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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1 마포univ/2010수업

이 가을, 할머니는 도로변의 은행알을 줍고, 나는 일상의 글자를 줍는다네.

 < "마포, 이야기, 글씨, 채집,여행" 2번째 -신동혁 선생님 >

나는야 차세대 꽃미남 드자이너 ~
부드러운 남자처럼 보여도 
타이포그래피가 너무 좋아서 집착증세 말기라네~
긴 머리카락, 긴 손가락,멋진 것을 좋아하는 맵시남이지만,
타이포그래피가 좋아서 학교 구석 동아리방에서 
경비아저씨, 교수님 눈치도 감수했다우~

-선생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재구성 한 것입니다.보시지않기를..-

선생님 블로그 http://okhyeok.egloos.com/

 다들 스토킹은 금물입니다.※ 



지난주 수업 복습 시간 -
지난주에 박경식선생님께 배웠던 타이포 그래피강의를 까먹지는 않았는지 !
복습겸 자기소개겸 나에게 타이포 그래피란?
 질문을 던졌습니다.
숙제도 열심히 해왔네요.



서로의 발표를 듣고 있습니다. 




신종플루 감염자 출신 송모씨는 병상에서  타미플루 약 상자에 쓰여진 왼쪽 정렬  글씨들의 단단함과 깔끔함의 기운을 받아  
   몸가짐을 가지런히 하며 훌훌 털고 일어났다고 합니다. 

"내가 태어나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모든 것들 중 당신이 가장 빛나고 아름다워요."라고 속삭이듯 쓰여 있는 
    저 저기.. 글자님들 여기서 연애하시면 안됩니다. (버럭 !!)

 저 동네 담배집에는 길쭉한 "장미 "담배만 팔것 같아요.

"달 정복" 치고는 너무 귀여운 글자들

80년대 초반 출생자들이 처음 접한 루저 애니메이션 
    영심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하나면 하나지 둘이겠느냐~

펜케잌가게의 간판. 군침도는 글자입니다. 

일상에서 접하는 지하철 사인시스템들도 타이포 그래피다!


 뒤이어 선생님은 말씀하셨죠!
화려한 작업보다 형식과 내용을 표현으로 일치 시켜야 한다고 
 거듭거듭 탐구해야 한다고 



선생님 학생시절의 작업 "노숫자" 
지하도에 가면 노숙자들이 기둥에 동전같은 뾰죡한 것으로 긁어서 
자신의 공간을 표시 해 둔다고 합니다. 실제로 침구도 놓여있는 경우도 있대요.
마치 호텔방의 룸넘버처럼 말입니다. 
그 숫자들을 따와서 
폰트로 만들고,
전국실직노숙인대책종교시민단체협의회의
노숙자 현황통계를 표시하는데 사용해보셨데요.



낯익지 않나요?
당신들도 어쩌면 본 것들이예요.

주변에서 채집한 것들이예요.
소화전 표시, 프린터기 모델명 글자, 학과 실 번호 등등.

 한시대를 주름잡았다는 헬베티카라는 서체에 관련한 다큐멘터리영화 상영회 포스터 
헬베티카 서체(영문용)을 사용했는데 한글로 뿅하고 읽히게 만들었내요

아!
정말 교내행사 포스터작업까지....
당신들의 형식+내용+표현 삼위일체에 대한 집착이란
 그저 감탄스럽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할 꺼다! 흥)




친구또는 후배님들의 작업 


 
이것이 누구의 글씨체 인줄 아시는 분 ?


바로 접니다
.무심한 브이와 정직한 사인으로 실시간 검색1위를 달렸던 


수업 끝!
이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멋지게 출사표를 던지고 우리는 떠났습니다. 


주 으 러  가 자 !



김대중 전 대통령 본가(마포구 서교동 위치)를 지키는 의무경찰들에게 말을 걸어본다던가.




작은 도서관에 찾아가 
어린 친구들 읽고 있는 책 이야기,고민 이야기를  듣거나, 




남의 집 문패들을 관찰하고, 
골목길에 앉아 계신 할머니들께 
청년 실업 문제를 상담한다던지요.





마포는 대학 달력 3월을 맡을 파릇파릇 타이포그래피를 만들기 위해 남의 대학에 가보고, 

(민트양께서 "3월 달력은 제가 맡을께요!"하고 다급하게 외칠때, 
아무 계획도 없던  우린  달걀을 세우는 콜롬버스의 얼굴이 겹친 것은 왜인가요?) 




두문불출 베일에 가려져 있던 염리동의
 소상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책임지시고 계신 드자이너님을 찾기 위해
 탐문수사를 해보기도 하고 
(그의부인에게서 진술확보)


보육원 친구들과 함께 "자립"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어 떠났지만 정중한 거절을 당하고 올 수도!



가보고 싶던 식당에 가서 주인아저씨와 친해져보는 노력도!



☞간증의 시간 ☜


역시 마포는 기회의 땅이었군요!



저희들은 부풀거나 혹은 약간 실망함 마음과
입가에 허옇게 거품을 문 모습으로 
다시돌아와 
선생님의 온화한 미소와 
라마즈 호흡법을 병행하며,(후-------하 후---하)  
마음을 가지런히 하였습니다. 



탐방을 마치고 느낀바가 있습니다. 


간식은 초고열량의 초코바를 꼭 준비해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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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토요일에 또 만나요~~
(한파가 몰아 닥칩니다! 옷을 따시게입고 오세용)