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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1 마포univ/2010수업

동네 사람들과 함께 만든 단추로 끓인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2차

안녕~
오락가락 하는 날씨속에 건강 잃지 않고 잘지내고 있었나요?

목표처럼 우리의 말복이 당신의 초중복 보다 아름다웠느냐? 물으신다면
말복때 맞춰서 수업을 하지 못했답니다.
하지만 8월 동안 없는 시간 있는 시간 쪼개어 간간히 모여  노력한 시간들은
아름다웠노라 말하고 싶네요.

"우리의 계획은 완전 원대했었다. "


8월
멘땅의 헤딩 협찬 기동대가 꾸려졌습니다.

아핫 회사놀이.

첫수업의 부족했던점을 보완하고 협찬을 받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정리 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회의의 결과>

와, 굉장히 !정교하고 세밀한 계획이네요 ;;;;
이미 늦어버린 말복날짜에 집착하지말고 8월 15일까지 ~
조리팀과 놀이팀 역할 분담을 하자
레크레이션에 대한 부담을 버리자.할머니들은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을 가장 좋아하신다.
행동일지
*닭
1.하림, 목우촌등 닭 관련 업체
2.시장상인, 동네 단골집,
**찹쌀과 기타 식재료
1.시장상인
2.주변지인
3.마포는 대학 수강생들
우린 고민했습니다! 이것이 무슨 각설이 구걸도 아니고 마늘 한쪽이라도 후원해 주시는 분들에게도 우리도 드릴 것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발품을 팔아 협찬을 받되
트위터를 이용해 실시간 협찬을 중계하여 더 많은 참여를~
블로그 마케팅의 정수를 시장상인들에게 ~
마무리로  사진과 감사장 전달도

구로예대 수강을 하면서 구로시장을 자주 들락거렸던 종호 박의 "시장상인들은 상인회를 거점으로 움직인다.
상인 회장님만 설득하면 만사형통" 정보는 안개속을 헤메던 우리를 빛의세계로 인도하는 듯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머리속에는 장미빛미래로 가득~
우린 돈이 업는 대신 많은시간과,인터넷활용능력이 있고,
시장 상인 분들과 각종 관련업체 사장님들은 시간은 없지만 재료가 있다. 
이 빈틈을 서로 메꾸기위해  너도나도,릴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특히나 대기업 h는 우리가 15마리만 부탁했는데 차고 넘치는 것이 육계라며
마포구 전 경로당에 다뿌리고도 남을 만큼을 보내준다하여 감사한 마음으로 받는 마음의 준비까지...
시작부터 쉽지가 않았어요.

8월 10일
아... 근처의 m시장 상인회장님께
다른일로 바쁘시다며 만남 거절

8월 11일 
협찬 공문 작성 보내기
h사와 m사는 답변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도....
8월 12일
드디어  무대포 발품 협찬의 날이 밝았어요.
여러차례 무응답을 받은터라 약해진 마음을 남은 수강생들끼리 다잡고
목적지인 m시장과 그 앞의 w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수차례 거절 끝에 .ㅠㅠ
그곳에서 만난 동네 사람들  

 토종닭 1마리 (정말 소 만한 )후원

망원시장내 월드축산
" 좋은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지만, 후원을 해주고도,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해 알길이 없어 잘 안해 주게 된다.좀 더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며
기획의 약점을 짚어 주신 사장님


정선에서 온 당귀 3봉지
+유기농 마늘 2봉지


쉬크하신 망원시장내 유기농 야채가게 사장님
"할머님들 드실거라면 좋은 걸로 드려야지.좋은일은 티내며 하고 싶지않으니 사진 찍지말라."
( 급하게 찍어서  흔들렸어용)



닭 한마리+부추 한단 +당근3개 + 
소량의 닭으로 할수 있는
닭죽 끓이는 비법


성미산 마을 유기농 반찬가게 동네부엌
사진은 동네부엌 소장금님
지난번 "착한 아이 착하게 밥먹지 -자취생 반찬 만들기 수업 "선생님이셨던
박미현(에이미)선생님은 출타중이셨음에도 
흔쾌히 보태주셨어요.
비법전수까지 감사드려요!
닭이 많이 없어서 걱정했는데, 두마리로도 15인분 닭죽은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유기농 찹쌀 1 kg

성미산 마을 두레생협 
"수박이나 음료는 저희가 없어서, 찹쌀 이걸로 괜찮을까요?"
사진을 이쁘게 찍어 달라고 하셨는데, 솜씨가 없네요.



할머님들의 넥타 막걸리 5병 쾌척 !

