 계셨고 그분들에게 전기공작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지난주에 다녀온 조카 결혼식에 다녀오셨는데 주례가 없는 결혼식이였다고 합니다 신랑 신부가 직접 축가도 부르고 변해가는 결혼식 문화가 좋아보이셨고 대성선생님 젊은 시절의 결혼식 모습도 떠올리며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내일은 드디어 고대하던 약초학교에 가신다고 합니다 신청이 어렵게 통과되었는데 이번수업에는 약초를 캐서 술 담그는 법을 배우신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건강이 안좋아 술을 못드시기 때문에 약초술이 완성되면 세운공공 수리수리얍 팀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수리 일정이 끝나면 바로 홍대에 아시는 인쇄소로 이동하셔서 약초관련 인쇄물을 출력하신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꿈꾸는 대성 선생님의 모습을 통해 세운공공도 느끼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즐거운 대화속에 인생의 경험을 담은 진심어린 조언들도 해주셨답니다 마지막으로 수리수리얍 첫 참가자 이대성선생님과 기념촬영을 합니다 세운상가에 들르실 때 종종 만나 뵙기를 약속했습니다 이후로도 주변분들에게 수리수리얍을 적극 홍보해주겠다고 응원해 주셨습니다










Posted by OO은대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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