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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1 마포univ/2010수업

좋아하니까 한번 해보려고...<마포,이야기,글씨,채집,여행 1강 -박경식 선생님편>

수업 전 , 
함께 할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싶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알고 싶어서,

3keywords 워크숍시간을 가졌습니다.

1.내가 요즘관심있는것
2.가고싶은 동네
3.이수업에서 얻고 싶은 것




이렇게 얌전히 있던 사람들이 
손짓발짓 써가며, 왁자지껄 활발하게 이야기중입니다. 
서로에 대해서 좀 알게 되었나요?

워크숍이 끝나자마자 , 박경식 선생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타이포 그래피를  업으로 하는 사람의 인상착의>

2대8가르마에 역삼각형으로 가지런히 메어진 넥타이,
칼날 처럼 선 하얀 깃,
단전의 위치를 거점으로 동일선상에서 만나는  
와이셔츠 단추와 허리띠 버클,
구김하나 없는 바지를 입고 있을 것

.
.
모든 증언을 토대로 맞춰보니... 감이 잡히는 군요. 
이분이신가요?

 

 마침 옷으로 그리드(격자무늬:타이포그래피에서 기준이 되는 선)를 표현하시고 계시네요.


찌들거나 퀭한 모습

눈이 많이 나빠지기도 하죠.


타이포그래피 타이포그래피 말은 많이 들어 봤는데!
뭐여! 왜이리 어렵습니까?
전공자들사이에서도 
필수만 아니면 피해다닌다는 악명 높은 타이포 그래피

요런 사람들만 하는 것이라고 못 배울건 없다!

<수업시작>
  
타이포그래피란?



블랜딩,아이덴티티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내포 할 수도 있지만, 
그 이전에 시각적인 부분에 몰두 할 수 밖에 없는 특성이 있다. 

서체가 어떻게 생겼는지.
크기가 얼마인지, 글자사이의 간격은 얼마가 되어야 잘 읽혀지는지 
어떤 종이를 써야하고, 인쇄상태가 얼마나 잘되어 지는지
모니터상에 어떻게 보여지는지 등
1/10mm의차이를 두고 이루어지는 일들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술과 학문적인 부분외에도 
"디자인"이니 아름다움까지 챙겨야 하는 것입니다. 

타이포 그래피의 영역
과자 봉지에 담긴 로고 , 지하철 사인시스템,읽고 있는 책표지, 본문,
보험사 약정(이건 읽지 말라는 의도를 아주 잘 살린 타이포 그래피),여친의 이름을 새긴 문신까지도 



<앞으로 2.3.4회 수업때 글자들을 가지고 놀때 필요한 팁들>
마포 이야기, 글씨, 채집 ,여행 에 필요한 것들을 선생님께서 따로 첨언을 주셨습니다.


대부분의 글꼴들안에서 통용되는 엑기스 법칙들 
우리 이것만 기억하자구요!
같이 알파벳노래를 부른것 잊지 않았겠죠?



우리눈에도 이제 쉽게 보이려나요?



놓여있는 박스들도 글자로 보일라나요?
두루씨는 안 배워도 잘 찾아냈군요 


선생님께서 소개 해주신 폴 엘리먼 아자씨(알파벳을 닮은 공구며,부스러기들을 주워온)의 다른 작업 
참말로 재밌는 아저씨네요.
한글은 힘들 수도 있겠네요.

타이포 그래피에 관심있는 친구들에게
혹은 어떤 관심 분야를 공부해 보고 싶은 친구들에게 

타이포그래피라는 전문영역을  혼자 공부하는 것은 어쩌면 힘든 일일 수 있다.
미국에 있을때, 고등학생들이 동아리를 꾸려 자기들끼리 글자를 가지고 장난치고 공부하는 것을 보았다. 
그것이 미국이라서 되는것은 아닙니다.