마포는대학 자취생 월세방 자문위원  대도부동산
할머니 할아버지께는 당귀가 많이 남아서 나중에 조금 가져다 드렸습니다


언제나 뒤늦은 깨달음
일본라멘집에서는 이미 받은 마늘이 있어서 안받았는데,
그걸로"빨간 클립 한개"처럼  "마늘 한봉지"로 음료수라도 물물교환을 할껄 하는 후회가 뒤늦게 찾아오네요.
또 꽃협찬은 못받았지만 ,시기가 맞지않아  다음에 기회를 약속하셨던 꽃집사장님,감사해요.
발품팔이 무대포협찬을 마치고 희망청에 돌아왔습니다.
희망청에 남은 과자와 음료수들을 먹고,마시며 험난했던 여정에 토로하고 있는 세남자

몸이 아픈데도 나와주었던,태한킴
재료의 보관방법(특히 부추는 열이 많아서 신문지에 싸야 오래보관할 수 있다며 열변을 토했던)지혜의 나눔
시장 상인들을 설득하는데 희망청 마포는 대학  홍보대사로 활동하는데 큰힘을 쏟은 종호 박!
연약한 몸으로 재료를 나르고, 생닭의 신선도를 위해 시장에서 희망청 냉장고까지 오며 가며 수고 했어요 한박달
바쁜와중에 나와 사진촬영을 담당했던 수희 정 (야마)
모두들 수고 하셨어용!

목표한 양을 다 채우진 못했지만,
좀 돌아가면 어때요.
움직이니 되긴 되더라구요


8월 20일 출동이닷!
여기저기서 하나씩 후원해 주신 재료들을 가지고
20일날 세교 경로당에 다시 갔습니다.

 <故앙드레 김의 패션쇼의 퐌-타스틱,로-매엔틱 분위기를 선사하고 싶어서 준비했던 장미꽃 프로포즈와 비누방울 의식>
비누방울총이 집에선 잘되었는데;;;작동을 안해서 수동(입으로)으로 하는 바람에,잘 보이지 않네요.
깜짝 선물이었기에 보안에 특히 신경을 썼습니다.
눌어붙지않게 국자를 못놓게 했던 조리 팀장 태한킴  
호오,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는 조금씩 익어가고..
 
토종닭은 참으로 실하더군요. 양이 모자랄까봐 샅샅이 발라내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위해 조리팀장님께서는 과감히!단호히! 껍데기들은 포기시켰습니다.
양뜨끔양의 닭 껍데기 사랑을 이긴 조리팀장의 카리스마.
양뜨끔양은 잠시 독기를 품었지만, 저런 개인 트레이너라면 몸짱은 금방 될 수 있겠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드디어 완성!
따란~


아 .모자란 재료로도 이렇게 맛있을 수가!
왜 블로그엔 냄새와 맛을 블로깅 할 수 없나?


"한그릇 더 먹어  안먹고 가-?" "회장님 저  많이 먹었어요."
저기 회장님 옆에 계시는 흰옷 입으신 분이 마포 노인 복지관에 계시는 방지현 복지사 선생님이십니다.

할머니들께 인기짱!
저희는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은 복지관안에서만  활동하시는 줄로만 알았는데.
저희들이 한것보다 더 많이,사업 후원 해주실 분들은 직접 일일이 다니면서 하신데요.
할머님들의 성향이나, 좋아하시는것들에 대한 조언+ 멘땅에 헤딩 팀에게 무한 긍정의 힘 수여 감사드립니다.

닭죽을 끓이는 동안, 윷판을 자체 제작 중인  놀이팀
아. 할머님들과 할 수 있는 전통놀이로 윷을 선택했는데,
찾아온 사람들과 어울려 하신지 3년이 되셔서 어디두었는지 찾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화투도 전통놀이라 하면 전통놀이니까요.;;.
고스톱에 일가견이 있던,(전통놀이 지킴이)종호 박은
"네분이서 치면, 아무리 쓰리고 피박 (순수한 저는 도통 무슨이야기인지;)을 해도 10점을 넘지못한다"며 설명을 해주었어요.
그러나 이게 왠일!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할머니들은 60점을 돌파하셨습니다.

종호박은 잠시 당황하는듯 하였으나, 1점을 10점으로 계산하시는것 같다는 분석을 내놓았죠.
고스톱은 동네마다 법이다르다니까요. 뭐

아 , 윷놀이 진팀이 준비하려 했던 수박화채는 그냥 함께 만들었어요. 지역마다 집집마다 화채 만드는 법도 가지가지 였습니다.

할머니들께서는 의외로 단것을 좋아하셨어요. 사이다가 특효 !

김한박달 군은 수박 껍질부터 할머님들과 함께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먹어
할머니들께 변화하는 시대에 알맞는  "알뜰한 남자"로 등급 업
할머니들은 수박화채를 드시며, 요즘 막장 드라마의 남녀역할에 대해 분노를 토로하셨습니다.  할머님들의 구수한 입담은
언제 들어도 재밌습니다.

자, 할머니들과의 이야기는 여기가 끝.

음. 이렇게 끝나는 것이 아쉬워요.
처음의 약속은 지켰지만, 후.

꾸준히 한가지 일을 하려면 필요한 것은 마음 뿐?
젊은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부분은 어디까지 일까요?


 ※ 주의사항(경로당 상용 나이 체제) 
87세 이상:
인생을 쫌 아는 언니
80세 이상-87세 이하 :
햇병아리 세대
80이하 :
당신들은 통으로 아가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