안되면
희망청에 계속이런 수업을 열어달라고 건의를 해보세요~♥

어떤것이 좋은 타이포그래피이냐, 좋은 디자인이냐의 기준은 정의 내리기 어렵다.
그런 답은 등록금 주고 학교를 다니건, 학원을 다니건 해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외에는 
모든것은 자기안에서 부터 




결론 
타이포 그래피는 딱딱하다!
근데 그래서 안할꺼니?
모르면 묻고 배워서 해 보면 되지 않습니까요?


지금은 저렇게 빛이 나보이는 선생님도  타이포 그래피 수업에서
2:8가르마를 하신 선생님의 선생님께 매일 같이 혼나면서 배우셨고,
수업마다 벌벌 떨며 들어 갔다 하시잖아요



모두가 꿀먹은 벙어리가 된다는 
 즐거운 Q&A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Q:
우리들이 수업의 결과물을 
달력을 만들려고 합니다.
그 달력에 한면에 수강생들이 배우고 얻은것들을 
타이포 그래피들로 나타내보려 합니다
달력에는 사진이나 그림이 주로 들어가는데, 타이포그래피가 가지는 힘을 알고 싶어요!

A:
사실 시각(정보 전달)디자인은 주로 이미지와 텍스트를 다루어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
이미지와 텍스트가 전하는 메세지 중 어떤것이 명확하게 다가올까요?
이미지는 복합적인 의미체계를 가지고 있다.


사과 사진을 보고 사과라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맥킨토시를 생각하는 사람,
만유인력의 법칙을 생각하는 사람이 생기잖아요.
 


Q:
사라져가는 간판 글씨들에 대한 생각

A:
간판을 만드는 사람들도 좀 더 세심한 신경을 쓸 수는 없는지 
관리하는 서울시는 일관되는 법칙들로 바꾸어야하는지
양방향 생각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가 뭔지 아세요?

프로는 돈은 받고 하고, 아마추어는 좋아서 하는 겁니다.
결과는 차이가 별반 없습니다. 

그것을 어떤 미학의 기준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거죠.

내가 사는 망원동에 콜라텍이 있어요.
야리꾸리해요~

언젠가는 사진기를 들고 나가 찍으려 합니다.
여러분들에게 말해준 기준들로 타이포그래피 상으로 아름 다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조형적으로 ,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Q:
선생님! 저는 디자인과 전공도 아니고 예술교육도 받지 않았어요!
하지만 학창시절에 학급문집을 만들었구요
또 학회지를 만들면서 A4지를 어떻게 최대한 활용할 것인지 고민도 합니다.
그럼 저도 타이포 그래피적인 작업을 해온것인가요?

A:
아 ! 그렇습니다. 
그들과의 차이는 워드를 쓸뿐
사실 워드프로세서로 세밀한 자간조정이나 그런것들을 할 수 있진 않아요.
정말 디자인을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무엇인지 아세요?
바로 디테일의 차이입니다. 
워드를 하건 어떤 프로그램을 쓰건말이죠.

어머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타이포 그래퍼였네요. 



자 ~ 매의 눈으로 !
(김한박달씨 오랜만에 오셨는데. 하필 이런 곳에 써서 죄송합니다)


마포구에서 마음껏 펼쳐보자구요!
잊고 있던 내안의 작가주의 ^ㅠ^의 날개를 펼쳐보아요.
누구나 한번쯤 어린시절에 엑스포, 6.25 표어,포스터는 만들어 보았던 거라며 
신나게 글자를 가지고 놀아보아요~



 동네 탐험,
아무것도 몰랐지만 관심이 가는  타이포 그래피,
만나고 싶은 사람 ~
알고 싶은것 


일단은 
좋으니까 한번 해보는거다!



마대 복음 1장 1절

하고싶은데 
같이 할 사람이 없어 
무거운 짐진자들이여

재미있는 것 해보고 싶은데
혼자선 엄두가 안나는 자들이여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에게 안식을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